과거의 향수를 꺼집어 내며
빛바랜 사진처럼 희미한 기억을 떠 올린다.
떠오를듯 말듯한 기억의 실마리를 붙들고 한참을 씨름하며 한 장면을
복원하고 또 한 장면을 떠 올린다.
오래동안 방치해둔 기계에 다시 기름칠을 하고 스위치를 눌러서 가동하듯
나의 머릿속은 흐릿하게 작동한다.
세월이 흘러 너무나도 오래된 기억들이 희미하게 다가온다.
추억속으로
과거의 나와 너의 만남
지금은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우리는 동창회에서
과거의 나와 너의 만남으로 만난다.
방치해 두었던 추억을 끄집어 내며 먼 과거로 거슬어 간다.
그때 거기에 내가 있었고 너가 있었지, 친구야!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순수한 모습으로
우리는 과거의 나와 너의 모습을 지금의 나와 너의 모습에서 어색해 하며
동창모임으로 만난다.
작성일:2011-05-27 21:02:00 14.43.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