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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희기념 논문집 서문] 시간을 속량하라!

닉네임
황 창 기
등록일
2012-08-06 11:56:57
조회수
7386
첨부파일
 세월을 아끼자.hwp (32768 Byte)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나이만 채웠을 따름이다. 오직 주님의 은혜이다. 이를 축하하여 여러 동료들이 ‘고희 논문집’에 옥고를 보내주어 감사할 뿐이다.

이리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서문을 아래와 같이 써 보았다. 우선 여기 올린다. 한국동남성경연구원의 왕성한 사역이 주님 교회를 살찌우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아래 =====
세월을 아끼라 즉 시간을 속량하라!


이 말은 단순히 주어진 시간을 절약하자는 말로 오해하기 쉽다. 주어진 시간을 ‘아끼기’보다 주님의 목적을 이루도록 ‘돌려쓰기’를 강조한다. ‘전용(轉用)’하자는 말이다. 변칙적인 시간 운용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도 성도는 주어진 시간을 자기 욕구 성취보다 주님 목표 달성을 위하여 이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세월을 아끼라(엡 5:16)에서 원문은 ‘엑스아고라죠’ (ἐξαγοράζω)이다. 글자대로 번역하면 ‘도로 사다’(buy back), ‘다시 무르다’는 말이다. 물건을 산 사람이 상점에 도로 가져가서 ‘도로 물러 달라’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상인 입장에서는 그 팔았던 물건을 ‘도로 사는 것’이요, 고객 입장에서는 구매하였던 물건을 ‘다시 무르는 것’이다.

이 말은 성경에서는 ‘속량하다’, ‘구속하다’(redeem)로 쓰이기도 한다[KJV, NKJV]. 이 표현에서 ‘구속, 속량’(redemption)이란 말이 생겼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속(원)자’(Redeemer)라고도 한다. 예수님이 구속자이심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만, 어떤 분이시란 말일까?

이 말이 구약 여러 곳에서 쓰였는데, 그 중 중요한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속량자(redeemer)는 빚진 자에게 빚을 대신 갚아주는 (무르는) 자(고엘:גֹאֵ֖ל)를 말한다. 즉
①하나님의 백성이 자신을 팔아 노예가 된 것을 빚을 대신 갚아 해방되게 하는 형제나 친족(레 25:47-9);
②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땅이나 가옥을 가난하여 팔아버려 능력이 없는 자에게 땅이나 가옥을 대신 되사주어(무름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토지나 재산을 갖게 하는 (무를) 자 (레 25:25, 33-34);
③남편 죽은 친족 과부에게 결혼해주어 하나님의 백성이 자식(기업)을 대신 이어 가게 하는 기업 무를 자(신 25:5-10; 룻 2:20; 3:12) 등이다.

보아스는 과부 룻에게 결혼하여 기업 무를 자(속량자: redeemer)의 임무를 감당하였다. 그 부부는 자손을 낳아, 다윗의 조상이요(룻 4:1-8),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이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쓰임 받았다.

이 모든 임무를 총화(總和)적으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완전히 이루어 주셨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짊어지는 어린양으로 내 모든 죄도 대신 갚아 주셨다(무르셨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의 의인이 되도록 하신 참 속량자(Redeemer)이다!

또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심으로 시간도 ‘이미’ 속량하시며 변혁하셨다. 그러나 ‘아직’도 속량되어 성도가 완전히 누릴 때가 올 것이다(N. T. Wright, Scripture and the Authority of God, 168). 주님 재림하시면 이를 이룰 것이다. 엡 5:16절에서 때가 얼마 안 남았다고 하지 않고,‘때가 악하다.’고 하였다. 이는 우리가 죄에서 구원받았으나 아직 죄악 속에 사는 것처럼, 속량된 (하나님의) 시간도 악한 시간(때)과 공존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성도는 속량된 하나님의 시간을 택하여 살아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실제로는 속량받은 그리스도인에게는 시간까지도 자기의 육신적 탐욕을 이루려 사용하는, 자기중심의 시간이 될 수 없다. 그 대신에 그리스도인은 주님 나라가 확장되고, 뻗어가며, 심화되어, 주님의 목표를 이루려 사용하는 주님 완결의 시간이 되게 하여야 한다.

24 시간을 모든 사람들이 균등하게 배정받았다. 속량 받은 우리는 이 주어진 24시간을 주님의 뜻을 이루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이 말이 ‘세월을 아끼라’ (엡 5:16)는 말이다. 곧 ‘시간을 속량하라’는 말은 단순히 시간을 ‘절약’의 차원너머, 주의 나라를 위하여 ‘전용’하여 쓰라는 말이다. 성도는 하늘에 앉은 왕 노릇에 시간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동남성경연구원[www.kosebi.org]장
ckeehwang@gamil.com
작성일:2012-08-06 11:56:57 58.231.13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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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panta 2012-09-15 10:14:49
첨부파일 내용을 밖으로 내었습니다.
moriamk 2012-09-05 16:03:30
새로운 관점이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