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이 보고파
이슬 마시며 밤을 지새운
이름 모를 들꽃들이
함초롬히
머리 숙여 고요히 기도 하네.
* *
님 이 보고파
어른스럽게 우뚝 우뚝 선
나무들도
말없이
서 있는 자리에서 기도하네.
* *
님 이 보고파
파아랑 잎사귀들도
살랑 살랑
몸을 흔들며
님 을 향한 사랑을 노래하네.
* *
님 이 보고파
예수님 사랑의 열병에 걸린
중환자가 되어
지난밤에도
뒤척이는 중에 날이 밝았네.
2012,8,8
작성일:2012-08-10 08:59:05 67.189.16.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