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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여담과 미담

제목

또 싸우냐?

닉네임
문일환
등록일
2012-12-11 19:28:21
조회수
3562
3년전 우리집에 온 아이들 아현이와 다은이가 이제 며칠 있으면 5살이 된다.
그런데 3개월전 엄마는 죽고, 50대 일용직 아버지가 여자 쌍둥이를 키우다가, 힘들어져 우리집에 맡기게 되어졌다.
아현이와 다은이는 자기들 보다 2살 많은 언니들이 생겼으니 좋아라 했지만, 요즘은 그들과 날마다 싸운다.
서로 자기집이라고 우기며 우리집에서 나가라 한다.
쌍둥들은 잘 뭉치니 나이가 적은 아현이와 다은이가 질수 밖에 없다. 그때마다 아현이와 다은이는 아빠인 나를 찾아 온다. 그리고 저 언니들을 혼내주라하기도하고, 밖으로 보내라고 하기도 한다.
난 4명을 불러 놓고 기도하며 달래보지만 다음날 또....
맨날 싸움이다.
그만 좀 싸우라고 혼내주기도 하지만 소용이 없다.
인간의 본성이 싸우는 성질이 있나보다.
아니! 서로의 영역을 차지하려는 본성인가보다.

난 요즘
'또 싸우냐? 싸우지 마야?'라며 아이들을 안고 잠을 청한다.
작성일:2012-12-11 19:28:21 168.131.2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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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kjt 2013-01-05 10:11:48
여태 이방을 노크를 했지만 열리지 않았는데
오늘 우연히 열려 있어서..
미담방에 좋은글 감사합니다

인간이 싸우는 본성의 근원을 찾아 올라가 보니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순간 삐닥걸음을 걸어 하갈에게서
이스마엘,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아서
요놈들이 비록 이복형제지만 오손도손 잘 지내면 될터인데
아브라함이 우리할배다! 아니다 이자식아! 우리할배다~
거기서 부터 싸움이 시작이 되었으니 그 후손들이야 ...
m1009 2012-12-20 12:54:37
황창기목사님!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는 이 아버지는 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러나 성숙해지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싸우지 말라해도 말을 듣지 않으면 매를 들기도 합니다. 마음은 아프지만요?
하나님의 나라를 헤치는 무리들에게도 회초리가 필요 하지요? 가만 두고 있으면 부모가 아니거나, 집을 떠날 아이들이겠지요?
Christpanta 2012-12-12 11:52:23
문 목사님, 정말 귀한 삶을 사시네요. 감사합니다. 이 좋은 일로 한 가지 생각해봅니다. 애들이 싸우는 것은 자기 영역과 자기 안락이 침범당하는 때문이라고 여깁니다.

우리 목사들도, 하나님 나라를 헤치는 불의가 들어오면 좀 들고 일어났으면 싶습니다. 특히 '무사안일주의'가 큰 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화평은 골칫거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임재이다.”(Peace is not the absence of troubles, but the presence of Ch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