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울 부부는 4시30분에 옆 교회에 새벽기도를 갔다
끝나고 비가오니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왔다
막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문이 열리는 순간
그 속에서
3살짜리 다은이가 보인다
한손엔
엄마 옷을 움켜쥐고.....
혼자
그것도 엘리베이터가 15층에 있기에
4층에 사는 우리는
아무생각 없이 버튼을 눌러서
1층에서 타려는 순간에
다은이가 보인 것이다
복장은
내복차림에
신발은 아빠 슬리퍼에
손에는 엄마 바지를 들고....
하도 기가 막혀서
손도 얼굴도 만져보니 차갑다
언제 집에서 나왔을까?
집에서
혼자 문 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엄마 아빠 찾는다고
습관처럼 그렇게 했나보다
그러다가
그때 누군가 데리고 가면? ....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울고 있었다면...
세상에 이런 일이.................
아이를 안고 집에 와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여러 번 일러주었다.
세상에...
그래도 밖으로 안 나가고 그곳에서 쪼그리고 있었으니...
얼마나 그 속에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이제는
아이에게
명찰목걸이라도 채워야 할 것 같다
하나님도 우리를 키우시다가
우리모습에 놀라는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을 것 같다 ㅎㅎㅎ 작성일:2012-01-25 13:05:06 168.131.208.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