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토론방

제목

L 장로의 “비판과 폄훼“를 읽고서

닉네임
정양호
등록일
2013-06-18 02:00:45
조회수
6123
폐쇄성인가? 통찰력인가?


요즘은 알려고 하지 아니해도 소식이 날아드는 세상인가보다.
오늘 누군가 펫북 뉴스피드에 난데없는 장문의 글을 퍼 날랐다. J목사의 비판에 대한 L장로의 반박하는 글이었다. 이 글은 한편으로 일리가 있는 것 같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편협하고 아주 어설픈 변명으로 비쳤다.


“이 글을 써야 하는가 하고 몇 날 동안 망설이다가 붓을 든다. 며칠 전 마산에 가서 고신 마산노회 남전도회 연합회 집회를 인도했다. 그 때 어느 분이 고신의 ‘코람데오닷컴’을 보라고 하면서, 거기에 나와 관련된 글이 있다고 했다. 최근 나를 폄훼하는 글이 더러 보이지만 일일이 대응할 처지도 못되어서 그런 글을 보지 않기로 했지만,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라는 명칭을 가진 포털사이트이기에 찾아보기로 했다. 거기서 "더 이상 이만열이를 고신에 초청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발견할 수 있었다...중략”
(www.facebook.com/#!/mahnyol?hc_location=timeline)


그리스도인은 성경의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말씀이 아닌 경우, 맘대로의 자유가 아니라 말씀의 원리 아래 자유가 분명하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해 하나님이 성도에게 주신 축복이 고귀한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 축복(advantage)의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그 축복의 자유를 남용함으로 죄에 빠지게 되었고, 그 결과 하나님의 엄청난 징계는 물론 약속의 땅의 축복도 잃어버린 실제적, 역사적 교훈을 성경은 말한다.( 고전8,9,10장)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한 몇가지 원리를 보면, (고전10장)
1. 자기 욕구 충족을 넘어 덕을 세워라. ("모든 것이 가하나...)
2. 자기자신의 유익을 넘어 타인의 유익을 고려하라.
(“...남의 유익을 구하라.”)
사랑으로 자유를 제한하라.
(“...내 형제를 실족지 않게 하리라.”)
3. 율법주의를 넘어 자유하라.
(“...묻지 말고 먹으라.”)
4. 정죄를 넘어 겸손하라.
5. 주의 영광을 위해하라.


소위 양식있고 책임성 있는 교회 지도자라고 자처하는 분이 내 믿음이, 내 지식이 확실하기 때문에 한 갓 신화적 인물을 공적으로 “단군 조상”(단군교의 신)운운함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또는 학자로서 지혜롭게 처신하지 못했던 사실이나, 함 석헌 (케이커교도)학회 학회장 직분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활보하면서 교단 교회의 내로라하는 집회의 강사로 있는 것은 약한 신자들의 걸림돌이 되기에 충분하고, 신앙의 자유함을 명분으로, 자신만을 위한 이기주의발로요, 이미 그의 신앙이 경계선을 넘어선 상황이 아닌지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함 석헌 씨도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당시 정치 저항 세력으로 자처했던 자유주의 신학자들, 무교회주의자들과 교류하며 연구하다가 그렇게 되었다고 그 자신이 말했었다.

“더 이상 이 만열이를 고신에 초청하지 말라!!!"는 J 목사의 경고는 그를 향해 비판을 위한 비판과 폄훼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만의 하나라도 ”성도들이 부지불식간에 독초를 먹을 수 있음으로 이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목자의 심정 그대로일 것이다.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충고에 대해 감사함으로 받고 회개하기는커녕 오히려 페이스 북의 자기 팬들을 향해 이러저런 변명만 하고 있으니, 그가 얼마나 위험 수위에 처해 있는지 가늠케 한다.


나는 한 때 내촌감삼(우치무라간조)의 책들을 정말 좋아했고, “신학사상”, “씨알의 소리”를 애독하였다. 흠도 많고 탈도 많은 교회를 보면서 그들이 뭔가 우월해보였고, 그들의 교회 배척함에 대해 이해가 되었다. 무교회주의자들이 오히려 겉으로 경건해보였고, 말씀을 사랑하고 그 순수함이 나로 하여금 무교회주의 환상에 사로잡히게 하였다. 예컨대 L 장로의 글에 대한 댓글을 남긴 많은 사람들도 역시 그런 팔로우들이 많다. 어떤 사람은 “기독교인은 아니나 만약 교인이 된다면 퀘이커교도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글 만 보더라도 이미 그의 영향력이 바른 복음 전도의 영향력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우리 주님은 흠도 많고 탈도 많은 베드로와 그 제자들, 그 교회 공동체를 사랑하시고 여전히 교회 운동을 통해 구속사 완성을 진행하고 계심을 확실히 믿는다. 만약 그가 들을 귀가 있다면, “한국 교회 그리스도인, 특히 고신 교회를 폐쇄성”이라고 부정적인 딱지를 붙임으로 자신의 의(義)를 과시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과연 교회지도자로서 어떤 질(quality)의 그리스도인인지 겸허히 통찰할 것을 권고하고 싶다.
작성일:2013-06-18 02:00:45 105.226.117.24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