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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로목사회 접대"관련 댓글에 대하여

닉네임
황창기
등록일
2014-01-08 11:02:02
조회수
4073
첨부파일
 부산노회 공금 2.hwp (16896 Byte)
지난 달 (12월)에 ‘코닷’에 “(부산) 노회가 교인헌금을 이렇게 써도 될까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나의 주장’에 아직도 실려 있습니다. [못 읽으신 분이] 쉽게 확인하도록 여기도 첨부파일에 올립니다.

교인 헌금을 이렇게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특히 ‘형평성’을 잃은 원로목사회 접대를 고치기보다 오히려 조직화되고 정례화 되어가는 점을 더 힘주어 반대하였습니다.

제게도 매우 어려운 발언이다 보니 활발한 토론이 없었는데, 아쉽지만 이제 답을 드릴 차례인 것 같습니다. 아래 댓글은 joobara 목사님의 고견의 일부입니다.

[인용 시작] “ ........(전략).....그리고 목사님이 통탄하시는 부분은 저희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미안하지요, 염치없다는 생각이 왜 안 들겠습니까, 그럼에도 유일한 만남의 장소요, 기도가 있고, 예배가 있고 선후배 교감이 있고, 모두들 열심히 모이니까 욕심이 생긴 것이지요,
근데, 목사님은 부산노회소속 은퇴목사님인줄 아는데, 한번이라도 참석하신 적이 있습니까? 목사님이 갖고 있는 호견을 을 이런 데서 공개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셔서 주장하셔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게 하시면 안 좋을 까요?”[인용 끝] (2013-12-25 22:54:24).

감사합니다. 두 가지로 요약되네요. 첫째 저의 지적에 공감하지만 원로목사회에 좋은 점도 있어 모이게 된다는 점과, 둘째 저도 부산노회 은퇴목사인데, 왜 ‘코닷’에서 이렇게 공론화를 하느냐는 지적이었습니다.

먼저, 그런 유익들을 인정하면서도, 과연 ‘교인헌금을 지출하는 것이 온당한지...?’에 대하여 다시 지적합니다. 또 그런 불공평 지출을 조직화 및 정례화 하면 교회에 해가 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특히 교인들이 수긍하지 않아 교회를 떠나거나 기피하여 젊은 목회자들의 목회에 장애가 됩니다.

은퇴목사로 출석하지 않는 것은 변명 같지만 강의로 바쁘다는 점입니다. 지난학기에도 헬라어 문법 및 석의를 외국인 대학원생들에게 주당 5시간씩 가르쳤습니다. 그보다도 저는 교수은퇴 목사라고 노회에서도 일반은퇴 목사와 (2~3년간?) 구별하는 부당함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원로목사와는 더욱 거리감이 생겨 아예 참석할 용기가 생기지 않네요.

또 올해 중에 저는 만 72세가 되기에 원로 목사님들 중에는 햇병아리이기 때문입니다. 처음가면 ‘신병’처럼 이런 저런 심부름차지라 경로당에 안 간다는 어느 분의 우스개(?)가 TV에 나왔다고 하네요. 저로서는 아직 새까맣다고 생각되어 더 용기가 안 납니다.[하하하 용서하세요]

진심을 말씀 드립니다. 연공서열을 중시하고 기수문화에 익숙한 ‘유교주의’는 한국교회의 대적 중 최상위 급에 속하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화를 복음으로 변혁시켜야 하는 목사가 거기 가면 더 큰 모순에 빠진다고 생각되어 못 갑니다.

제가 거기 참석하여 발언하지 않은 이유는 제가 쓴 글은 부산노회를 향한 글이 아니라 모든 노회를 상대로 의견을 드렸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론화는 정말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원칙적으로 교회문제는 세상 법정보다 교회 안에서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웹사이트 문화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인터넷은 순기능뿐 아니라 역기능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 발전을 위하여 어두운 구석이 없이 투명할수록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①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하고,
② 온 구성원들이 올바른 정황을 판단하도록 해야 하고,
③ 투명성에 기초한 투표 및 의견이 제시되어야

문제가 쉽게 해결 됩니다. 공론화의 힘으로 저절로 문제해결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우리 한국교회가 지금 ‘우지끈’, ‘와장창’ 무너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한평생 섬긴 한국교회 생태계가 이 지경이 되기까지 좀 더 일찍이 깨닫고 외치지 못한 저의 부족함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원로, 은퇴 목사님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이는 잇점이 있겠지요.” 그러나 교인들의 교회헌금을 사용할 합법성, 타당성, 형평성을 다 갖추기에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럼 결론은 명확하지 않습니까?


황창기
한국동남성경연구원장
www.kosebi.org
작성일:2014-01-08 11:02:02 58.239.109.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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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9 14:19:07
말씀에 동감합니다. 원로목사님은 당해 교회에서 생활비, 그리고 언권등 대접을 받습니다
은퇴목사님은 정말 어렵습니다. 요즈음 분위기를 보니 20년 넘었다하여 원로목사 잘 안될 것 같습니다.
부산노회 모 시찰, 해외여행경비문제로 작년에 시끄러웠지요 그런데 금년 예산에 어버이주일에 원로목사 200,000원씩 드리고 원로목사 시찰원 부부동반으로 단합회 하는데 4,000,000원을 책정 했습니다 뿐만아니라 해외여행경비를 뺀 자리에 목사연수비라는 명목으로 5,000,000원을 편성하여 개체교회가 분담, 상회비에 포함하여 내도록 통보하였습니다. 어떻게 무엇을 하겠다는 설명은 한줄도 없고 설명도 없습니다. 시찰원인 목사님도 언급이 없습니다. 과연 어려운 경제여건 가운데 힘든 생활을 하며 교회를 섬기며 헌금하는 성도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제발 투명하게 운용되는 헌금이야 말로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요지를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일까요?
전국의 개체교회 대부분이 시찰이 무엇하는 곳인지 어떻게 운영하며 시찰운영비를 어떻게 분담결정하는지 제직회에서도 공동의회에서도 토의도 안되고 그저 상회비로 알고 내고 있으니 정말 문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