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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수
포근한 품
* *
포근한 품이 어색하면
너와 나의 스침이
아픔이 되네.
* *
사귐이 손잡지 않으면
뚜벅 뚜벅 걸음이
쓸쓸 하네.
* *
가만히
찢겨진 그 깃을 여미고
꽃향기 흐르는
그 길을 가고파.
...........
따뜻하고 감미로운 봄바람이
흥얼거리네.
* *
태풍이 수선을 떨고
녹슬고 이끼긴 몸뚱아리
어거하기 힘들어도
영혼이 비집고
좁은 터널을 뚫고 나와
아기자기
포근한 품에 안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