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네임
- 이광수
봄이 왔습니다.
* *
생명이 움돋고
귀와 눈과 입이 커지는
봄이 왔습니다.
* *
산과 들의
나무 가지들은
꿈틀 꿈틀
봄을 환영 합니다.
* *
예쁜 꽃들은
향기로 시샘을 하고
파릇파릇 새싹들은
봄을 노래합니다.
* *
봄은
분명히 산과 들에
푸르르게 왔습니다.
* *
이 봄이
잿빛속을 헤매이며
황원(荒原) 언저리를
뚜벅 뚜벅
배회 하는 이들에게
싱싱하게 와야
되겠습니다.
* *
생기의 계절에!
....................
귀와 눈과 입이
커져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