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여년전
전도사시절
교회 중고등부 아이들 20여명을 데리고
합천 해인사에 놀러 갔지요
우리를 관광객으로 알아 봤는지
스님이 와서 합장을 하면서 인사를 한다
난
무슨 벌래 만난 것처럼
못 본체하며 돌아 다녔다
사실 스님을 무시하는 듯한 나의 의식 때문이었다
지옥에 갈 사람들하고 무슨 대화를 하겠나?
나의 선입견이
최근엔 바꾸어 졌나보다!
난
이름이 '디싸'라고한 몽골 스님을 만났다
같이 공부하는 입장이라서일까?
그렇더라도 스님하면?
그런데
그분이 나에게 먼저 말을 건네고
커피를 사주었다
커피를 들고 있는 나는
담에는 제가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하고
커피를 마시며 담소했다
그러나
난
부끄러웠다
내가 먼저 말을 건네기는 했지만
대접은 그가 먼저였기 때문이다
언능
식사 대접해야지!
근데
그 스님!
꽤 괜찬은 사람이다
우리는 서로 친구하자며 전화번호를 주고 받았다
작성일:2014-04-09 17:26:59 168.131.209.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