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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하드웨어 타령 중의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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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기
등록일
2014-09-19 09:44:24
조회수
4458
천안 신대원을 지어 옮겨간 지 15년이 되었다. 우리 교단은 칠 팔 십 년대 내내 송도캠퍼스에서 수도권으로 옮기야한다는 지론(持論)의 결과였다. 헌데 또 다시 지나치게 큰 시설 유지비 문제 등이 불거졌고, 앞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되니까 합병 운운하는 모양이다.

현재 2차 공청회의 결과도 곁들인 특별위원회가 조직되어 총회 상정 안(案)이 확정된 모양이다. 주로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의견이 나누어진 양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필자도 그런 도식으로 분류되는 모양이다. 심지어 대학교 살리기 원하여 신대원 부산 이전을 주장한다고도 들린다. 그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분도 있다고 들린다.

이미 주장한대로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사실은 학교 위치와 같은 외부적 환경보다는 교육본질을 더 중시해야한다(코닷에 실린 이와 관련 필자논문 참조).

요지는 선발된 목회자 후보생을 전액(全額) 장학금으로 양성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2-3명 정도라도 시작하는 것이다(4년 동안 8-12명). 즉

①고신대학생 중에서 사역자가 되겠다는 신대원 진학자 반을 모집하여, 성경원어, 인문학 등 목회자에게 필요한 기초교육에 치중하여,
② 신대원에서는 주로 석의에서 설교까지의 과정 훈련을 집중시켜 7년간 실력을 갖춘 목회자를 배출하되,
③신대원은 a]일반대를 졸업한 학생들의 교육과정(3년)과, b]고신대 장학생들 중심의 교육과정(7년)을 이중(二重)으로 운용함으로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인물을 배출하는 것이다.

기대하는 효과는 본문의 원어석의부터 해석학 및 교리에 기초한 설교를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여, 다가오는 한국교회의 약화를 방지하고, 대학과 신대원의 기존 제도를 동시에 살리는 것이다.

현재 우리교단의 부목사 수가 약 800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도 신학생 기근(饑饉)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구미(歐美) 개혁교회에서는 신학생을 보내달라고 공적기도 제목이 된지 오래 되었다.

하드웨어 타령 해결에 들어가는 돈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우리 교단이다. 하드웨어 손대는 여력(餘力)이 있다면, 소프트웨어[교육과정]부터 조정해야 한다.

현재 논의의 발단은 재정 및 행정문제이다. 그래서 필자는 침묵하고 있어 왔는데 왜 가만히 있느냐는 식이다. 심지어 부산에 거주하기에 말을 하지 아니하고 있다고 여기는 분도 있는 듯하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 원칙 —의, 공의, 사랑, 진리 —를 세우는 것이다. 특히 교회 생태계를 죽이는 일에는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한다.

나아가서 앞으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이 그 직을 이용하여 불법을 범하는 자는 그 직위를 마친 후 상급 직에 진출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확립을 하는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것이 부활한 주님과 함께 하늘에 앉은 자(엡2:6), 특히 총대 목사들의 할 일이다. 일차적 왕노릇아닌가? 송도 쪽의 잇권사업에는 해묵은 고소고발 사건도 있지 않은가? 이런 일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하라. 제발 선정을 펴는 선왕들의 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전 고신대학교 총장
작성일:2014-09-19 09:44:24 110.46.76.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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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telos 2014-09-22 10:44:33
총회가 꼭 시작해야 할 일을 다시 주장하였습니다.참조: 여기 250번 글과 또 나의주장 (2013.10.29) 글을 참조해주세요.
christotelos 2014-09-21 15:40:16
몇 자 더 첨부하였습니다. 토론 문화를 정착하기 바랍니다. 어떤 하나의 주장에 반대한다고 '반대파'라고 낙인을 찍지 맙시다. 사안에 따라 의견을 같이 할 수도 있고, 나누어 질 수도 있어야 합니다. 만나면 교제하고, 식사도 같이 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