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적에 시골에서 살았다
시골의 이곳 저곳으로 돌아다니면서
방과 후 시간들을 보냈다
가끔 논 밭에 나가서 일도 하였지만
주로 노는 시간이 많았다
그럴때면 동네 앞 영산강이 나의 놀이터였다
여름이면 냇가로 나가서 고기도 잡고 다슬기도 잡고 ...
아주 놀기는 완성 마춤이었지만
햇빛이 비추는 때이면 더워서 땀을 흘린다
그러다가 더우면 난 물속으로 아예 들어 간다
한참을 있다가 나오면 어찌 시원한지....
잠시 후 또 덥다
다시 물속으로 들어 간다
몇번 반복하고 나면
가지고 있던 나의 보물들인 고기와 다슬기는 어디로 갔는지 도망가 버린다
현재의 보물들이 없어져도
그래도 더우면 물속이 좋다
여름이면 아예 물속에서 살고 싶다
세상이 죄로 물들어 숨쉬기 곤란하면
난 천국의 물속으로 헤엄쳐 가고 싶다
작성일:2015-08-15 16:01:06 168.131.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