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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본문을 정반대로 읽었던 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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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등록일
2016-12-16 09:14:03
조회수
1176

그 날 박영돈 교수는 강의 중에 본문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한 본문을 언급하였다. 고전 6:9~11이다. 김 교수님은 몇 차례 언급하였다.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11절). 이 구절을 언급하며 박 교수는 윤리적 범죄의 지속으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이들은 원래 칭의를 받지 못한 이들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칭의를 받은 이들이라고 했다. 정반대로 읽은 것이다.



여기에서 ‘너희’는 8절의 ‘너희’이고 그들은 1:2에서 얘기된 고린도에서 부르심을 받아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칭함을 받는 이들이다. 바울 사도는 그들이 윤리적 범죄를 지속할 때에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한 것이다. 칭의를 받지 못한 이들이 될 수가 없다. 11절도 제 1부정과거형을 사용하여서 그들이 칭의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이는 그냥 본문을 읽으면 너무나도 쉽게 확인되는 것이다.



박 교수는 왜 그렇게 그 구절을 읽었는가? 성도의 견인론 때문이다. 그 교리는 한 번 칭의된 신자는 결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이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했다면 그는 원래 칭의되지 못한 이들이라고 본다. 칭의된 이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회개하게 하셔서 칭의를 잃지 않게 하신다고 본다. 성도의 견인론은 은혜에서 탈락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은혜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주장과는 공존할 수 없는 것이다.



본문을 본문으로 읽지 않고 교리로 읽는 것. 만약 교리가 성경적이라면 그나마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처럼 본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왜곡시켜 읽는 것이 된다. 박 교수의 성경 읽기 아니 성도의 견인론을 따르는 이들의 성경 읽기가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예외 없이.



칭의된 이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회개하게 하신다는 주장을 생각해보자.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 중에서 라오디게아 교회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들에게 주 예수님께서 회개를 촉구하신다. 문을 두드리시는 것이다. 문을 열어야 한다. 문을 여는 것이 회개이다. 그렇게 하면 주 예수님과 함께 더불어 먹는다. 하나님께서 문 여는 것을 책임지신다고 되어 있는가? 문을 열라고 하신 그분이 문을 열게 해주신다고 하시는가? 전혀 아니다. 문을 여는 것은 그 말씀을 들은 라오디게아 교회의 몫이다. 신자의 몫이다. 문을 열어 주 예수님과 더불어 먹는 경우와 문을 열지 않아 토하여 내쳐지는 경우 둘 다 가능하다. 교회 역사적으로는 후자라고 보인다.



야고보 장로는 선생이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약 3;1)고 하였다. 이어서 말의 실수를 얘기한다. 여기에서 선생은 말씀사역자이고 말은 공적인 설교나 가르침을 뜻한다. 말의 실수란 신약의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그분의 뜻을 잘못 알고 가르치는 것이다. 오늘날은 성경을 잘못 읽고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성도의 견인론은 대표적이다. 그에 대해 심판, 더 큰 심판이 있다고 말씀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말씀사역자들이 이 말씀을 왜 그렇게 가볍게 여기거나 무시 내지 멸시하는지 너무 의아하다.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업신여김을 받지 않으시는 분(갈 6:7)이심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성도의 견인론과 은혜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것을 동시에 말씀하고 있지 않다. 김세윤 교수는 이 사실을 주지하고 다음에 강의를 할 때에는 이번과 같이 말하지 않아야 한다. 본문을 왜곡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주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권위가 있기에 그 말을 들은 이들이 아무 비판 의식 없이 따라 말한다. 벌써 뉴스앤조이에는 그렇게 말하는 기사가 올라오고 있다. 코닷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끼친 잘못된 영향력인 것이다. 이에 대해 어찌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성경의 진술과 일치하는 교리는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 교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의도대로 읽지 못하게 한다. 왜곡시켜 읽게 만든다. 이 문제는 심각하다. 하나님 앞에서 범죄이기 때문이다. 더 큰 심판을 초래하는 범죄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무시 내지 멸시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하리라. 진정으로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사랑하는 말씀사역자나 성도로 살고자 한다면.



 

작성일:2016-12-16 09:14:03 14.43.77.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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