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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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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누가복음 16:1-13)

닉네임
설맥
등록일
2017-03-08 08:56:07
조회수
882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자)
누가복음 16:1-13

탈무드의 세 친구
어느날, 왕이 한 사람에게 전령을 보내어 즉시 대령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세 명의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첫 번째 친구를 가장 소중히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를 자기의 가장 좋은 친구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친구 역시 사랑하고 있으나 첫 번째 친구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세 번째 친구도 친구이기는 했지만 별로 큰 관심은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왕의 부름을 받자, 그는 자기가 어떤 나쁜 짓이라도 하여 벌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여 무서워했습니다. 그래서 세 명의 친구들에게 함께 가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는 먼저 제일 소중히 여기고 있는 친구에게 함께 가 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지만, 그 친구는 아무 이유도 말하지 않고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친구에게 부탁하였더니, 궁전 문 앞까지는 함께 가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갈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친구에게 부탁하자. 그는 흔쾌히 "그러지, 내가 함께 가주겠네, 자네는 아무런 나쁜 짓도 하지 않았으니 조금도 두려워할 것이 없네, 내가 함께 가서 임금님께 잘 말씀드려 주겠네." 하며 응답해주었습니다.
먼저 왕의 부름은 인생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세 명의 친구란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첫 번째 친구란 곧 재산을 말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돈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더라도 죽을 때에는 그대로 남겨두고 가야합니다. 그러니 아무런 응답을 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친구란 가족과 친척을 말합니다. 가족과 친척은 무덤까지도 따라와 주지만 그를 그곳에 혼자 남겨두고 돌아가 버립니다. 세 번째 친구는 무엇이겠습니까? 선행을 말합니다. 선행은, 평소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죽은 뒤에는 영원히 그와 함께 남게 됩니다.
위기를 만난 청지기
본문은 예수님이 말씀해 주신 불의한 청지기 비유입니다. 정직한 청직이가 아니라 불의한 청지기입니다. 청지기란 주인의 소유를 맡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소유가 아니라 주인의 소유를 자기 마음대로 낭비했습니다. 낭비란 돈이나 재물 등을 마구 탕진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아마 청지기는 횡령 혹은 부실 경영을 퉁해 주인의 재산을 축내었던 것입니다. 공금을 자기 돈처럼 물 쓰듯이 쓰고, 그것을 감추려고 장부를 허위로 조작하다가 주인에게 걸린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이 이 사실을 알고, “어떻게 된 것이냐, 결산하자, 이제부터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 통보를 보내왔습니다. 그동안 청지기는 잘나갔는데, 위기를 만난 것입니다. 이번 탄핵 사건인 국정농단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불의한 자의 불의함은 드러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
위기를 만난 청지기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을 것이 분명하니,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러다가 한 가지 지혜가 떠올랐습니다. “아-이렇게 하면 내가 주인에게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겠구나” 그래서 그는 그 즉시, 그 지혜를 실행했습니다.
청지기가 깨달은 지혜가 무엇입니까?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청지기 직에서 쫓겨나기 전에 얼마 남지 않은 청지기 권세를 이용해서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일일이 불러서 그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당신은 기름 백말이지, 여기 증서에 오십이라고 쓰시오.”, “당신은 밀 백석이지, 여기 증서에 팔십이라고 쓰시오.”, 이런 식으로 그는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었습니다.
청지기를 칭찬하는 주인
주인은 불의한 청지기의 행위를 듣고 그 지혜를 칭찬을 했습니다. 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주인의 소유를 전보다 더 많이 낭비한 엄청난 부정을 저지른 것인데 칭찬을 했습니다. 왜 주인은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했을까요? 본문은 비유입니다. 주인은 하나님을 말합니다. 청지기는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주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가운데 인간을 자기 모양과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시는 생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정복하여, 다스리라고 했습니다. 문화 명령을 하셨습니다. 이 명령에 따라 인간은 만물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대리인이 되었습니다. 즉, 청지기가 되었습니다.
알렉산더의 유언
공수래 공수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헬라의 국왕 알렉산더는 지혜롭고 용맹하기로 유명했습니다. 나라가 부하고 병력이 강해서 수년 내에 유럽 각 나라를 삼키고 세계를 제패했습니다. 그 세력은 전무후무했으며 위엄과 영광은 온 세상을 뒤덮었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알렉산더는 33살 젊은 나이에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그가 원하지 않았던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알렉산더는 자신의 영화가 헛되고 인생이 짧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족들에게 이렇게 유언했습니다. “내가 죽은 후 관 양쪽에 두 개의 구멍을 뚫고 나의 양손을 관 밖으로 내놓으시오. 시가를 행진할 때 세상 사람들을 일깨워 그들로 내가 빈손으로 세상을 왔다가 여전히 빈손으로 세상을 떠나게 됨을, 그리고 모든 영화, 부귀, 왕궁, 미녀, 많은 재물, 영예를 조금도 가져갈 수 없음을 보게 하려 함이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결산하자는 하나님
욥이 재산을 잃고, 10명의 자식까지 잃었을 때의 고백은 무엇입니까?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오, 가지고 가시는 분도 하나님이라는 청지기 신앙입니다. 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생명부터 시작하여 시간, 재능, 물질, 가족, 건강, 환경까지 다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 주신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내가 가진 것이 부족하고, 열등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관계에서 찾아보면 내가 가진 것이 많고, 감사할 뿐입니다.
저 사람은 저 만큼 주고, 나에게는 이만큼 주고, 하나님이 나에게 감당할 만큼 주셨는데, 이것조차 내가 감당하지 못하고, 낭비해 버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나님이 다른 사람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나하고 계산하자고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청지기라면, 청지기로서 반드시 기억할 것은 결산할 때가 온다는 사실입니다. 결산의 날은 심판의 날입니다. 히브리서 9:27절에 “한번 죽는 것은 정한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했습니다.
전도서의 교훈
전도서 12:1-7절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3]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창들로 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4]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새의 소리로 말미암아 일어날 것이며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 [5] 또한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정욕이 그치리니 이는 사람이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니라 [6] 은 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지고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지고 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지고 [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유턴 인생
인생은 자동차 주행과 같습니다. 길을 가다가 잘못 갈수 있습니다. 그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유턴 표시가 있는 곳에서 뒤돌아 오면 됩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유턴하면 불법입니다. 중앙선을 침범합니다.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유턴 표시가 있는 곳에서 신호 받고 돌면 정법입니다.
유턴은 회개와 같습니다. 그동안 주인의 것을 낭비하며 살았던 불의한 청지기는 자신 앞에 있는 유턴 신호를 보았습니다. 왜 그동안 안보였을까? 후회도 할 수 있었지만 지나간 과거를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지금이라도 깨달은 것이 복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동안 어떻게 살았습니까?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유턴하시기 바랍니다.
헌재 재판 선고의 날같이 3월 13일 이전에 결산하자고 하자면 어떻게 하시렵니까? 그 경고를 무시하겠습니까? 그래서 전날처럼 여전히 변화되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똑같이 낭비하며 살아야 하겠습니까?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일 것입니다. 남은 기회조차 허공에 날려 보내게 됩니다.
예수님의 교훈
8절을 보면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이 세상 사람들이 자기들의 일, 불의한 일, 하나님의 떠난 일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위해 하는 일보다 더 지혜롭게 처리하고 열성이고, 충성을 다한다는 뜻입니다. 때로는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치밀함까지 보여줍니다. 이런 위기감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로 부름을 받은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9절을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고 했습니다.
선을 행하는 삶
불의로 재물로 친구를 삼으라는 말은 선을 행하라는 말입니다.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천국과 지옥에 들어가는 자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가이드라인은 예수님께서는 어린 소자에게 한 것을 자신에게 한 것으로 여기겠다는 것입니다. 병든 자, 감옥에 갇힌 자, 배고픈 자, 고통 받는 자를 대접하고 돌아본 일을 예수님을 대접한 일로 여겨, 잘 대접한 자는 천국과 영생의 복을 받고, 대접하지 않고, 무시하고, 거절한 자에게는 지옥과 영벌을 주겠다고 합니다. 참으로 두려운 일입니다.
충성은 마음의 문제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바르게 청지기 직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10-13절을 읽어보겠습니다. “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충성과 불충성, 불의와 선함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마음의 문제입니다. 충성에서 충이란 마음충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살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로마서 12:2절에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말씀하시면서, 네 보물이 있는 그 곳에 네 마음도 있다고 했습니다. 내가 하늘에 쌓아둘 보물이란 무엇일까요? 재물, 재능, 권세, 명예, 건강 그 어떤 것도 하늘로 가져갈 수 없고, 쌓아둘 수 없습니다. 땅의 보물을 하늘의 보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선을 행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사랑하고, 봉사하고, 섬기며 살아야 합니다. 돈 천원을 쓴다고 해도 그 속에 하나님이 좋아하고, 인정할 만한 것이 있다면 하늘의 상이 될 것입니다. 천국가려고 선을 쌓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로서 선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에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너희 빛이 사람 앞에서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했습니다. 어떤 착한 일을 행하시려고 합니까? 그 일에 지극히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충성하기 바랍니다.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인정하십니다. 지금부터라도 주님이 결산하자고 하면 조금이라도 결산 할 것이 남아 있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대림동 예일교회 이동섭 목사)
작성일:2017-03-08 08:56:07 116.255.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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