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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주채 목사의 어떤 관점을 접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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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등록일
2017-10-31 08:42:46
조회수
942

지난 미래교회의 칭의론 세미나에서 김세윤 교수와 박영돈 교수가 칭의에 대한 관점을 피력했다. 나는 칭의와 성화의 관계에 대한 박 교수의 관점에 대해선 동의한다.



박 교수는 강의 후 질의 응답에서, 김 교수는 강의 중에 고전 6:8-11을 논하였다. 박 교수는 불의를 행하여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얻지 못하는 이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씻음과 의롭다함과 거룩함을 얻지 못한 이들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그 은택을 얻은 이들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성도의 견인론의 관점에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성도의 견인론이 성경의 진술과 다르다고 말하게 되기에. 김 교수는 은혜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관점이기에 그 구절을 쓰인 그대로 읽었다.



박 교수의 주장은 딤전 1:19을 풀면서 파선한 믿음이 구원의 믿음이 아니라 교리적 믿음이라고 하는 칼뱅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 성도의 견인론의 관점에선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말해야만 그 교리가 성립되는 것이다.



문제는 바울 사도가 디모데에게 가져야 한다고 말한 믿음과 파선한 믿음이 같은 믿음이라는 것이다. 디모데에게 믿음을 가지라고 하고선 ''그 믿음에서 파선한''이라고 진술되어 있기에.



교리적 믿음? 성경 어디에서 그런 말을 할 거리가 있는 진 모르겠다. 그게 있다고 가정하자. 파선한 믿음이 교리적 믿음이면 바울 사도가 디모데에게 가지라고 한 믿음도 교리적 믿음이었다는 말이 된다. 말이 안 되는 소리이지 않은가? 근데 이런 주장이 아무런 비판없이 수용되고 있다. 21세기에서도.



고전 6:8-11에 진술된 불의를 행하여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얻지 못할 수도 있는 이는 과거에 그리스도 안에서 씻음과 의롭다함과 거룩함을 얻은 신자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에 의하면 당연하다. 교리를 따라 본문을 왜곡시키지 않는다면 쉽게 알 수 있는 바이다. 잘못된 교리는 본문의 해석을 잘못되게 한다. 교리를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잘못된 해석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타락한 유대교는 그들이 기다리던 메시야가 오셨을 때 자신들의 교리와 전통에 맞지 않는다며 그를 죽여 버렸다. 지금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란 법이 없다.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재림하신 예수님을 밀폐된 감옥에다 가두어버리자는 결의를 하는 단편소설을 쓴 어느 작가의 생각처럼 그리스도가 밀폐된 교회와 그들이 믿는 교리적 독단론 속에 갇혀 계신지도 모른다. 깨어 정신을 차려야 할 때다.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다.” 박 교수의 칭의론을 문제 삼아 신학적 평가를 청원한 목사들에 대해 비판하는 정주채 목사의 글의 마지막 부분이다. 나는 100% 동의한다. 그런데 성도의 견인론을 반대하면 지금도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일이다. 나는 직접적으로 겪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교리적 독단론의 핵심에 성도의 견인론이 있다. 성경의 그리스도와 전혀 무관하게 한 번 거듭나면 반드시 영원한 구원을 얻게 해주는 그리스도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우려먹는 것이다.



나는 칭의와 성화를 연결시킨 박 교수의 강의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그것은 성도의 견인론과 동시적일 순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둘은 동시적이지 않다. 동시적일 수 없다. 그것을 인지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가 있을 뿐.



한국개신교에서 면죄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칭의론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성화와의 연결만으론 안 된다. 성도의 견인을 바로잡아야 한다.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뿐 아니라 쉽다. 루터나 칼뱅 그리고 개혁자들보다 예수님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한다면 말이다. 핵심은 여기에 있다.



 

작성일:2017-10-31 08:42:46 121.191.6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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