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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고신교회에게 (총회발표문 논란과 고신의 입장에 대하여)

닉네임
이주민
등록일
2020-04-15 15:09:59
조회수
1236
“매일 당신이 행동한 바가 당신의 선악을 결정지어요. 참된 신성이란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 용기에 있소. 올바른 행동과 의로움도 주님의 뜻도 다 이 마음 안에 있소. -영화 The Kingdom of Heaven-”

한국이 아닌 아시아 대륙의 한복판에 살지만 나는 투표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사회주의를 실험했던 나라에 살면서 사랑하는 고신교회가 사회주의의 성향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러웠기 때문이다. 사회주의는 이성주의이며, 인본주의이고 더 나아가 카톨릭주의이고 영지주의와 맥을 같이 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인간 역사에서 제외시켜 비인격화 물질화한 것이며, 믿음을 성경이 아닌 인간의 시각으로 판단하는 것이고 단언컨대 배교이다. 요근래 페이스북과 메신저에서 벌어지는 정치논쟁을 보면서 고신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신학과 지성으로 접근하는 사회주의 사상을 분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숙고하게 되었다. 그래서 고신 공동체에 슬그머니 들어와 우리 믿음을 이간질하는 사회주의 사상의 위험성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사회주의는 종교이다. 삶의 존재와 이유와 목적에 대해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삶의 이유는 유물론적 진화론이고, 목적은 평등한 지상낙원 건설이며, 방법은 사람에 대한 신뢰와 이념에 대한 절대 헌신이다. 모든 종교는 삶의 존재와 이유에 대해 가르친다. 그런 면에서 사회주의는 종교이다.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명을 부여한다. 사람들이 생명을 내어놓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글의 첫머리에 인용한 영화의 대사가 멋있고 기독교적이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네오막시즘 사상과 성경에 대해 헷갈리는 것이다.

사회주의의 비전은 지상낙원이다(The Kingdom of Heaven).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와 비슷한 비전이지만 대적하는 개념이다. 기독교 영화처럼 포장된 저 멋진 대사를 보라! 그러나 그 속에는 하나님께 반항하는 인본주의의 핵심가치가 담겨있다. 교묘히 주님 대신 자신(Self)을 대입한다 “하나님! 당신이 왜 내 행동을 결정하는가? 내가 결정한다! 나의 구원의 기준은 내가 결정한다! 나는 주체자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의를 행하며 살 것이다! 나는 나의 본능에 순종하며 누구도 나를 주관할 수 없다!” 이것이 사회주의자들이 말하는 주체적인 인간상이며 그들이 원하는 나라이다.

그런데 저 대사를 가만히 들어보면 에덴동산 어느 나무 사이에서 들리던 목소리 같지 않은가? 해리포터처럼 당신도 들리는가? “먹으라! 눈이 밝아져 히나님처럼 될 것이다!” 뱀의 소리이다. 빛이 있으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처럼 이 소리도 인본주의 검은 사상의 원천이다. 마음에서 울리는 이 소리를 명상하여 어둠의 사역자들은 정치, 경제, 종교, 교육, 과학, 문학, 매스미디어, 학문, 평론, 예술 등 각 분야에서 무신론 사상과 어둠의 생각들을 토해내고 있다. 그리고 르네상스 이후 허무주의에 빠진 지식인을 구원하고 인본주의 사상의 왕으로 등극한 것이 바로 사회주의사상이다. 왜냐하면 사회주의 사상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우신 것처럼 인본주의 사상을 체계화하고 결집시켜 피의 헌신으로 공산주의 나라를 세웠기 때문이다.

우리도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 운동과 연합하거나 동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저들이 주장하는 나라는 하나님 말씀의 법이 다스리는 말씀 본위의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저들의 나라는 성경의 진리를 적당히 섞은 과학적 사회 시스템과 완벽한 교육을 통해 천국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나라이다. 에큐메니컬 종교는 인간의 영적 갈증을 해결해 줄 것이고, 과학은 인간의 질병과 의식주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교육은 차별과 인간 사이의 갈등을 사라지게 할 것이다. 모두의 행복이 실현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떠들어댄다. 그러나 저들 나라의 모델은 죽음과 외로움의 공포에서 도망치기 위해 만든 가인의 나라이며, 그 아들 라멕이 다스린 음란과 폭력이 통치하는 나라이다. 두 여자를 취한 라멕은 주장한다. 인간의 리비도는 프리섹스를 통해 자유 할 수 있다. 폭력성은 더 큰 힘과 상담과 교육을 통해 적절히 통제되고 치료할 수 있다. 원래 악하게 태어난 사람은 없으며, 따라서 죄는 없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과학과 새로운 지식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사회주의는 믿음이며 인간의 존재 목적과 삶의 이유를 찾는 자들의 새로운 종교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실체적 인격이시며 역사 속에서 인간의 삶을 주관하시는 왕이라고 증거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은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세상을 다스릴 수 없다고 말한다. 마치 이스라엘사람들이 왕을 구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인격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갈멜산에서 바알과 하나님 사이에 서 있던 이스라엘 백성 같은 입장이다.

신이라 불리며 21세기 철학의 종결자라 했던 비트겐슈타인은 논리철학논고에서 신의 존재를 증명했지만 신의 존재에 대해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불가지론이다. 그러나 그는 1차 대전의 죽음 앞에서 톨스토이의 요약복음서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철회했다. 그리고 평생 자신을 괴롭힌 동성애 성향과 싸우며 자위행위도 끊지 못하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벌거벗은 죄인으로 살았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 자신의 삶은 아름다웠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신이라 불린 철학의 종결자, 그러나 철학보다 복음으로 자유를 찾았던 그를 보며 철학이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모든 금지된 것을 금지하라! 사회주의자들의 캐치프레이즈이다. 젊은 가슴에 자유를 향한 갈망의 불을 지른다. 그러나 우리는 무신론을 선택하여 하나님의 법에 대항하며 자유롭게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모순과 그 결과들을 보고 있다. 미투로 드러난 아랫도리 통제도 못한 존경 받던 시인과 예술가들, 착한 사람 코스프레 조국의 위선적 삶, 정의로운 언론인의 대표 손석희의 거짓된 삶, 그리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N번 방의 제단에 무릎꿇었던 음란의 노예들, 이런 사람들의 낯짝을 보며 참 아이러니한 것은 저들이 참 평범하게 생겼고 일반인보다 훨씬 감성적이고, 지적이고, 논리적이라는 것이다. 삶은 또 얼마나 검소하고 꾸밈없고 진솔하고 소탈한지......, 원래 가짜가 더 진짜 같다는 공식은 여기서도 진실인가? 그래서 사회주의 좌파는 위선이 드러나면 감성에 호소한다. 그들의 구원론이 가난한 자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선행구원론이며 휴머니즘은 죄를 덮고 모든 상처와 허물을 씻어줄 구원의 빛이기 때문이다.

글을 맺는다. 나는 고신교회를 사랑한다. 예배 전에 드리는 동방요배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하나님도 우리 사정 다 아신다고 헛소리할 때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생명을 바쳐 진리를 사수한 교회이기 때문이다. 사회주의는 무엇인가? 사회주의와 기독교가 과연 함께 할 수 있는가? 이념과 역사를 비교해보기 바란다. 사회주의는 성경진리를 대적한다. 동성애를 옹호하고, 낙태를 정당화시킨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남녀의 원리와 역할을 부정하고, 성경을 교양서적으로 전락시킨다.

그러므로 아무리 인격과 삶이 고상하게 보여도 사회주의 이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동의하는 고신목회자가 있다면 그는 교회를 인도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진리를 옳게 분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그 당시 존경 받던 바리새인들을 보며 저들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고 하셨다. (마23:3-7) 바리새인들이 누군가? 도덕을 부르짖고 사회정의를 외치며 이스라엘의 정치적 독립을 주장하던 사람들 아닌가? 뭔가 사회주의자들과 닮아있다. 한국을 두 갈래로 분열시킨 조국의 확신에 찬 답변이 생각난다. "사회주의가 나쁜건가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바리새인들을 뱀의 자식들이라고 저주하셨다. 이는 예수님께서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을 다 아셨기 때문이다. 오늘날 고신교회가 사람들을 분별할 때 기억해야 할 말씀이며 고신교회를 사랑하는 선교사인 내가 투표하려 했던 이유이다.

고신교단의 작은 선교사
작성일:2020-04-15 15:09:59 5.76.2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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