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사진에세이 집필자 김기호 목사가 2017년 제 9회 국민일보 신춘문예에서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지난 29일 국민일보 사옥 9층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기호 목사는 장려상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5000여명이 응모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대회에 김 목사는 <빨래를 하며> 외 10편의 신앙시를 응모하였다. 그의 시는 하나님에 대한 구도자의 자세와 믿음을 특별히 꽃과 자연 그리고 사물을 통해 투사한 글이다.

김기호 목사는 예장 고신총회 중부산노회 동부시찰소속 언약교회의 담임목사이며 고신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김기호 목사는 먼저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며, 세상 시가 아닌 신앙 시로 등단하게 되어 더욱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 목사가 생애 처음으로 조용히 메이저급의 시 대회에 문을 두드린 이유를 그의 페이스북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김기호 목사

1. 첫 번째 이유: 부끄럽지만 제 꿈 중 하나가 글쟁이로 하나님의 아름다운 성품을 세상에 드러내고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시로서 따뜻함과 잃어버린 감성을 되돌려 드리는 일에 도움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때가 된 듯 한 여러 가지 정황이 있었고 마침 코람데오 닷컴 신문사 편집장이신 김대진 목사님께서 신문 칼럼 란에 시를 몇 번 올려 주셨습니다. 감사하기도 하였지만 저는 아직 시인이란 호칭조차 받지 못한 무명의 사람으로 사실은 부담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메이저 대회를 통해 등단이 필요한 시점으로 여겨 은밀하게 신춘문예를 도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필진에 합류하게 되니 기쁨이 큽니다

2. 두 번째 이유: 최근 한국 시의 흐름과 계보를 보면 특이하게도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자유 서정시가 외면 받고 사상시와 상징 시들이 인정을 받으며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봅니다. 아마도 시대 조류의 영향인 듯 합니다. 이러한 때 저는 도리어 서정시로도 얼마든지 감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제가 올린 11편의 시들은 모두 서정시인데....결국 인정을 받게 되었으니 더 기쁨이 큽니다 그리고 덧대어 제 시가 세상에 나갔을 때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뜻 밖에 당선이 되었으니 부족한 졸시이나 어느 정도는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으니 이 또한 감사입니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