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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녀 자살과 자녀 양육 문제
안병만 목사(열방교회, 쉐마교육 연구원 본부장)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4일) 여아의 엄마인 장 모(33·경기) 씨가 7일 오후 제주항 7부두 방파제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제주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39분경 제주항 7부두 하얀 등대 방파제 테트라포트에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인양했다. 실종장소를 기준으로 엄마는 동쪽, 세 살 난 딸은 서쪽에 잠들어있었다.’(2018.11).

이 사건은 며칠 동안 세간의 뜨거운 감자로 매스컴의 화제가 되었다. 세 살배기 여아가 먼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난 후 엄마의 행방이 묘연하여 궁금증을 낳았는데 결국 어머니도 변사체로 발견되어 국민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렇지 않아도 유치원사건과 사회의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왜 제주도에까지 가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이 지금도 여전하다. 육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가서 두 사람이 차가운 바다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는가? 죽은 자만이 그 애환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을 바라보면서 한동안 머리가 멍했다. 오늘 우리 사회의 가정의 민낯을 보여준 기막힌 사건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OECD 국가에 진입했고 살기 좋은 나라로 성장했는데, 건강해야 할 가정은 날이 갈수록 더 황폐해지고 이혼과 저출산, 고령화와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 등의 문제로 가정이 깨지고 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정말 옛말이 되고 말았다. 가정이 먼저 평안해야 만사가 잘 되는 법인데 이제는 거꾸로 생각하는 듯하다. 다른 일이 잘되면 가정은 어떠하든지 상관이 없는 비정상적인 사회가 되고 말았다. 가장인 아버지가 가족들을 책임지려고 하는 의무감도 사라지고, 아내도 자녀들을 많이 낳아 잘 키우려는 모성애도 이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삭막한 가정이 되고 말았다.

지난주에 발표된 2018년 ‘사회조사’에 의하면 결혼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찬성하는 젊은이들이 반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가정을 이루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50% 아래로 추락하여 가정에 대한 문제가 심각함을 반증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전체의 절반이 안 되니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어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겠는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와 국가가 발 벗고 나서서 묘책을 마련해 보지만 이번 통계는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인하여 인구절벽의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결혼의 당위성에 대해서 반대하는 이유는 대충 ‘주거난, 경력단절 우려 등 경제적인 문제에다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나 깊이 들어가 보면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이 크고, 자녀를 잘 양육하여 키워도 나중에 부모를 공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성세대의 인식 변화가 대물림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남자보다 여자들이 결혼에 더 반대하는 비율이 높이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대개 여성이 독박육아, 경력단절 등 가족 관계에서 겪는 불평등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제주도 모녀 동반 자살도 여성들의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다. 자녀들을 잘 키울 수 없다는 인식이 결국 결혼 반대로 나타나고 있고, 결혼하지 않아도 남녀가 동거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56.4%가 찬성한 것을 보면 성적 필요 충족이 결혼 후의 부담보다 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에 대한 욕구충족과 자녀출생은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이루어져야 건강한 사회가 되고 행복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잘못된 가정관에 대한 변화는 결국 사회와 국가의 몰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대안은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 속에 담긴 올바른 가정관을 확립하고 경건한 자손들을 많이 나아 거룩한 결혼으로 나아가게 하는 일이다. 이 책임은 일차적으로 경건한 가정과 교회에 있다. 쉐마교육은 건강한 가정을 세워 자자손손 변함없는 신앙과 문화를 전수하여 건강한 가정과 교회를 유지하게 하는 유일한 방책이다.

 

안병만  peterbm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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