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관련 감염 전체 확진자의 1.28%
코로나 청정지역 제주도보다 예배의 코로나 발생률이 낮다
언론에 의해 예배가 집단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보도되는 것 부당
모이기를 폐할 것이 아니라 방역에 대한 안일함을 폐해야

 

 

정태형 목사(빛소금교회)
정태형 목사(빛소금교회)

정말로 예배를 통해 집단감염이 일어나는가?

주일이 가까워져 오면 각 지자체에서 안전문자가 온다. 감염의 우려가 있으니 예배를 삼가라는 내용이다. 예배를 통해 집단감염이 일어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그뿐만 아니다. 하루가 멀다고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 기사가 올라온다. 이 때문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예배의 현장으로 나가지 못한다. 심지어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코로나 전염을 막기 위해 예배를 드리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정말 예배를 통해 집단감염이 일어났을까?

 

83%는 교회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일어난다.

아래는 질병관리본부의 정례브리핑(2020.6.6)을 근거로 집단감염 사례를 표로 정리한 것이다. 전체 집단감염 중에서 교회를 통해 일어나는 경우는 17%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83%는 다른 기관에서 발생했다. 10건의 집단감염이 일어났으면 그중에 8건은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도 네이버에서 교회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코로나, 확진자 등의 단어가 보인다. ‘콜센터요양원’, ‘병원을 검색할 때 연관검색어에 코로나 관련 단어가 전무한 것과 대조적이다. 집단감염 원인의 83%는 다른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집단감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처럼 왜곡되고 있다.

교회

타종교

유흥업소

영리기업

의료기관

공공기관

운동시설

동일지역

337

82

270

297

763

47

111

70

17%

4%

14%

15%

39%

2%

6%

4%

* 만민중앙교회, 가톨릭 성지순례를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타종교로 분류하였다.

*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신천지를 통한 집단감염을 다른 집단감염과 별도로 집계한다.

 

예배를 통해 감염된 사람은 전체 확진자의 1.28%에 지나지 않는다.

교회를 통해 감염된 사람들은 총 337명이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예배를 통해 감염된 것은 아니다. 이들 중 예배를 통해 감염된 사람들은 150(7개 교회)이다. 나머지는 부서 수련회나, 목회자 부흥회, 지인들끼리의 여행 등이었다. 교회를 통한 감염이라고 알려진 경우 중 절반 이상은 예배가 아닌 곳에서 발생한 것이다. 정말로 예배를 통해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는 언론에 보도된 것의 절반도 안 된다. 코로나 확진자가 11,719명이니 예배를 통해 감염된 150명은 전체 확진자의 1.28%에 지나지 않는다. 코로나 확진자 100명 중에서 99명은 예배가 아닌 다른 이유로 감염이 되는 것이다.

주일 예배

부서 수련회

목회자 부흥회

각종 소모임

합계

150

67

78

42

337

 

코로나 청정지역인 제주도의 코로나 발생률보다 예배의 코로나 발생률이 낮다.

코로나에는 발생률이라는 지표가 있다.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 환자가 몇몇 발생했는가를 보는 것이다. 해당 지역이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지역인지 알 수 있는 지표다. 대한민국의 코로나 발생률은 22.71(2020.6.7.)이다. 미국은 582.5. 미국이 한국보다 위험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예배의 코로나 발생률은 어떨까?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인구는 967만 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예배를 드린다고 가정하면, 예배를 드리다가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967만 명 중에 150명이다. 예배의 코로나 발생률은 1.55명이다.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도의 코로나 발생률(2.24)보다 현저히 낮다. 이를 볼 때 예배가 코로나 위험지역인 것처럼 알려진 것은 몇몇 교회의 사례가 심하게 과잉 대표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전국에 있는 8만여 교회 가운데 예배를 통해 감염이 일어난 교회는 7개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언론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아래의 표는 언론에 의해 예배의 코로나 위험성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이탈리아

대한민국

서울

경북

대구

제주

예배

582.5

396.6

22.71

10.1

51.94

282.66

2.24

1.55

 

예배는 집단감염의 온상이 아니다

정말로 예배가 집단감염의 온상인지 통계를 가지고 분석해본 결과 지자체와 언론의 입장과는 다른 결론이 나왔다. 예배를 통해 코로나가 확산되는 일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주요한 감염경로라고 말할 수는 없다. 집단감염 경로는 교회 외에도 많이 있으며, 교회를 통해 감염되었다고 알려진 경우도 예배 외의 모임(목회자들의 친목 모임, 수련회 등)에서 감염된 사례가 더 많았다. 그리고 예배를 통한 감염이 일어난 교회는 8만여 교회 중 7개에 지나지 않는다. 예배를 드리다가 코로나에 걸릴 위험은 높지 않다.

물론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라는 병 앞에서 모든 모임은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언론에 의해 예배가 집단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부당하다. 몇몇 교회의 사례를 수십 개의 언론사가 보도하고 똑같은 기사를 복사해서 붙여넣으면서 확산시키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금이라도 정확한 근거와 저널리즘에 기반을 둔 기사 작성을 촉구한다. 예배는 집단감염의 온상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언론에 동조하여 과도한 두려움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 예배로 모이는 것에 대해 불필요한 죄책감과 고민을 가질 필요도 없다. 예배를 통해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은 100명 중의 1명 정도다. 나머지 99명은 다른 경로를 통해 코로나에 걸린다. 모이기를 폐할 것이 아니라 방역에 대한 안일함을 폐해야 한다. 최근 소규모 교회들의 잇따른 감염이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안일함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모이기에 힘쓰다 보면 세상도 예배가 집단감염의 온상이 아님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