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징조를 분별하라(13)

 

박광서 목사(큰사랑교회 담임)
박광서 목사(큰사랑교회 담임)

 

세계는 지금 동성애, 급진페미니즘, 이슬람, 다문화 등을 도구로 하는 좌익의 철없는 폭주로 인해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다. 기독교인들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요한계시록 13장은 권력을 의미하는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과 거짓 종교를 상징하는 땅에서 올라온 짐승이 교회를 핍박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 거대 권력과 거짓 종교가 야합하여 교회를 핍박함을 뜻한다. 이 두 짐승 위에 음녀가 앉아 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신자라면 시대의 영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00년간 좌익은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성()을 이용하여 전체를 무너뜨리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성애화, 성정치, 성혁명등 어떻게 부르든 문화마르크시즘은 인간에게 큰 해악을 끼쳤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들어선 지금 세계는 전체주의화를 피할 수 없다. 그런 때에 누가 권력을 잡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현 정권이 들어선 이래 대한민국은 총체적으로 무너졌다. 그럼에도 신비할 정도로 무감각했다. 마치 마가복음 5장의 군대귀신에 사로잡혀 바다에서 몰사한 거라사의 돼지 떼처럼 말이다.

 

서구사회와 서구교회의 퇴락

서구사회에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이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크게 4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17세기 계몽주의 시대 이후, 인간중심의 세계관이 서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서구는 보편적 도덕체계나 성경적인 규범을 따르기보다 인간중심의 상대적 규범을 따르고 있고 죄에 대해 관용적이다. 둘째, 급격한 세속화로 인해 교회가 타락하고 무능해졌기 때문이다. 동성애의 확산은 교회가 참된 영성을 잃었다는 반증이다. 특히 신학의 타락은 치명적인데, 신학의 타락은 반드시 삶의 타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셋째, 응집력 있는 좌익의 견고한 조직과 거대자금 동원력에 있다. 오늘날 세계를 장악한 세대는 마르크시즘에 경도된 68혁명 세대와 그의 후예들이다. 저들도 마르크스처럼 가족, 기독교, 자본주의 국가의 붕괴를 소망하고 있다. 넷째, 권력의 시녀노릇을 하는 공직자들 때문이다. 서구의 동성혼 합법화의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사법부였다. 견제와 균형이 작동되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타락한다. 이때 원칙을 역행하는 공직자의 타락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퇴락

지난 3년간 대한민국의 근간이 모두 허물어졌다. 향후 회복이 가능할까 의심스럽다. 이대로라면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가 예약된 종착지다. 한국교회는 어떤가? 한국교회 역시 서구교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비했어야 했는데 소름끼칠 정도로 무감각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한국교회가 퇴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시대적 사명에 대한 교회 지도자들의 무지, 무관심, 무책임에 있다. 악한 영의 목적은 하나님의 구속사를 방해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 지도자들은 시류를 잘 분별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할 책임이 있다. 둘째, 신학만을 우월하게 여기는 잘못된 태도다. 신학을 선호하고 일반학문을 경시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셋째, 사회참여에 대한 부정적이고 안일한 태도다. ‘목사는 정치설교를 해서는 안 된다. 성경만 설교하라.’ 그럴듯하지만 전형적인 좌익의 프레임이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갈등이 있게 마련이고 그것을 해결하는 행위가 정치다. 성경에서 정치 이야기를 배제할 수 있나? 교회가 내세를 지향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사명적 공동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대각성

범사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달려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도 신앙이 있는 곳에, 사명자의 충성이 있는 곳에 임하기에 위기 탈출을 위해 두 가지를 주목해야 한다. 첫째, 교회의 교회됨의 회복이다. 좌익은 교회를 너무 잘 안다. 장점과 약점을 꿰뚫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뱀 같은 지혜와 비둘기 같은 순결함이 필요하다(10:16). 교회가 복음에 굳게 서서 강력해지면 악한 영은 틈타지 못한다. 둘째는 하나님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좌익은 그람시의 공산이론에 따라 인간의 정신개조를 위해 지난 100년 동안 공을 들였다. 그 절정이 현재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음 세대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한국교회는 할 일이 많다. “보수우익 싱크탱크의 설립, 자유민주체제 보존을 위한 의제와 이슈를 개발하여 헤게모니 선점, 강력한 인재들의 각 영역으로의 진출, 공교육의 회복, 건강한 성윤리 캠페인, 좌익에 대한 연구, 세계교회들과의 국제적 연대, 잘못된 좌파 법령의 개정, 다문화 연구, 지도자를 위한 준비와 기도등이 절실하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피를 토하는 회개와 갱신의 몸부림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순교적 신앙으로 이 민족과 열방을 지키려는 뜨거운 열정을 들어 사용하실 것이다. 우리는 교회만이 세상을 살릴 수 있음을 잊지 말자. 그 첫 걸음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는 일이다. 이 나라와 교회를 지키기 위함이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