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한복음13:34-35)

"또 이르시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마가복음16:15)

 

박영기 선교사(KPM 본부장)
박영기 선교사(KPM 본부장)

여러분은 선교를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하고 싶습니까? 어떤 분은 순종으로 표현합니다. 어떤 분은 섬김으로, 어떤 분은 기쁨으로, 어떤 분은 희생으로, 어떤 분은 헌신으로, 어떤 분은 기도로, 어떤 분은 사명으로, 어떤 분은 겸손으로, 어떤 분은 사랑으로 표현합니다. 이와 같은 표현은 선교의 기본자세를 잘 가르치고 있는 내용입니다. 선교란 생명을 구원하는 복음인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다른 민족에게 전하여서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즉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사역입니다.

주님은 복음을 전하여 교회를 세우는 선교 사역을 위해서 십자가의 죽음과 승천을 눈앞에 두고 제자들에게 꼭 필요한 두 가지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는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며, 다른 하나는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 입니다. 이 말씀은 자기를 대신해서 이 지상에 남아서 복음을 땅끝까지 전해야 할 제자들에게 주신 주님의 명령이며 유언이며 부탁이며 새 계명입니다.

주님은 시기심과 질투심,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심과 허영심으로 가득 차 있는 제자들의 영적 상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상태로는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먼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그다음에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처럼 사랑과 선교는 절대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교회가 서로 사랑하게 될 때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주님께서 보여주신 3가지 사랑의 삶

요한복음 13장에는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삶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어떻게 사랑하셨습니까? 요한복음 13장을 통하여서 3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주님은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였습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 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1)

주님은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했습니다. 문제가 있어도 실망하지도, 포기하지도 않고 그들을 끝까지 사랑했습니다. 생명이 끝나는 순간까지 변함없이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가장 귀한 것을 남김없이 아낌없이 후회 없이 100%를 다 그들에게 주는 사랑의 삶을 사셨습니다. 주님은 이 사랑의 삶을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서 구체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변하는 것은 참 사랑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2) 주님은 배반을 당하면서도 유다를 사랑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롯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조각을 받은 후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대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26-27)

주님은 제자 중 하나인 유다가 자기를 팔 것과 속일 것과 배반 할 것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마귀가 가롯 유다의 마음에 자기를 팔려는 생각을 넣은 것을 잘 알고 계셨지만 실망하지 않고 그를 끝까지 사랑하였습니다. 그 증거로 그의 발도 씻어 주었습니다. 수건으로 그의 발도 닦아 주었습니다. 그에게도 떡 한 조각을 적셔서 주었습니다. 이것은 그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계속 주고 있는 사랑입니다. 회개할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유다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닙니까? 주님은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유다를 보면서 심령이 괴로웠습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21)

주님은 심령의 괴로움이 있어도 배반을 당해도 차별 없이 유다를 사랑하면서 회개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제자들에게 이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주님의 이 사랑을 바로 깨닫게 되면 사랑하지 못할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3) 주님은 버림을 당하면서도 베드로를 사랑하였습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37)

주님께서는 자기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다고 고백한 베드로가 위기에 처할 때에 자기를 부인하고 버리고 저주할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베드로가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을 아시고 그에게 경고하셨습니다.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38)

베드로는 주님의 이 경고 앞에 엎드리지 못했습니다. 겸손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의 교만이 그를 실패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님을 저주하면서까지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그가 저주하여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마태복음26:74)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누가복음22:31-32)

주님은 자기를 부인하고 버리고 저주할 베드로를 끝까지 사랑했습니다. 실패할 베드로를 보고 실망하지 않고 사랑하였습니다. 오히려 그가 회복되어서 쓰임 받게 될 미래를 보면서 기도해 주었습니다. 이 삶이 참 사랑이 아닙니까? 주님은 이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2. 서로 사랑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

성경 말씀은 서로 사랑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을 분명하게 약속하고 있습니다. 내가 축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은혜, 선물 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5가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1) 주님의 제자로 인정받게 됩니다.

"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한복음13:35)

2)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한일서4:18)

3)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적으로 알게 됩니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요한일서4:12-13)

4) 기도가 응답 됩니다.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서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요한일서3:22)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한복음15:7)

5) 기쁨이 충만하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요한복음15:9-12)

 

3. 선교와 사랑의 관계

사랑이 없다면 선교는 불가능합니다. 이 삶을 주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친히 삶으로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은 그냥 사랑이 아니라 자기가 보여준 이 사랑으로 제자들이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주님께서 보여주신 이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선교의 전제 조건입니다. 전도자의 기본자세입니다. 모든 주의 백성들의 삶의 자세입니다. 교회가 주님의 이 사랑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면 주위의 사람들에게 주님의 제자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성령에 이끌림을 받은 초대교회와 같이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진리를 깊이 깨달은 사도 바울은 주님의 이 사랑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여서 교회를 세우는 선교의 모델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데살로니가전서2:8)

일본의 개신교 선교 역사는 16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일본 교회는 부흥도 잠깐 경험 했습니다만 부흥보다는 핍박과 시련, 실패와 아픔을 더 많이 경험 했습니다. 그래도 주님의 교회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8000 교회가 든든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주일을 성수하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 25만 명이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 숫자는 일본 인구의 0.4%입니다. 99.6%의 인구에게 복음이 필요합니다. 이 중에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한 손에 복음을 들고 한 손에 사랑을 들고 그들에게 가서 전해야 합니다. 그들을 위해서 심한 통곡과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모두가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모두가 큰 비전과 믿음을 가지고 도전해야 합니다. 주님처럼 사랑의 삶으로 전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읍 단위 이하의 지역에는 거의 교회가 없습니다.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한국 교회와 일본 교회가 주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면, 서로 낮아지게 되면 하나가 될 것입니다. 하나가 되면 서로 협력하여서 아시아와 세계 곳곳에 나아가 복음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이 모습을 하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아픈 과거를 초월할 수 있습니다. 서로 용서할 수 있습니다. 서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복음과 십자가의 사랑은 과거도 아픔도 국가도 민족도 언어도 초월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 십자가의 사랑 안에 자신들을 지켜야 합니다. 이것이 성도와 교회가 살길이 아닙니까? 사랑이 없는 선교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랑과 선교는 절대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4. 복음의 능력

하나님께 가장 귀하게 쓰임 받은 사도 바울은 복음을 바로 깨달았습니다. 로마 서1:2-4에 보면 복음이 무엇인가를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복음은......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라"

여러분! 복음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넓은 의미로는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입니다.

그리스도에 관한 탄생도 복음입니다. 가르침도 삶도, 고난도,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도, 부활도, 승천도, 재림도, 천국도 복음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복음인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능력이 있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로마서1:16)

이 말씀대로 복음에는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복음이 주는 구원은 어디로부터의 구원입니까? , 사망, 사탄, 죄의 결과인 두려움과 불안, 영원한 형벌로부터의 구원입니다. 이 구원은 복음인 그리스도에게만 있습니다. 복음인 그리스도 안에는 사람을 살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세우는 능력이 있습니다. 격려하고 축복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랑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람을 바른 곳으로 인도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천국으로 인도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복음인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곳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안 나타난다면 복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하는 복음이 변질되었거나 전하는 자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그리스도를 그대로 믿고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랑과 복음의 능력이 회복될 것입니다. 경험할 것입니다. 선교하는 기쁨이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참 사랑은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어도, 상대방에게 배반을 당해도, 상대방에게 버림을 받아도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아낌없이 남김없이 후회 없이 가장 귀한 생명까지도 주는 삶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십자가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선교의 전제 조건입니다.

이 사랑을 가지고 복음을 전할 때에 사람을 구원하는 복음의 능력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 사랑이 넘치는 곳에 성령님이 강하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선교가 성령의 이끌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랑과 선교는 언제나 함께 입니다. 절대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초대교회와 같이 주님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면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면서 사랑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모든 교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사도행전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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