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귀한 자는 존귀한 일을 계획하나니 그는 항상 존귀한 일에 서리라 "(이사야32:8)

박영기 선교사(KPM 본부장)
박영기 선교사(KPM 본부장)

 

이사야 선지자는 유다의 정세가 불안하고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졌을 때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후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숭배에 빠져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담대하게 전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외쳤습니다. 돌아오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을 외쳤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있지만, 장차 오실 구원자 메시아를 통한 회복과 구원이 있을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특별히 이사야 321절에도 "보라 장차 한 왕이 공의로 통치할 것이요"(1)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언된 공의로 통치하실 한 왕은 누구를 가르칠까요?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합니다. 본문은 이 메시아를 믿는 자들은 그에게 소망을 두며 그와 같이 존귀한 자로 살아야 할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존귀한 자는 존귀한 일을 계획하나니 그는 항상 존귀한 일에 서리라. But the noble man makes noble plans, and by noble deeds he stands."(이사야32:8)

 

1. 누가, 존귀한 자일까요?

이사야 32장에는 두 가지 예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절에는 공의로 통치하실 한 왕이 오실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15절에는 언젠가 영을 위로부터 부어 주실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 영은 성령입니다. 언제나 주님을 믿는 자와 함께하며 그들을 위로, 격려하며, 그들이 주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그들을 진리로 인도하며, 그들로 주님을 증언하게 하는 하나님의 영, 진리의 영입니다.

"보라 장차 한 왕이 공의로 통치할 것이요 방백들이 정의로 다스릴 것이며"(1)

"마침내 위에서부터 영(보혜사 성령)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숲으로 여기게 되리라"(15)

여러분공의로 통치하실 한 왕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위로부터 성령을 부어 주실 분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만이 영원토록 존귀와 영광과 찬양과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존귀한 자가 아닙니까?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일까요? 이사야 322절에 그 대답이 시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또 그 사람은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는 곳 같을 것이며 마른 땅에 냇물 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 같으리니"

이 말씀대로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광풍을 피하는 곳과 같습니다. 폭우를 가리는 곳과 같습니다. 마른 땅에 흐르는 냇물과 같습니다. 곤비한 땅에 있는 큰 바위 그늘과 같습니다. 광풍, 폭우, 마른 땅(desert), 곤비한 땅(thirsty land)에 꼭 필요한 것이 피난처, 대피소, 쉼터, 냇물, 그늘이 아닙니까? 이러한 것들은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사람의 안식을 위해서, 사람을 위기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꼭 있어야 할 존귀한 것이 아닙니까?

이사야 325절부터 7절까지는 존귀한 자를 대조해서 어리석은 자, 우둔한 자, 악한 자가 어떤 자의 인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를 다시 존귀하다 부르지 아니하겠고 우둔한 자를 다시 존귀한 자라 말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은 것을 말하며 그 마음에 불의를 품어 간사를 행하며 패역한 말로 여호와를 거스리며 주린 자의 속을 비게 하며 목마른 자에게서 마실 것을 없어지게 함이며 악한자는 그 그릇이 악하여 악한 계획을 세워 거짓말로 가련한 자를 멸하며 가난한 자가 말을 바르게 할지라도 그리함이거니와"

이 말씀과 같이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다 하는 어리석은 자들은 여호와를 거스리며 악한 계획을 세워 주린 자와 목마른 자와 가련한 자와 가난한 자들을 무시하고 멸하는 일을 합니다. 이들은 결코 존귀한 자로 인정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영원토록 공의로 통치하시는 한 왕, 자기 백성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토록 존귀하신 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한 왕으로 모시고 섬기는 자, 또 언제나 성령 충만하여 성령의 지배와 인도를 받는 자,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고 있는 성도들도 주님 안에서 존귀한 자가 아니겠습니까?

 

2. 존귀한 자는 존귀한 일을 계획합니다.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계실 때에 가장 존귀한 일을 계획하셨습니다. 그 존귀한 일을 위해서 자기의 생명까지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언제나 자기를 이 세상에 보내어 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습니다. 그 뜻에 순종하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셨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함으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도다"(요한복음 8:29)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요한복음6:38)

예수님은 항상 그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그 뜻에 순종하였습니다. 항상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예수님과 항상 함께하셨습니다. 절대로 혼자 두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외로움도 두려움도 불안도 절망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계심을 체험적으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제자들이 자기를 버리고 떠난 후, 인간적으로 홀로 남았을 때에도 외롭지 않았습니다. 유대교의 지도자들과 로마 병정들이 자기를 체포하려 할 때에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계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요한복음16:32)

우리들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항상 행한다면 절대로 외롭지도 고독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적으로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어떤 환경 속에서도 나와 함께 계심을 경험적으로 아는 것이 신앙생활의 비밀이며, 기쁨이며, 전율이 아닙니까? 사도 베드로는 이 비밀을 예루살렘 감옥에서 경험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감옥에서 경험했습니다. 믿음의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서 경험했습니다. 기도의 사람 다니엘은 사자 굴 속에서 경험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밧모 섬에서 경험했습니다.

여러분! 가장 존귀한 일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예수님처럼 행하는 것입니다.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서 행하신 일입니다.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을 통하여 보여준 일입니다. 즉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사람을 용서하는 일입니다. 사람을 격려하고 축복하는 일입니다. 사람을 고치는 일입니다. 사람을 죄에서 구원하는 일입니다.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일입니다.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일입니다.

주님의 교회는 예수님처럼,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은 믿음의 사람들처럼 항상 존귀한 일을 위하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한 간절한 기대, 소원, 기도, 결단,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존귀하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이 일을 해야 합니다.우리는 이 일을 성령의 능력으로 이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야 복음의 열매가 맺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전파하는 복음과 실천하는 사랑을 통하여서 사람을 살리고 변화시키고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존귀한 일에 귀하게 쓰임 받은 바울과 그 일행은 복음을 전할 때에 항상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전하였습니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고린도전서2:16)

바울의 일행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존귀한 일인 복음을 전파할 때에 사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주님의 교회가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세워졌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전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태복음11:29)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립보서2:5-8)

그리스도의 마음은 온유와 겸손입니다. 이 마음을 가지는 것은 자기를 비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INCARNATION). 자기의 자존심, 명예, 특권, 받아야 할 영광 등을 모두 포기하는 것입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능력 있는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쉽게 됩니다. 섬기는 것이 쉽게 됩니다. 용서하는 것이 쉽게 됩니다. 격려하고 축복하는 것이 쉽게 됩니다. 같이 사는 것이 쉽게 됩니다.

주님은 이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죄인들의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들과 같이 먹을 수도 걸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들에게서 받는 고난도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가장 귀한 생명까지도 다 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저주와 멸시와 천대를 받고 죽을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실패한 그들을 포기하지 않고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하여 중보 기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하여 영원한 처소를 예비할 수 있었습니다.

 

3. 존귀한 일을 계획한 자는 존귀한 일에 굳게 섭니다.

존귀한 일을 계획한 자는 존귀한 일에 굳게 서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그 일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습니다. 존귀하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면 결코 존귀한 일에 굳게 서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는 것만이 존귀한 일에 굳게 서는 비결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존귀한 일을 행할 때 주어지는 삶의 열매가 있습니다. 크게 4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사명(MISSION)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게 되면 그리스도와 같이 사명을 깨닫게 됩니다. 사명을 깨달으면 사명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사명감을 가지게 되면 삶의 이유, 삶의 목적을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알게 되면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이 가문에, 이 교회에, 이 지역에, 이 직장에, 이 사회에, 이 선교지에 보내신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살게 될 것입니다. 그 일에 굳게 서게 될 것입니다.

 

둘째 열정(PASSION)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게 되면 그리스도와 같이 열정을 가지게 됩니다. 열정은 삶의 의욕이며 삶의 기쁨입니다. 열정이 있으면 기쁨도 있습니다. 이 열정이 있으면 존귀한 일을 할 때에 지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름을 받게 된 은혜에 감격해서 즐거움으로 그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존귀한 일에 굳게 서게 될 것입니다.

 

셋째 고난(THE PASSION)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게 되면 그리스도의 고난이 내게도 있음을 알게 됩니다. 존귀한 일을 할 때에도 고난은 있습니다. 이 사실을 바로 알 때에 어려움과 고난이 올 때에 도망가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입니다. 고난 뒤에 오는 영광을 바라보면서 인내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하면서 고난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고난을 통하여서 순종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존귀한 일에 굳게 서게 될 것입니다.

 

넷째 긍휼(COMPASSION)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게 되면 그리스도와 같이 긍휼을 가지게 됩니다. 긍휼은 마음속에서 솟아 나오는 사랑입니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긍휼을 회복하면 겸손하게 됩니다. 사람을 보는 자세가 바뀌게 됩니다. 그 사람의 미래까지 생각하면서 사랑을 베풀게 될 것입니다. 용서하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우는 자와 함께 울게 될 것입니다. 존귀한 일에 굳게 서게 될 것입니다.

이것들이 회복되면 존귀한 일을 하면서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복음 전파의 열매를 보게 될 것입니다.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응답의 기쁨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 귀하게 쓰임 받은 선지자 다니엘도, 사도 베드로도, 바울도 이 신앙을 교회에 전승해 주었습니다.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를 속임수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다니엘11:32)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베드로후서1:10-11)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린도전서 15:58)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데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5:14-15)

주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이 존귀한 일을 위하여 이 지상에 세워져 있는 주님의 몸이요 지체입니다. 영적 공동체요, 사명의 공동체요,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사람을 살리고 세우고 고치고 구원하는 존귀한 일을 항상 계획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또 존귀한 일에 항상 굳게 서야 합니다. 이 영광스러운 존귀한 일에 생명과 인생, 시간과 물질, 은사와 재능을 쏟아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간의 힘과 지식과 경험이 아니라 보혜사 성령의 능력으로 이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 일에 온 교회가 관심을 쏟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은사와 믿음과 기쁨을 계속해서 주실 것입니다. 존귀한 일을 계획하며 담대하게 실천하여 모든 영광을 다시 오실 주님께 돌려 드립시다.

 

"존귀한 자는 존귀한 일을 계획하나니 그는 항상 존귀한 일에 서리라"(이사야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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