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가득할 그 길을 꿈꾸며 /조윤희
끈적거리는 시간의 모퉁이에
된바람 지나가되
낯설지 않은 어제가
오늘을 업고 내일을 향해
달음박질한다.
그럼에도 숨 쉴 만한 공간에
오가는 행인들의 간섭이 쌓이되
그대 함께 있어주니
수많은 진통을
견디게 되는 이유된다.
1월이 지나가면서 남겨준
살보드레한 꽃 숨 들이킨
사랑의 눈길이
서로를 안아줄 위로가 되어
걸어온 만큼의 시간보다
매화 가득할 2월의 길을
꿈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