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운전면허를 얻기 위해서 자동차 학원에 다닌다. 사실 운전면허만 소지하고 실제 운전하지 않는 장롱 면허도 있다. 운전면허를 따기도 어렵고, 실제로 운전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부모가 되기는 쉽지만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자녀가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곳이 가정이다. 동시에 자녀가 가장 많이 상처받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사랑해 주고 상처 주는 사람이 바로 그들의 부모이다. 자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잘 전해주는 부모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동차 면허가 있어야 운전을 할 수 있는데, 부모가 되는 데 시험도 없다. 부모 면허도 없다. 미혼일 때는 나는 좋은 부모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막상 부모가 되고 나면 자녀교육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자녀교육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라도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사실은 가장 빠를 때가 될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이재철 지음, 2021년 개정 2, 홍성사)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이재철 지음, 2021년 개정 2판, 홍성사)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이재철 지음, 2021년 개정 2판, 홍성사)

이재철 목사는 은퇴하기 전 한국 신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목회자로 알려졌다. 홍성사 대표, 주님의 교회 개척 담임목사, 스위스 제네바 한인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 선교 100주년 기념교회로 담임목사로 섬긴 이재철 목사는 한국교회에 많은 영향을 준 목회자다. 그런데 지금 이재철 목사는 JTBC ‘싱어게인에서 우승한 가수 이승윤 씨의 아버지로 알려지고 있다.

 

너무 다른 아이들

이재철 목사는 네 명의 아들(승훈, 승국, 승윤, 승주)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책에 써 놓았다. 달라도 너무 다른 아이들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 책에 기록되어 었다. 쌍둥이도 각각 다르다고 한다. 이런 다름이 이재철 목사의 네 아들에게서 발견된다. 부모는 자녀가 독특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자녀에게 그들의 부모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 자녀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하나님의 자녀다. 부모는 내 자녀인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인 내 아이들의 독특성을 인정해야 한다.

 

자녀교육은 가르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자녀교육은 도제교육의 성격이 강하다. 자녀교육은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자녀는 부모의 삶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에서 네 명의 아들들이 그들의 부모에게서 무엇을 배웠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부모에게서 보고 배우며 자란 네 아들의 어린 시절의 삶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아이들의 좌충우돌 성장의 스토리는 부모의 진실한 삶의 모습과 깊은 신앙에서비롯된 것이다. 부모는 자기 자녀에게 내가 말하는 대로 행하라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녀는 부모가 행하는 대로따라 한다. 이재철 목사의 네 아들은 믿음의 부모의 삶을 보고 배운대로 믿음으로 잘 자랐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네 형제

자녀교육은 부모에게서 영향받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화목한 가정 안에서 형제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같이 자라간다. 오래전 자녀들이 많은 가정에서 큰 아이가 막내를 업어서 키웠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것이 꼭 나쁜 것이 아니다. 나이 많은 형제는 동생을 돌보면서 빨리 성숙해질 수 있다. 어린 자녀는 부모가 아니라 다른 형제를 통해서 어려서 배워야 할 귀중한 인생의 교훈을 얻게 된다. 자녀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꼭 부모에게서 나오는 것만은 아니다.

승윤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형들처럼 당연히 반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크게 실망한 승윤이에게 승훈과 승국 두 형은 우리가 친구들을 섬겼기 때문에 반장이 된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3학년이 된 승윤이는 반장 선거를 앞두고 친구들 앞에서 나를 반장으로 뽑아 주시면 여러분의 걸레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열심히 섬기겠다는 표현이었다. 이렇게 자녀의 성장은 부모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형제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아름다운 성장이 이뤄지게 된다.

 

아이에게 배우는 아버지

이재철 목사가 쓴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내가 부모로서 자녀교육을 잘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어린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쓰면서 거기서 이재철 목사(저자)가 배운 내용과 느낀 점 그리고 신앙적인 교훈을 기록하고 있다. 참된 자녀교육을 시도한 부모라면 자녀교육을 통하여 부모 자신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갖게 될 것이다. 영국의 계관시인 워즈워드는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을 했다. 이재철 목사는 네 명의 아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요즘 가수 이승윤 씨를 통해서 그의 아버지 이재철 목사의 자녀교육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버로 유명한 그의 형 이승국 씨도 아버지 이재철 목사를 빛나게 하고 있다. 이재철 목사는 자녀 교육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린 시절 자녀들에게 신앙적인 교훈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우리에게 도전을 주고 있다.

 

부모 면허(박인경 지음, 2021, 규장)

≪부모 면허≫(박인경 지음, 2021년, 규장)
≪부모 면허≫(박인경 지음, 2021년, 규장)

자녀는 내 소유가 아니다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인식하게 될 때 근본으로 자녀교육이 변화하게 될 것이다. 자녀를 택배 상자를 받아 보듯이 바라보면 참된 교육을 할 수 없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선물이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러나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는 일보다 더 보람된 일은 없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자녀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학부모가 되지 말고 부모가 돼라고 주장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자녀를 사랑해야 할 사람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자녀를 관찰하고, 자녀 곁에서 머물러 있어야 한다

자기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내 자녀에게 어떤 특성을 주셨는지”, “하나님께 내 자녀에게 어떤 은사를 주셨는지에 대해서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자녀에게서 발견된 특성과 은사에 대해서 자녀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자녀의 곁에서 자녀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교훈하고, 가르쳐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장점을 극대화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부모는 자녀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녀교육

세상은 Doing(행동)에 주목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Being(존재)에 더 집중하신다. 우리가 자녀교육을 할 때 Being(존재)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녀들이 공부를 잘하거나 인정받을만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내 자녀라는 것 때문에 귀중하게 여겨져야 한다.

 

자녀의 영혼을 지키라

하나님께서 자녀를 부모에게 맡겨 주셨을 때, 부모는 자녀의 영혼을 믿음으로 인도해야 할 사명을 갖게 된 것이다. 만약 부모가 자녀를 신앙적으로 인도하지 못한다면, 그 자녀는 커서 세상으로 빠질 수도 있다. 자녀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주신 명령이다.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4:9)

 

부모는 상담가와 코치가 돼야 한다

부모가 되기는 쉽지만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하기는 매우 어렵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부모가 상담과 코칭을 배울 필요가 있다. 어설프게 상담과 코칭을 배워서 자녀를 피곤하게 하는 부모들도 있다. 그러나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 부모가 겸손하게 상담과 코칭을 잘 배워서 자녀교육에 사용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함께 성장하는 부모와 자녀

사실 부모들 가운데 어려서 자기의 부모에게 상처받은 경우가 적지 않다. 부모가 되어서 자녀교육을 할 때 부모가 자녀와 함께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부모가 자녀교육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가 있다. 자녀를 잘 인도할 때, 부모 자신도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어렸을 때 받은 상처가 치유되는 경험을 갖게 될 수도 있다.

 

행복한 가정

행복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관계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부모가 사랑의 마음으로 자녀를 대해야 한다. 어린 자녀들이 가정에서 사랑의 경험을 많이 가져야 한다. 자녀가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서 용납받고, 존중받아야 한다. 자녀교육은 행복한 가정에서 이뤄질 수 있다. 사랑과 배려는 이론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 가정에서 사랑과 배려를 받음으로 그것을 배울 수 있다. 실제 삶에서 사랑과 배려를 받은 아이는 자라서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게 될 것이다.

이 시대에 신실한 믿음의 부모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세상이 자녀들을 바르게 이끌지 못하기 때문에, 믿음의 부모가 자기 자녀들을 믿음으로 바르게 이끌어 주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자녀를 바른 신앙으로 교육하기 힘든 시대이기 때문에 믿음의 부모들이 더욱 헌신해야 한다. 이 힘든 일에 헌신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자녀와 부모 모두를 선하게 인도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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