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의 Book & 북스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해마다 이맘때 즈음에 출판되는 <트렌드 코리아>는 항상 베스트셀러에 포함되며, 해마다 많은 독자층을 이 책의 출판을 기다린다. 소비자 트렌드 분석을 해 놓은 책인데,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일반 독자들도 소비의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 이 책을 즐겨 찾는다. 교회는 전도해야 할 대상의 성향(트렌드)을 알고,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9명 지음, 2021년, 미래의 창)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9명 지음, 2021년, 미래의 창)

이 책에서 2022년 트렌드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TIGER OR CAT’를 타이틀 키워드로 정했다. “호랑이가 될 것인가, 고양이가 될 것인가의 기로에 섰다는 것을 표현했다. 2022년에 예상되는 10가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1) 나노사회(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2) 머니러시(Incoming! Money Rush), 3) 득템력(‘Gotcha Power’), 4) 러스틱라이프(Escaping the Concrete Jungle - ‘Rustic Life’), 5) 헬시플레져(Revelers in Health - ‘Healthy Pleasure’), 6) 엑스틴 이즈 백(Opening the X-Files on the ‘X-teen’ Generation), 7) 바른생활 루틴이(Routinize Yourself), 8) 실재감테크(Connectiong Tog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 9) 라이크커머스(Actualizing Consumer Power - ‘Like Cemmerce’), 10) 내러티브 자본(Tell Me Your Narrative).

 

나노사회는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국 사회의 원자화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개개인은 홀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를 오롯이 혼자 짊어지게 되었다. ‘머니러시는 금광을 향해서 서부로 달라가던 골드러시 시대처럼 더 큰 수입의 파이프라인을 좇는 것을 말한다. 나노사회이기 때문에 돈을 더 벌어야 하고 그래서 머니러시를 하게 된다. 정보가 풍부해지고 사치가 민주화된 현대사회에서 돈이 있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득템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완전히 떠날 수 없다면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라도 시골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은 러스틱라이프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최근 건강관리가 즐겁고 편하고 실천가능하게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해 헬시플레저라고 이름 붙였다. 경제적으로 풍요한 10대 시절을 보냈고 지금 10대인 자녀와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부모 세대를 엑스틴(X-teen)이라고 부른다. 한정된 자원과 시간으로 더 많은 벌이를 만드려면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스스로 루틴을 만들어 철저하게 자기 관리하는 바른생활 루틴이들의 시대가 펼져지고 있다. 펜데믹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완전한 실재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인, ‘실제감테크가 있다. ‘라이크커머스는 동료 소비자 상호 간의 좋아요를 기반으로 한 경제의 등장을 의미한다. ‘네러티브 자본은 자신만의 서사, 즉 내러티브를 들려줄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이런 힘을 가져야 설득력있는 전달을 할 수 있고 그것이 경제를 만들어갈 수 있다.

 

1. 2021 대한민국

이 책에서 2021년 대한민국 사회를 다섯 가지로 요약, 정리했다. 1) 반전의 서막, 2) 일상력의 회복, 3) 나를 찾아가는 시간, 4) 혁신하기 가장 좋은 때, 5) 부쩍 다가온 신시장.

 

1) 반전의 서막

펜데믹 이후 세 가지의 변화가 일어났다. 첫째, 언택트와 콘텍트의 조화다. 온오프 라인 모임이 모두 필요해졌다. 둘째, 소비자와의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해졌다. 셋째,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고가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있었다.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공정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친환경에 관심을 갖고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코로나19처럼, 나중에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함으로 고통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2) 일상력의 회복

코로나19 이후 라이프 스타일의 핵심은 라이프가 아니라 변화에 대한 대응방식, 스타일에 있다.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이 강제되면서 비대면 직장 생활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는 여러 방안이 모색됐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집을 예쁘게 꾸미고 있다. ‘집의 변신은 무죄라고 말한다. 집이 아침에는 카페가 되고, 낮에는 헬스장이 된다. ‘홈 짐(home + gym)’을 꾸미는 것은 코로나19로 실내 체육 시설 집합금지가 적용되기 시작한 때부터였다. 또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

 

3) 나를 찾아가는 시간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재미. 내가 중심이 되는 나중() 시대(나만이 중심인 시대)’를 살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2021년에도 성격 유형 테스트의 인기는 여전했다.MBTI는 점차 대중화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성격 테스트에 대한 감성 분석도 긍정적 반응이 압도적이었다.특히 유통 업계는 소비자의 유형을 나누어 제품을 추천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열풍은 금융권으로까지 이어졌다.

 

4) 혁신하기 가장 좋은 때

슘페터가 주장한 것처럼, 기존의 산업이 파괴되어야 새로운 산업이 자리 잡는 데 성공할 수 있다. 가장 힘든 위기의 순간인 지금이 가장 혁신하기 좋은 때.

 

5) 부쩍 다가온 신시장

먼저, 유통시장에서는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중고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1년 소비자들은 사용한 제품을 더 이상 중고로 인식하지 않고 몇 번을 거래해도 새 상품이라 여기며 ‘N차 신상트렌드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 다음으로, 플랫폼 경제에서는 구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p118. 마지막으로,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2. 2022 트렌드

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나노사회

 

한국 사회가 극도로 미세한 단위로 분화되고 있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현상을 나노 사회라고 부른다. 나노(nano)10억 분의 1을 뜻하는 접두사로, 보통 원자나 분자 단위를 측정할 때 쓰는 단위이다. 나노사회의 현대인들은 조각조각 흩어졌다가 비슷한 끼리끼리 재집결한 후, 서로 메아리치며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특징을 지닌다.

나노사회는 최근 트렌드와 사회변화의 중심이 되는 근인(根因)이라고 지적했다. 나노사회가 시장 트렌드에 미치는 파급효과로 트렌드 미세화, 노동의 파편화, 산업의 세분화를 꼽을 수 있다. ‘나노사회 블루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은 역시 공감력을 기르는 일이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우연한 발견의 재미를 깨닫는 것이다.

 

Incoming! Money Rush 머니러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19세기 금광이 발견되자,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2022년 대한민국에서 더 많은 수입을 찾아 고군분투하며 몰려드는 모습을 골드러시에 빗대 머니러시(Money Rush)’라고 부른다. 머니러시는 투잡(two job)과 투자를 통해 수입이 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을 다변화, 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칭한다. 머니러시 현상이 발생하는 더욱 근본적이고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바로 경제적 불안감 때문이다.

왜 벌어야 하는가? 높아진 기대 때문이다. “사고 싶은게 너무 많아졌다는 것이 문제다. 소득 수준이나 제품 가격에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제품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소비자들을 엠비슈머(ambisumer, 양면적 소비자)’라고 부르는데, 평소에는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지만 무언가에 꽂히면 거침없이 지갑을 여는 요즘 소비자들의 특성을 잘 나타낸다.

 

‘Gotcha Power’ 득템력

지불 능력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상품을 얻어내는 소비자의 능력을 득템력이라고 부른다. 미국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은 사치품의 가격과 수요에서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한다. 보통은 상품의 가격이 비쌀수록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떤 상품은 가격이 오를수록 더 많은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이것을 베블런 효과라고 부른다. 베블런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의 과시욕구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베블런 효과는 유효했다.

특템력이 부상하게 된 사회문화적 배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과시의 맥락과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둘째로, 소비자들이 이런 특템의 과정을 즐기고, 그 과정 자체를 다시 SNS에 올리며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는 이렇게 한정적인 아이템을 갖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득템이 하나의 투자 수단으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매출 극대화의 기회로 삼은 기업들의 정교한 한정판 전략이 득템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 나만 빼고 다 행복하고 잘 사는 것 같은 느낌, FOMO 증후군에 빠지기 쉽다.

 

Escaping the Concrete Jungle - ‘Rustic Life’ 러스틱 라이프

러스틱(rustic)이란 원래 시골풍의’, ‘소박한’, ‘투박한이란 뜻을 지닌 단어다. ‘러스틱 라이프란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도시 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시골향()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한다.

러스틱 라이프에 입문하는 첫 번째 단계는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찾아 잠시 떠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원격근무가 활성화되면서 도시를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직장인들이 일상은 유지하면서도 러스틱 라이프를 몸소 실천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세 번째 단계는, 도시와 농촌 모두에 자신만의 거점을 마련하는 듀얼 라이프를 통해 러스틱 라이프를 실현하는 것이다. 러스틱 라이프의 네 번째 단계는 자기만의 러스틱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어내는 것이다.

 

Revelers in Health - ‘Healthy Pleasure’ 헬시플레저

사람들은 건강하면서도 맛있고, 효율적이고, 재미있는 건강관리를 원한다. 이처럼 건강관리도 즐거워야 한다는 의미에서, 요즘 사람들의 건강관리법을 헬시플레저라고 부른다. 헬시플레저가 돋보이는 건강관리 방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식단 관리 헬시플레저로, 건강한 동시에 맛도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두 번째는 피로 관리 헬시플레저다. 마지막은 멘탈 관리 헬시플레저로, 불안한 멘탈 속에서도 위로와 재미를 함께 추구한다.

 

Opening the X-Files on the ‘X-teen’ Generation 엑스틴 이즈 백

Z세대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개인주의의 시대를 열었던 세대가 있었다. 1970년대생인 X세대다. X세대 중에서도 트랜드와 비즈니스 측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세대는 엑스틴(X-teen)’이다. 엑스틴은 10대 자녀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10대 같은 X세대라는 의미다.

엑스틴은 1970년대 출생자로서(1970~1979), 경제적,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10대 시절을 보내면서 형성된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간직하고 있는 세대라는 의미와 Z세대와 알파 세대의 사이에 있는 10대 자녀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세대라는 의미를 포괄한다. 엑스틴은 인구 규모가 크고 지출이 많은 세대다. 소비에 있어서도 엑스틴의 영향력이 크다. 세대담론을 촉발했던 X세대가 이제 사회의 중추가 됐다.

 

Routinize Yourself 바른생활 루틴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재택근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기업 분위기 역시 당신이 언제 어디서 일하든 상관하지 않는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삶과 업무의 자유도가 높아졌다. 내 삶을 스스로 설계해야 하는 시대다. 외부의 통제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서 자기만의 일상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요즘 사람들을 바른 생활 루틴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루틴은 매일 혹은 규칙적인 주기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습관과 유사하지만 습관에 비해 삶의 방향성을 스스로 통제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루틴이들이 바른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을 목표에 나를 꽁꽁 묶어 루틴을 실천할 수밖에 없도록 배수의 진을 치는 자기 묶기’, 일상 속 루틴 실천을 독려하며 나와 함께 띄어주는 페이스메이커를 찾는 도장 받기’, 루틴의 결과를 성과로 평가하기보다는 루틴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되돌아보기로 나누어 살펴본다.

 

Connecting Tog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 실재감테크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기술의 핵심은 바로 얼마나 가상을 실재에 가깝게 구현해낼 수 있는가를 가리키는 실재감(presence)’이다. 현실과 가상의 연속성을 구현하는 일련의 기술들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가상공간을 창조하고,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며, 디지털 데이터와 아날로그 방식을 혼합하는 등 인간 생활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고 있다. p358. 실재감이란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의미한다. 실제감은 주관적인 인식으로서, 실재(實在)와 다르다.

실재감테크의 세 가지 요소는 다중감각’, ‘동시성’, ‘체험성이다. 다중감각이란 인간의 여러 감각과 그 감각들의 관계를 가리킨다. 동시성으로,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거나 현실의 시간 흐름과 동일하게 흘러가는 것을 말한다. 체험성은 소비자가 직접 몸을 움직여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재감테크는 오감의 한계를 넘어서고, ‘시공간을 초월해서 과거와 현재 공간과 공간을 넘나든다.

 

Actualizing Consumer Power - ‘Like Commerce’ 라이크커머스

“1,000명의 진정한 팔로워만 있으면 사업은 된다.”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패리스는 오늘날 온라인 비즈니스의 생리를 위와 같이 통찰했다. 당신을 좋아하는진정한 팔로워들이 있다면 얼마든지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제는 누구든 진정한 팔로워가 있다면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다. 그 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개별 크리에이터가 팔로워의 좋아요(like)’를 기반으로 수요를 확보한 후, 제조 전문업체에 ODM을 맡겨 생산하고, 이를 판매하기도 한다. 새로운 온라인 유통사들이 개별 소비자 수요(like)’를 집결해서, 공동구매 혹은 선주문 방식으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여 생산 단가를 낮추고 재고 부담을 덜기도 한다.

 

Tell Me Your Narrative 내러티브 자본

자세히 말하다’, ‘이야기하다는 의미의 라틴어 동사 ‘narrate’에서 유래된 내러티브는 알다(gnarus)와 말하다(narro)에서 파생됐다. 단순히 말하는 것 자체를 넘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한 것임을 강조한 단어다. 다시 말해서, 내러티브는 그냥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해석해가는 과정이다.

새로운 경제체제나 개념의 등장에도 내러티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내러티브가 기업과 경제의 가치평가에 적극 반영되는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어오던 기업의 가치평가와 주식 가치 측정법도 바뀌고 있다.

이 책에서는 세 가지의 비즈니스 내러티브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내러티브가 힘을 발휘하려면 로고스(logos)의 차원을 넘어 뮈토스(mythos)를 공략해야 한다. 로고스가 논리와 합리성에 호소한다면, 뮈토스는 감정과 상징에 어필한다. 둘째, 브랜드 내러티브가 독창성을 갖기 위해서는 낡은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게임의 판을 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 공동체의 역할이 핵심적이다. 셋째, 세계관(fictional universe)적 접근을 해야 한다. 세계관적 접근은 영화 속 서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제 음원에서도 이러한 요소가 중요해지고 있다. 대중들은 서사의 전개와 완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2022,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제시한 2022년 소비 트렌드는 10가지다. 나노사회, 머니러시, 득템력, 러시틱라이프, 헬시플레져, 엑스틴 이즈 백, 바른생활 루틴이, 실재감테크, 라이크커머스, 내러티브 자본. 이것은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Consumer Trend Center)의 컨설팅 연구 결과이며 동시에 기업의 실무 담당자들과 워크숍 등을 통하여 공동 작업을 한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친 <트렌드 코리아 2022>10가지 트렌드는 수용해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 책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또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제안한 소비 트렌드가 시대를 선도한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이 방송을 통하여 많이 알려지고, 사람들의 입에 자연스럽게 회자하였다.

 

2022년의 10가지 트렌드를 예상했는데, 이것이 갖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사람들의 관심이 어디에 집중되어 있으며, 또한 사람들이 그것을 얻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며, 어떤 패턴의 삶을 유지하는지를 미리 알게 해 준다.

위드 코로나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대가 된다. 그래도 완전히 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코로나19를 어떻게 극복했고, 위드 코로나시대에서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를 미리 예측해 보아야 한다. 교회는 이런 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서 복음을 전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나노사회가 보여주는 것은 코로나 이후 극도로 개인화된 사회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삶의 방식과 업무 방식까지 바뀌었고 거기다가 사고방식까지 적지 않게 달라졌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코로나 이전 사회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개인화된 사회에서 교회는 어떻게 전도해야 할 것이며, 이런 사회에 사는 기존 성도들을 어떻게 영적으로 하나가 되게 할 것인지 교회가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6:24) 요즘 사람들은 불안감에 빠져 있고 그래서 더욱 돈을 획득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사람들이 투잡(two job)과 투자로 수입이 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을 다변화하려고 한다. ‘머니러시는 시대의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대 사람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돈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때에 교회는 성도들에게 바른 성경적 물질관과 청지기 사명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 또한 물질로 인해서 불안해 하는 사람들에게 지혜롭게 말씀을 전하도록 해야 한다.

득템력’, ‘라이크커머스는 달라진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돈이 있어도 얻을 수 없는 상품을 얻어내는 능력이 득템력이다. 이 시대에는 이것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 ‘라이크커머스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팔로워가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시대가 지나갔다. 교회도 SNS를 사역에 접목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

내러티브 자본은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 기준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업에 대해서 그리고 상품에 대해서 뭔가 할 말이 있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교회도 사람들에게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믿는 복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지혜롭게 이 시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른생활 루틴이는 이 시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잘 반영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 인생의 발전을 위해서 효과적인 루틴을 갖기를 원한다. 교회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셀프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또한 그런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엑스틴(X-teen)’10대 자녀를 둔 X세대 부모를 말한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풍요하며 소비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교회에도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세대임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는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도움받기 원하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한다.

헬시플레저는 건강관리에도 재미를 찾는 시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러스틱라이프는 사람들이 소박한 시골풍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 어촌 교회들은 농, 어촌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도시인들을 어떻게 섬길 수 있는지 방안을 찾아야 한다.

1세기 상황에서 복음을 전했던 사도 바울은 도시를 중심으로 선교했다. 그리고 로마가 만든 도로를 사용해서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선교했다. 그리고 당시 공용어였던 헬라어를 사용해서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파했다. 이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깊이 기도하고 지혜를 구해야 한다. 우리가 이 시대와 이 시대 사람들을 연구하는 목적은, 그들을 주님께 인도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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