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대 정경두 국방장관,
정권 초월해서 KF-21(보라매) 시제 1호기 개발 지휘

국방에는 여야 따로 없다

다음세대 위해 장기적 국방전략 절실

정경두 전 장관(우)과 본지 발행인 김대진 목사(좌)
정경두 전 장관(우)과 본지 발행인 김대진 목사(좌)

오는 15일 광복절 76주년을 맞아 본사는 제46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정경두 전 장관을 만나 국방을 위한 기도제목을 물으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장관이 공군참모총장 시절, 한국형 전투기KF-21 시제기 계획이 시작되었고 약 5년간 정권을 초월해서 진행되었다.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토록 짧은 시간에 최신전투기(시제기)를 개발 완료한 국가는 아직 없다.”선진국 항공업체의 엔지니어들도 기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정경두 전 장관은 현재 공군중앙교회 집사로 섬기고 있다. 대담=본지 발행인 겸 편집장 김대진 목사 - 편집부 주

 

얼마 전(202149) 제가 접한 뉴스 중에 가슴 뜨거워지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최초의 국산전투기KF-21(보라매) 시제 1호기에 대한 뉴스였습니다. 계획은 20년 전부터 했고 2015년에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들었습니다. 정 전 장관님이 한국형 전투기의 국내 연구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 결정 당시 실질적으로 큰 노력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여야를 초월해서 장기적인 비전을 품고 나라를 생각하는 리더가 있다는 점에서 제 가슴이 뜨거워진 것 같습니다. 한국형 국산 전투기 개발을 하게 된 주요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광복 76주년 특별 인터뷰, 김대진 목사(좌)와 정경두 전 장관(우)/ 대면 인터뷰는 지난 7월 5일 수지 상현동 스튜디오에서 있었고 그 후 몇 차례 서면과 전화 인터뷰가 이어졌다. 
광복 76주년 특별 인터뷰, 김대진 목사(좌)와 정경두 전 장관(우)/ 대면 인터뷰는 지난 7월 5일 수지 상현동 스튜디오에서 있었고 그 후 몇 차례 서면과 전화 인터뷰가 이어졌다. 

27년 전, 제가 소령시절이던 1994, 일본항공자위대 간부학교 지휘막료과정에 유학을 할 당시였습니다. 그때 일본이 2차 세계대전시 운용하였던 제로전투기(영식전투기)와 요코스카항의 도크 함정 정비시설 등을 보면서 그 당시에 벌써 이런 전투기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항공모함을 운영할 수 있었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언젠가 우리나라도 전투기를 비롯한 국가안보를 지킬 수 있는 주요 무기체계를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유학 후 1998년부터 공군본부에서 군사력 건설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한국형전투기사업은 꼭 우리 손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광복절 코닷 특별 인터뷰, 정경두 전 장관(우)이 차세대 국방 비전에 대해 열정적으로 답하고 있다. 
광복절 코닷 특별 인터뷰, 정경두 전 장관(우)이 차세대 국방 비전에 대해 열정적으로 답하고 있다. 

국산전투기의 독자적인 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만 전투기에 장착하여 운용할 수 있는(통상 미사일로 일컬어지는) 공대공/공대지 정밀유도무기도 국산화가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전투기를 개발하게 되면, 최소 40년 이상 운영 기간에 필요한 각종 후속 군수지원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하는 전투기 플랫폼을 기본으로 향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도 우리의 의사에 따라서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새로운 다음 단계의 무기체계(무인 전투기, 스텔스기 등 5세대, 6세대 전투기 등)를 개발할 수 있는 과학기술 역량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울러, 국가 항공우주분야를 발전시켜 나가길 꿈꾸는 많은 젊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고, 다음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산 전투기 시제 1호기 출고식행사에 등장했던 KF-21(보라매) 시제 1호기가 출고식 한 달 만에 다시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던데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정경두 장관(좌)과 대담하는 김대진 목사(좌)
정경두 장관(좌)과 대담하는 김대진 목사(좌)

시제기의 사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봅니다. 현재 KF-21 시제기는 개발 일정 및 시험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지상 시험도 진행되는 중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시제기는 개발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엔진 등 항공기 주요 구성품의 장·탈착을 반복하면서 검증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는데 그러한 과정 중에 있습니다. 한편 항공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연구자들은 전투기 시제기는 엔지니어들이 원하는 만큼 물고(bite) 씹고(chew) 맛보기(taste)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고 씹고 맛본다는 말은 시제기의 목적이 결함이나 하자를 최대한 많이 발견하는 시험과정 임을 보여줍니다. 이런 시험 과정을 불신한다면 국익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코닷 특별 인터뷰, 정경두 장관에게 듣다 
코닷 특별 인터뷰, 정경두 장관에게 듣다 

한국형전투기 사업은 개발계획 목적상, 항공기 구조강도 시험 등 각종 지상 시험용 항공기 2대를 먼저 제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후 실제 공중에 띄워서 비행시험을 하기 위한 항공기 6대를 제작하게 됩니다. 지상 시험용 항공기로 지상에서 완벽하게 검증과 체계통합시험을 거친 후 비행을 시켜도 안전하게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에 실제 비행시험을 진행하게 되는 아주 복잡한 개발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항공기를 실제로 공중에 띄우기 위해서는 사전에 지상에서 시뮬레이션, 테스트 등 수많은 검증과정을 거칩니다. 검증과정에서 아주 미세한 부분의 보완요소가 발생하게 되더라도, 엔진을 포함하여 보완이 필요한 각종 부품을 분해하거나 탈착하여 보완작업을 거친 후에 다시 장착하는 등 완벽하게 지상 점검 과정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런 검증과정이 필수적인 작업 일정인데 그러한 내용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4월에 있었던 시제기 출고행사에 선보인 1호기도 그런 과정을 거치는 중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6호기까지 순차적으로 시험 비행기가 제작되면서 실물 항공기가 출고될 것입니다. 실물 항공기들도 동일한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실제 비행에 아무런 하자가 없는 완벽한 상태라고 결심이 서면 그때 실제 항공기를 공중에 띄워서 비행시험에 돌입하게 될 겁니다. KF-21(보라매) 시제 1호기는 현재 정상적인 개발 일정에 맞춰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2부 계속/ 관련기사 참조).

정경두 46대 국방부 장관
정경두 46대 국방부 장관/ 경상남도 진주시 출신인 정경두 전 국방장관은 1960년생으로 공군사관학교를 30기로 졸업했다. 일본 항공자위대 간부학교 지휘막료과정(Command and Staff Course) 및 항공전략(Air War College) 과정 수료, 한남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공군사관학교 생도대장, 제1전투비행단장, 계룡대근무지원단장,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거쳐 제46대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현재는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연구자문위원과 아주대학교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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