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욱(미래교회포럼 대표, 하나교회 담임목사)
오병욱(미래교회포럼 대표, 하나교회 담임목사)

 

미래교회포럼을 사랑하고 기다리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며, 여러분을 제3차 포럼에 초청합니다. 미래교회포럼은 지금까지 해마다 교회의 주변 상황들을 아우르는 한 주제를 택해서, 4차례 정도 지역에서 모이고 연말에는 전국세미나로 그 주제를 마무리했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서 금년 2021년에는 복음과 보편적 고통이라는 전체주제를 정하고 두 차례의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복음을 가진 교회가 고통 하는 세상을 품기 바라는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두 차례의 포럼을 잘 마쳤고, 이번에 제3차 포럼을 하게 되었습니다. 3차 포럼은 9월에 있을 장로교단들의 총회를 염두에 두고 장로교총회들은 보편적 고통을 잘 보듬고 있는가?’라는 주제를 정했습니다.

 

한 분의 강사님은 금년 각 교단총회에 올라온 헌의안들을 분석해서 장로교총회들이 코로나 상황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고, 다른 한 분은 정부 정책에 기독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연구 발표하게 됩니다.

 

얼마 전에 한 일간지를 통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말을 읽었습니다. “코로나19는 세계인이 다 걸린다 해도 사망률은 2% 정도다. 지금 우리에게는 모두 죽을 수 있는 핵무기, 기후변화, 자원 고갈, 불평등 같은 더 심각한 위협들이 있고 그 해결책을 찾아나서야 한다.”인류는 지금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지난주 기독교보 1면에 예배 제한 불만 헌의안으로 표출이라는 제목으로 제71회 총회에 81건의 상정 안건이 배정되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정부의 예배 제한에 대한 고신총회의 대응, 정년 연장 관련 안건, 목회자의 노후를 위한 은급 지원금의 지급보장, 학교법인의 미래를 위한 건의안 등이었습니다. 중요하지만, 알고 보면 모두 우리 내부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시고 구원하기 위해서 독생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세상을 구원하도록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이 땅에 세우셨습니다. 교회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보다 더욱 세상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런 교회가 총회로 모여서 무엇보다 우선할 일은 어떻게 세상을 구원할 것인가?” “코로나로 고통당하는 세상을 어떻게 보듬을 것인가?” “세계적 위기 속에 있는 인류를 어떻게 구원할 것인가?”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다가올 총회를 생각하면서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문제는 별로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세상이 고통 하고 멸망이 가까이 오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누가 부총회장이 되고, 누가 임원이 되고, 이사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내부의 문제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제3차 미래교회포럼을 통하여 우리 가운데 보다 본질적인 관심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우리 총회가 세상을 구원하는 그런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안건들을 많이 논하는 고신총회, 그래서 부끄러움 없이 () 총회라고 부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1 미포 3차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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