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김일국 목사 (김해 늘푸른전원교회 담임, '다음 세대를 구하는 7가지 법칙' 저자)

 

메타버스시대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 주는 일이 생겼다. 사이버 인간 로지가 광고에 등장했고 매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로지는 신한라이프 광고로 이름을 알린데 이어 자동차 광고 모델이 됐다. 202010월 방탄소년단(BTS)가 연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191개국에서 총 993,000명이 시청했다.

이 공연은 당초 현장 콘서트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병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이 공연의 매출이 4915,350만 원에 달했다. 편의점 CU가 메타버스 세계에 점포를 열었다고 2021811일 자로 보도되었다(newsis). SKT900조 메타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2021714일 자로 보도되었다(에너지경제). 메타버스는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메타버스 교회학교라는 책이 출간되었는데, 이 책은 교회학교도 메타버스 시대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메타버스 (김상균 지음, 플랜비디자인, 2020)

메타버스 (김상균 지음, 플랜비디자인, 2020년)
메타버스 (김상균 지음, 플랜비디자인, 2020년)

 

PART 1 인류는 디지털 지구로 이주한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기술 연구 단체인 ASF는 메타버스를 증강현실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 세계의 네 가지로 분류한다.

 

PART 2 증강현실 세계: 현실에 판타지 & 편의를 입히다

 

현실 세계 + 판타지 + 편의 = 증강현실 세계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의 모습 위에 가상의 물체를 덧씌워서 보여주는 기술이 증강현실의 시작이었다. 포켓몬고가 대표적 케이스다.

증강현실 세계의 개념을 세분화해서 보도록 하자. 첫째, 앞서 설명한 대로 스마트폰, 컴퓨터를 통해 보는 현실의 모습 위에 가상의 물체를 입혀서 보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다. 둘째, 현실의 물리적 공간에 어떤 기계장치, 설치물을 놓고 그런 것들을 통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를 현실 공간에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셋째,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새로운 세계관, 스토리, 상호작용 규칙을 만들고 그런 것들을 참가자들이 서로 지키고 소통하며 즐기는 방식이다.

증가현실 콘텐츠를 경험해 보면, 마치 현실 공간을 배경으로 평행 우주 속 다른 지구에서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증강현실은 크게 두 가지 가치를 우리에게 준다. 첫째는 판타지다. 둘째는 편의성이다.

 

현빈 & 박신혜가 보여준 메타버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tvN에서 16부작으로 방영한 드라마다. 증강현실을 배경으로 만든 최초의 드라마다. 아쉬움도 컸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등장한 증강현실 메타버스인 넥스트, 그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투만 한다.

 

21세기 봉이 김선달: 나이언틱의 지구 땅따먹기

나이언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IT기업이다. 포켓몬고는 나이언틱의 대표작품이다. 나이언틱은 인그레스라는 증강현실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인그레스 메타버스에서 참가자들은 계몽군과 저항군의 두 팀으로 나눠서 땅을 뺏는 전쟁을 벌인다. 참가들은 인그레스 안에서 요원(agent)의 신분을 맡는다. 인그레스는 스마트폰 GPS정보에 기반하여 참가자가 있는 지역의 구글 지도와 연동해서 진행된다. 인그레스는 기본적으로 땅을 빼앗는 경쟁 규칙으로 운영되는 메타버스다. 실제 공간을 움직이면서 진행되는 방식이어서, 인그레스에서는 GPS 정보를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 현실의 물리적 공간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생각할 부분이 두 가지 있다. 첫째, 요원 간에 물리적 접촉이 생기는 경우다. 둘째, 소유권에 관한 문제다.

 

코카콜라의 텔레포트: 싱가포르에 눈을 뿌리다

2014년 겨울, 코카콜라는 전 세계인을 연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우 흥미로운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핀란드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프로젝트였다. 커다란 자판기 모양의 기계를 두 대 만들어서 하나를 핀란드 라플란드의 산타 마을에 설치하고, 다른 하나를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에 설치했다. 핀란드 산타 마을에 설치한 자판기 모양의 기계 아랫부분에는 눈을 퍼서 담는 투입구가 있다. 싱가포르에 설치한 자판기 모양의 기계 윗부분에는 인공 제설기가 달려있는데, 그 제설기에서 눈을 뿌려준다. 코카콜라는 인류 최초로 텔레포트 장치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선물한 셈이다.

 

돈 내고 감옥에 갇히는 Z세대: 방탈출 카페

방탈출 카페가 있다. 방문자는 2~4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방탈출 카페에 있는 여러 탈출 테마 중 하나의 방에 들어간다. 제한 시간 내에 모든 자물쇠를 풀고 정해진 공간에 도달하면 우승하는 규칙이다. 국내 방송에서 방탈출 카페 운영방식을 응용해서 프로그램을 제작한 사례가 많다. 플레이더월드 콘텐츠를 즐기는 순간만큼은 우리와는 다른 방탈출 메타버스에 머무는 셈이다.

 

증강현실로 탄생한 또 다른 나: 스노우 & 제페토

10, 20대들이 스마트폰에 꼭 설치하는 앱이 있다. 사진을 보정하는 앱인 스노우, 소다, 우타캠 등이다. 젊은 세대들은 앱으로 보정된 모습까지가 실제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인정해주는 문화다. 스노우 앱을 만든 스노우가 새롭게 키우고 있는 서비스가 제페토다. 제페토는 증강현실에 라이프로깅과 가상 세계를 합친 플랫폼이다. 라이프로깅은 소셜미디어, 가상 세계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속에 만들어진 3차원 세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페토에서 매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크게 네 가지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제페토는 3D기술과 증강현실을 접목한 강력한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셋째, 소셜미디어 기능을 제공합니다. 넷째, 아바타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과 이벤트 공간을 사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다. 국내에서 202010,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각각 70억 원, 50억 원에 제페토에 투자했다.

 

증강현실이 만들어낸 스마트 팩토리: 에어비스 & BMW

제품 생산 과정에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서 생산 효율을 향상시킨 미래형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라 부른다. 증강현실은 제조 현장, 공장의 환경까지 변화시키며 스마트 팩토리를 현실화하고 있다. 증강현실을 적용하면 결과적으로 생산품의 품질 향상과 리드 타임 개선에 도움이 된다. 각종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어서 안전 관리 수준도 높여준다. 증강현실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제조 과정에 필요한 각종 기술을 교육하는 데에도 폭넓게 쓰인다.

 

PART 3 라이프로깅 세계; 내 삶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한다

 

현실의 나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 + 이상적인 나 = 라이프로깅 세계

자신의 삶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기록하여 저장하고 때로는 공유하는 활동을 라이프로깅이라 부른다. 라이프로깅에 참가하는 사람은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한다. 첫째, 학습, , 일상생활 등 자신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으로 기록하고 이를 온라인 플랫폼에 저장한다. 둘째, 다른 사용자가 올려둔 라이프로깅 저장물을보고 그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텍스트로 남기거나,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시하고, 나중에 다시 보가나 다시 공유하기 위해서 자신의 라이프로깅 사이트에 가져온다. 현실의 나에게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를 빼고, 이상적인 나의 이미지를 조금 추가해서 즐기는 라이프로깅이 대세인 셈이다

 

메타버스 속 친구의 의미: 인생의 동반자 vs, 여행의 동반자

세계 인구의 1/5은 페이스북을 매일 쓰는 셈이다.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에서는 와이파이를 타고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누군가를 만난다. 독자들은 서로 삶의 기록, 라이프로그를 공유하고 응원하는 라이프로깅 메타버스 속 친구들을 여행의 동반자로 바라보면 좋겠다.

 

메타버스 속 스키너 상자:상처받은 뇌를 위한 안식처

메타버스에 우리의 삶을 왜 기록하고 공유할까? 자신 삶의 기록을 남기려는 목적도 있겠으나, 타인과 연결해 주는 소셜미디어의 기본 특성을 볼 때 자신이 겪은 좋은 일에 대한 인정이나 축하, 나쁜 일에 대한 위로나 격려를 받고 싶은 마음이리라 생각한다. 이 부분에 인간의 보상기대시스템이 작용한다. 요컨대, 영원히 만족하지 못하는 인간의 특성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의 소셜미디어에 많은 이들이 끊임없이 무언가를 올리고 반응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우리는 서로를 돕는 멍청한 개미이다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에 올라오는 글들은 말 그대로 누군가의 라이프로그, 생활에 관한 기록이다. 히라쿠 박사는 길을 잘 찾지 못하는 개미들이 포함된 집단, 그렇지 않은 집단, 이렇게 두 그룹을 비교할 때 어떤 그룹이 목표 지점에 빠르게 도착하는가를 관찰했다. 결과는 의외로, 길을 잘 찾지 못하는 개미들이 포함된 집단이 더 빠르게 도착했다. 멍청한 개미는 때로 샛길로 빠지기 일쑤다. 얼핏 보면 샛길로 빠지는 개미가 도움이 안 될 것 같지만, 그 빠진 샛길이 때로는 지름길이 되거나, 그 길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배우기도 한다. 그래서 오랜 시간을 두고 보면, 우리에게 샛길로 빠지는 조금 멍청한 개미는 의미 있는 동반자다.

 

21세기 지킬과 하이드: 멀티 페르소나

사회학적으로 보면 페르소나는 집단으로 살아가는 세상에서 개인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의미한다. 한 명의 사람이 현실 세계와 여러 개의 메타버스를 동시에 살아가면서,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보여주는 세상이다. 심지어 이를 디지털 세상에서 나타나는 다중인격이라 비판하기도 하지만,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의미하는 다중인격과는 큰 차이가 있다. 여러 메타버스에서 조금씩 다른 성향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가 이런 정신과적 문제를 안고 있지는 않다. 이런 멀티 페르소나가 오히려 주목받는 시대다. (, 메타버스 안에서의 멀티 페르소나에 한정한 것이다)

 

메타버스에는 외톨이가 없다

당신이 외톨이가 되고자 굳게 마음먹은 게 아닌 이상 메타버스에서 외톨이가 될 가능성은 정말 낮다.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낸 사람, 이미 현실 세계에서 여러 번 만난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암흑효과가 존재하는 메타버스에서 이미 알고 지낸 사람이기에 상대방을 현실 세계에서도 역시 가깝기 느낀다. 둘째, 노출 빈도가 가져오는 친밀감에 관한 착시 현상이 있다.

 

사생활 판매 경제: 방학 일기는 안 썼지만, 브이로그는 꼭 한다

동영상을 뜻하는 비디오와 블로그를 합친 개념이 브이로그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브이로그를 찍는 시간과 공간의 스펙트럼이 넓어질수록 브이로그에 관한 문제점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다른 이가 공유하는 삶의 기록을 왜 열심히 찾아보거나, 의견을 남길까? 첫째, 정보를 얻고 싶어서다. 둘째, 대리만족이다. 우리는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에 일상을 세세하기 기록하고 있다.

 

흥한 페이스북, 유튜브 vs, 망한 싸이월드

싸이월드가 사라지고, 페이스북이 급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접근성이다. 둘째, 사용자 메뉴의 편리성이다. 셋째, 플랫폼적 특성이다.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계정을 가지고 외부 서비스에 로그인하여 다양한 웹사이트, 앱들을 편하게 쓰도록 연결해 주면서, 페이스북의 문을 여러 기업들에게 열어줬다. 라이프로깅을 위한 소셜미디어 메타버스가 성장하려면, 누구나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인의 운동 기록을 삼킨 나이키 메타버스

나이키는 2006년도 애플과 손잡고 나이키 플러스 서비스를 만들었다. 2012년에는 나이키 플러스 퓨얼밴드라는 팔찌 형태의 장치를 출시했다. 나이키는 하드웨어가 아닌 앱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더 빠르고 쉽게 나이키가 만든 운동 메타버스로 빨려들도록 전략을 수정했다. 현재는 크게 두 가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달리기를 위한 앱인 나이키 플러스 러닝과 종합적인 운동을 관리하는 앱인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이다.

 

PART 4 거울 세계: 세상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한다

 

현실 세계 + 효율성 + 확장성 = 거울 세계

실제 세계의 모습, 정보, 구조 등을 가져가서 복사하듯이 만들어 낸 메타버스를 거울 세계라고 한다. 현실 세계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더해서 만들어진다. 거울 세계는 우리에게 현실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지만, 하나의 거울 세계가 현실 세계의 전체를 다 담고 있지는 않다.

 

구글은 왜 지도를 만들까?

구글은 지도 서비스를 20052월에 발표한 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면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구글은 자사의 지도 서비스를 다른 기업들이 사용하게 허용하고 있다. 2018년에 구글이 지도 데이터에 관한 가격 정책을 변경하면서 점점 더 요금을 올리는 쪽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다. 거울 세계 메타버스를 만들고 활용하는 기업, 국가가 늘어날수록 구글이 갖고 있는 지도 데이터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해질 것이다. 거울 세계 메타버스가 활성화되면서, 구글은 여러 거울 세계의 밑그림을 지고 있는 거대한 권력자가 되었다.

 

마인크래프트 세상을 3조 원에 사들인 마이크로소프트

마인크래프트가 처음 선보인 시기는 2011년이다. 마인크래프트는 레고 같은 네모난 블록을 마음대로 쌓아서 자기만의 세상을 만드는 놀이다. 마인크래프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장점은 마인크래프트가 샌드박스게임이라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장스튜디오를 인수하던 당시에는 인수가가 너무 높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인수라 평가한다.

마인크래프트를 가장 좋아하는 연령대는 초등학생이다. 현실 세계에 모이지 못하니, 마인크래프트로 실제 대학의 모습과 똑같은 거울 세계를 만들고, 그 메타버스 안에 모여서 대화하고 놀며 졸업식도 하겠다는 취지다.

 

방 없는 호텔: 에어비앤비

혁신을 나누는 여러 방법 중 핵심역량약화, 핵심역량강화 분류가 있다. 그러나 때로는 역발상으로 핵심역량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된다. 핵심역량약화는 기업이 제품, 서비스를 생산, 운영하는 데 있어, 일반적으로 핵심적이라 여겨지는 역량을 오히려 약화하면서 이뤄내는 혁신이다.

 

요리 안하는 식당: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은 우아한형제들에서 운영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다. (배달의 민족은 독일회사 DH에 의해 인수합병되어 요기요, 배달통과 한 식구가 되었다) 거울 세계에 만들어진 배달의 민족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의 식당 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일으킨다. 그런데 음식 배달 메타버스가 커지면서, 고객이 앉아서 식사하는 공간을 아예 없애고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배달의 민족, 에어비앤비 등과 같이 현실 세계를 거울 세계에서 중개하는 사업 모델에서 고객들은 플랫폼이 제공하는 후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 미네르바스쿨

미네르바 스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대학이다. 수업의 핵심은 학생들이 각자 학습한 주제를 놓고 벌이는 토론이다. 미네르바스쿨이 온라인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기존 사이버대학이나 MOOC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차이는 교수와 학생들의 토론에 있다) 미네르바스쿨은 거대한 캠퍼스를 가진 대학을 거울 세계로 옮겨놓으면서 수업 운영비용을 낮추고, 학습 효율을 높였으며, 교수에게는 수업 운영의 확장성을 주고 학생에게는 실무 기반 학습의 확장성을 주었다.

 

언택트 세상, 모두의 교실이 된 Zoom

학교와 기업들이 강의실에서 운영하던 교육을 줌을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으로 바꾸면서, 각 기간과 교육자마다 수업을 운영하는 방식에서 다른 점이 앞서 설명한 미네르바스쿨의 학습 방법과 같다. 강사가 일방적으로 혼자 설명하지 않고, 학생들의 의견을 계속 청취하고 서로 토론하게 유도하며 자유롭게 질문할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진 거울 세계: 업랜드

업랜드는 나이앤틱보다 더 대놓고 봉이 김선달 행세를 하는 기업이다. 업랜드에서 사용하는 UPX화폐와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 정보는 모두 블록체인 기술로 안전하게 보호된다. 업랜드는 기업의 미션을 현실 세계와 거울 세계가 만나는 교차지점에서 모든 이들에게 즐거운 경험과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PART 5 가상 세계: 어디에도 없던 세상을 창조한다

 

신세계 + 소통 + 놀이 = 가상 세계

메타버스인 가상 세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전혀 다른 신세계다. 현실과는 다른 공간, 시대, 문화적 배경, 등장인물, 사회 제도 등을 디자인해 놓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메타버스가 가상 세계다. 가상 세계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본래 모습이 아닌 아바타를 통해 무언가를 한다. 첫째, 탐험을 즐긴다. 둘째, 소통을 즐긴다. 셋째, 성취를 즐긴다.

 

멘탈 시뮬레이션 플랫폼

가상 세계에서는 다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기 쉽다. 이런 관찰을 통한 학습을 대리 경험이라 하는데, 현실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리 경험은 가상 세계 안에서도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로블록스 메타버스의 주인이 된 아이들

로블룩스는 거울 세계에서 설명한 마인크래프트와 겉보기에 비슷한 면이 많다. 마인크래프트는 여러 블록을 활용해서 레고 블록을 만들 듯이 자기만의 세계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로블룩스는 소셜미디어와 연결되어 있다.

 

가상 세계로 들어간 기업들: 광고를 삼키는 포트나이트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가 운영하는 배틀로얄 구조의 메타버스다. 포트나이트는 나이키와 협력하여 현실 세계의 제품을 메타버스 안으로 가져가는 시도를 했다. 미래는 이런 인터넷 사용 방식이 변하리라는 예측이 많다. 하나의 메타버스에 들어가 있으면 그 안에서 일하고, 쇼핑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현실에서의 삶처럼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리라는 의견이다.

 

가상 세계로 떠난 명품: 루이비통과 LoL의 콜라보

2019년 하반기부터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은 라이엇게임즈가 운영하는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와 협력하기 시작했다. 루이비통은 LoL과 두 가지 방향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째, LoL 내에서 사용하는 게임 스킨에 루이비통 문양을 넣어주는 방식이다. LoL 게임에서 사용하는 로고, 등장하는 캐릭터 등을 넣은 루이비통 제품을 만들어서 ‘LVxLOL’이라는 컬렉션으로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

20206, 영국의 명품 패션기업 버버리는 독특한 게임을 직접 출시했다. 버버리가 발표한 게임은 B서프라는 이름의 서프 경주 게임이다.

 

현실이 된 SF영화: 레디플레이어원 & 하프라이프 알릭스

영화에 등장하는 가상현실 게임인 오아시스는 가상 세계 메타버스라는 점에서 몇 가지 생각할 부분이 있다. 첫째, 오아시스 수준의 실재감을 주는 가상 세계 메타버스의 구현 가능성이다. 둘째, 영화에 등장하는 거대 기업인 IOI가 이스터 에그를 찾기 위해 직원들을 오아시스 게임에 접속시켜 일을 시키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메타버스 교회학교 (김현철, 조민철 지음, 꿈미, 2021)

메타버스 교회학교 (김현철, 조민철 지음, 꿈미, 2021년)
메타버스 교회학교 (김현철, 조민철 지음, 꿈미, 2021년)

김현철, 조민철 목사(공저)가 쓴 메타버스 교회학교메타버스”(가상, 초월 의미인 '메타'(meta)와 세계, 우주 의미인 '유니버스'를 합성한 신조어)교회학교를 잘 접목시킨 책이다. 저자가 사역하는 행복나눔교회에서 주일학교, 수련회, 성경학교를 어떻게 메타버스와 접목해서 진행했는지 잘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Part4에서는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40가지 실전 매뉴얼을 소개하고 있다. 이것이 관심있는 교회에 실제적인 지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뒷부분(267)에 소개된 도표는 실제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PART 1 메타버스 시대의 교회학교

 

1.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의 의미를 가진 단어 ‘meta’와 세계와 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다. 메타버스는 가강현실과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세계의 네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1) 가상현실 / 방탄소년단이 랜선으로 전 세계의 아미를 만나는 콘서트를 열었다. 이러한 가상현실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우리 현실에 깊이 들어왔다.

(2) 증강현실 / 2018년 방영된 TV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메타버스의 증강현실을 현실감있게 보여 주었다. 2017년에 포켓몬GO”라는 게임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성지 순례도 랜선으로 참여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는 신앙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3) 라이프로깅 / 각종 SNS에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기록하고 저장, 공유하는 활동을 라이프로깅이라고 한다. 1인 방송 시대가 열렸다. 또한 젊은 세대는 브이로그를 공유하면서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했다.

(4) 거울세계 / 이전의 상업 방식은 직접 대면 방식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문화가 발달하면서 거래가 점차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직접 대면하지 않고 거래하는 것을 거울세계라고 한다.

메타버스 교회학교, 김현철, 조민철 지음, 꿈미, 267
메타버스 교회학교, 김현철, 조민철 지음, 꿈미, 267

스마트폰과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 디지털화된 지구를 메타버스라고 부른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일상을 올리는 것,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이 메타버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2. 메타버스 교회학교란 무엇인가?

메타버스 교회교육은 모든 인프라를 총동원해 다양한 신앙교육을 시도하고 확장하는 것이다.

 

 

PART 2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실제와 Q & A

 

1. 메타버스 주일학교

 

줌일학교(유초등부 정기 모임)

팬데믹으로 비대면 시대가 되었을 때 유초등부 모임을 위해서, 유튜브 동영상을 송출했다. 또한 구글 맵을 사용했다. 만들어진 콘텐츠를 교회 내 온라인 나눔 방인 밴드에 올려 교회 성도들에게 공유했다. 그러나 조회 수는 학생들의 10~20%에 불과했다. 그 와중에 ZOOM을 알게 되었다. 교육에서 쌍방향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줌으로 학생들을 만나자 교사들은 환호했다. 주일밤 8시가 되면 가정에 교회가 열린다. 가정이 교회가 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점퍼 모임(중고등부 정기 모임)

줌으로 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모임이라는 의미로 점퍼 타임으로 명명했다. 주일 밤 8시를 만남 시간으로 정했다. 이 시간은 학생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점검하고, 각자의 기도 제목을 나누며 영적 성장을 도모한다. 점퍼 모임 시간에는 학생들과 주로 교제하고, 예배 내용을 함께 나눈다.

 

2. 큐티 방과 메타버스 수련회

 

큐티 단톡방(주일학교)

큐티를 단체 메신저방에 인증하는 큐티 톡톡을 시작했다. 매주 상품을 거는 것은 예산의 문제도 있지만, 선물 때문에 큐티하는 주객전도가 나올 수도 있다. 달란트를 지급하고, 이를 달란트 통장에 적립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매일 큐티를 인증하는 학생들이 특별한 상을 받았다.

 

3. 메타버스 성경학교

 

메타버스 여름성경학교(유초등부)

줌일학교의 확장판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치르자는 큰 틀을 잡았다. 여름성경학교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에만 치우치는 것을 방지하고자, 교사와 학생들이 매일 기도할 수 있게 기도 포스터를 만들어 발송했다.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핵심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함께 유기적인 협력을 하면서 진행하는 것이다. 레크레이션도 진행했다. 메타버스를 타고 가정이 천국을 누리게 되었다.

 

4.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확장 프로그램

 

방 탈출 게임(유초등부)

첫 번째 과제는 QR 코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 퀘스트는 출애굽기에 나와 있는 열 가지 재앙을 성경에서 찾아 읽는 것이다.

 

메타버스 개학 부흥회(중고등부)

생각한 것이 TED 방식이었다. 각 게스트가 15분 안에 알려야 할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TED를 모티브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메타버스 성지 순례

2021년 종려주일과 고난주간, 부활주일이 다가오면서,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좀 특별한 의미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었다. 랜선 투어 후기를 보니 참으로 다양하고 놀라운 결과들이 있었다.

 

 

PART 3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장점과 보완점

 

교회와 학생들의 연결고리를 확인한다

우주 유영을 할 때 우주선 본체와 유영인은 반드시 연결되어야 한다. 코로나 범유행으로 인해 학생들은 물리적으로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지만,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을 이어가며 친구들과도 소통했다. 메타버스 교회학교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학생들과 접촉하고자 한다.

 

교회의 가치와 불멸성, 작동성을 일깨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일상이 멈추었지만, 교회는 결단코 멈추지 않는다.

 

가정이 교회가 된다

메타버스 교회교육은 팬데믹 시대의 가정 내 갈등을 해소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는다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가장 큰 이점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초월한다는 것이다.

 

참석하지 못한 아이들이 영상에 다시 접속할 수 있다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방법은 한 가지 더 있다. 유튜브에 올린 그 날의 새벽기도회 예배 실황을 퇴근 후에 동영상으로 시청하며 참여하는 것이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학생들은 스트리밍으로 TV 프로그램을 다시 보기 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다.

 

학생들은 이미 메타버스 문화에 익숙하다

영화 씨로게이트”(미국, 2009)에서는 미래의 극단적인 비대면 사회를 보여 준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교육에서 참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국경을 넘으려면 준비와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메타버스 환경에서는 그 모든 한계를 빛의 속도를 넘어설 수 있다.

 

2.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보완점은 무엇인가?

집중력이 떨어진다

메타버스 교회교육은 거의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이러한 교육 방식의 가장 큰 어려움은 학생들의 집중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집중력의 문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어머나 준비하는 가이다. 오히려 메타버스 교회학교는 현장에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학생들에게 더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티키타카맛이 안 난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수업 태도나 참여도를 통제할 수 없다. 온라인은 개인화와 익명성이 강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소통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는 온라인 세상에서 관심을 끄는 내용에 집중하게 된다.

 

쉬어 갈 수 없다

온라인에서의 1초 침묵은 오프라인에서의 10초 이상의 침묵과 같다. 그러므로 온라인에서 메타버스 교회교육을 진행할 때 철저하게 콘티를 준비해야 한다. 진행자는 지속적으로 대사를 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새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메타버스 교회교육의 콘텐츠들은 수명이 길지 않다.

 

메타버스 교회학교(디지털/온라인 예배)의 위험 요소

 

(1) 예배에 대한 경외감 약화 /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때, 온라인의 약점을 상쇄하기 위해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시청하는 학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과장된 멘트와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세상의 콘텐츠는 자극적이고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많기에, 교회 콘텐츠에 흥미가 없으면 얼마든지 떠날 수 있다.

(2) 오프라인의 필요성 저하 / 온라인으로 교회의 프로그램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굳이 교회에 갈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다.

(3) 신앙의 개인화 / 온라인으로 훌륭한 콘텐츠를 공급받는 것으로만 만족하는 형태가 반복되면, 신앙의 개인화로 고착될 수 있다.

(4) 공동체성의 약화 / 온라인 예배만 지속적으로 참여하다 보면 공동체의 소속감이 점차 희박해질 수 있다.

(5) 작은 교회의 콘텐츠 개발이나 온라인 교육의 어려움 / 작은 교회는 재정과 인원의 한계 때문에 메타버스 교회교육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PART 4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40가지 실전 매뉴얼

이 부분이 각 교회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1. 디지털 세계관을 구축하라

 

1)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 보라

혼자의 힘으로는 잠시 반짝일 수는 있지만, 오랫동안 지속할 수는 없다. 메타버스 교회교육을 세워나가는 일에 다른 교회와 사역자들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중요하다.

 

2) 온라인 활용의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배우라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소속감이 중요한 가치였지만,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자기의 이익이 더욱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이제는 자기만족과 보상을 중시한다. 디지털 세대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안 된다. 이는 신앙적인 영역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우리 자녀들과 학생들이 반드시 알고 깨달아야 할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생생하고 선명하게 전달하는 메타버스 교회학교를 진행하는 것은 사명이다.

 

3) 다큐가 아니라 예능이다(예능 프로그램의 기법을 도입하라)

메타버스 교회학교는 평소에 진행하던 것을 그대로 중계하는 것이 아니다.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감상은 다른 방식이다. 단조롭고 지루한 영상물에는 금세 지루해한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설교와 강의에는 예능적인 요소가 결합되어야 한다.

 

2. 문해력을 개발하라

 

4) 문해력을 키우라

온라인 설교는 더욱 정확한 표현과 확실한 의사전달을 요구한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문해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SNS 홍수 속에서 정말 유익하고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분류하는 것도 디지털 문해력의 필수 요소다. ‘전달하는 문해력은 내 안에 쌓인 생각을 잘 정리해서 상대방이 납득하도록 표현하는 것이다. 메타버스 교회교육을 원활하고 효과적으로 감당하려면 그 어떤 능력보다 문해력이 중요하다.

 

5) 디지털 홍보 방식을 활용하라

SNS에는 캠프 홍보 동영상을 다양하게 만들어서 공유했다. SNS에 연동하여 순식간에 온라인 세상에 올릴 수 있다. 메타버스 교회학교를 디지털 마인드로 준비하면 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온라인에서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홍보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6) 디지털 소통 방식을 활용하라

말하는 것과 글로 표현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듯 디지털 표현 방식은 말과 글의 표현법과는 본질적인 차이점이 있다. 목회자와 사역자들이 학생들에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이러한 디지털 기기의 표현법을 활용하면 같은 감각을 가진 동류로 인정받는다.

 

3. 창의력을 개발하라

 

7) 지난주와는 달라야 한다

매너리즘은 감동을 줄인다. 익숙해지면 감동을 얻기 어렵다. 그러므로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중요한 요소다.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1) 지루한 화면은 피하라. 작은 변화라도 주어야 한다. 2) 표현을 다양하게 하라. 3) 예화 자료는 고화질로 준비하라. 4) 너무 지나친 기법을 사용해 역효과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라. 5) 동영상보다는 사진이 효과적이다. 6) 개인이 준비한 사진이 더욱 생생하다. 7) 개인적인 사진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말라. 8) 시의성이 떨어지는 자료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9) 주제와 연결되는 사진을 올려야 한다.

 

8) 창조는 결합이다(에디톨로지)

메타버스 교회교육을 진행하면서 남들과 다른 독특함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이것을 시그니처라고 한다. 창조를 위한 편집 기술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면 메타버스 교회학교에 꼭 필요한 창조적인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9) 주제와 소제목을 라임으로 연결하라

강의와 설교에서 제목은 그 메시지를 함축해서 보여 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한 번 듣기만 해도 호기심을 유발하거나 미소 짓게 하거나, 번뜩이는 성찰이 포함되면, 이미 반은 성공한 것이다.

 

4. 열정이 있으면 길이 보인다

 

10) 일단, 시작하라

현장에서 대면으로 만나는 것이 핵심인 이 사역을 온라인으로 진행해도 그 현장감과 감동을 그대로 전해질 수 있다.

 

11) 유치하게 진행하라

인형극의 추억을 기억하라. 메타버스 교회학교에서는 어설퍼 보이는 콘텐츠가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메타버스 교회교육에서는 일단 저지를 때 비로소 성장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12) 새로운 포맷을 과감하게 시도하라

메타버스 교회학교에서는 각기 다양한 포맷을 시도할 수 있다. 불건전하거나 사행성을 조장하거나 폭력적인 것을 제외한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면 의외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13) 계속하라(그릿)

콘텐츠를 하나 제작하려면, 콘티를 다듬어 준비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메타버스 교회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반응도 살펴야 한다. 메타버스 교회교육을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완벽한 콘텐츠를 제작하기는 어렵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콘텐츠를 만드는 노하우가 조금씩 쌓이게 된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더라도 결코 실망하거나 낙심해서는 안 된다.

 

5. 시선을 확보하라

 

14) 복장에 콘셉트를 부여하라

청소년 집회를 할 때 어벤져스에 나오는 히어로 복장을 하고 강단에 서기도 했다. 슈퍼맨 버전의 티셔츠도 사용했다. 청소년 설교는 때로 광대와도 같아야 한다. 메타버스 교회학교 사역에서는 소품 하나를 준비하더라도 충분한 의미를 부여하고 준비해야 한다. 메타버스 교회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살아가는 삶의 다양한 요소를 충분히 이해하고, 철저히 그들의 눈높이에서 진행해야 한다.

 

15) 기선을 제압하라(도입 3분 안에 장악하라)

영화 “007 시리즈는 영화 초반부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영화 매트릭스”(미국, 1999)의 인상적인 오프닝 영상을 위해서 영화에 책정된 예산 대부분을 쏟아부었다. ‘블링크 법칙이 있다. 말콤 글래드웰이 주장한 블링크 법칙은 “2초 안에 일어나는 순간적 판단력이 대부분 의사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청신호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곽상학 목사는 야구복을 입거나 때로는 수로보니게 여인의 복장을 하고 등장한다.

 

16) 눈을 맞추라(시선이 끊기면 안 된다)

강의에서 아이 콘택트는 정말 중요한 요소다. 온라인으로만 예배와 모임을 열면서 가장 힘든 것은 청중과 호흡할 수 없는 것이다. 메타버스 교회교육을 진행하는 이들은 아이 콘텍트를 유념해야 한다.

 

17) 시각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라

메타버스 교회학교에서 설교와 강의를 준비할 때는 청중이 쉽게 이해할 예화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좋은 예화를 준비했으면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그림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교회 내에서나 주변에 그림에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6. 균형을 잡아라

 

18) ‘구름을 잡아야 한다(구조+흐름)

설교자의 메시지는 설교자의 머릿속에 있다. 그 메시지가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려면 설교자가 먼저 설교를 설계해야 한다. 강사나 설교자들은 학생과 청중이 차근차근 주제에 대해 공감하면서 주제를 이해하도록 진행해야 한다. 설교를 준비할 때 항상 설교의 흐름을 위한 마인드맵을 먼저 작성한다.

 

19) 전체 주제에 맞는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라

세월을 아껴야 한다. 단지 흥미만 유도하는 행위를 요즘 세대는 어그로를 끈다라고 표현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미끼 상품을 거는 것과 유사하다. 설교를 준비하는 사람은 시간 운영을 철저히 계산하고 운영해야 한다. 아이스 브레이크도 전체 주에와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메타버스 교회학교 프로그램에서는 도입부에서 철저히 본문을 잘 드러내고, 주제를 잘 표현해야 한다.

 

20) 아름다움이 이긴다(과장된 표현을 절제하라)

때로 간증이 메시지를 드라마틱하게 바뀌고, 단어들도 좀 더 자극적으로 바뀐다. 하지만 설교자와 강사들은 그런 효과 앞에서 조심해야 한다.

 

21) 절제하는 관종이 되어라(선정적인 표현을 조심하라)

메타버스 교회학교에서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극적이고 강렬한 사진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그 어떤 메시지를 전할 때에도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2) ‘공포 소구를 조심하라

 

7. 재미있게 하라

 

23) 청중을 분석하라

흥행에 서공한 애니메이션들은 초등학교 5학년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집필되었다. 흥행에 실패한 애니메이션은 중학교 1학년이 이해할 수준으로 만들어졌다. 다음 세대 사역자는 늘 다음 세대에 다가서기 위해서 현시대의 대세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24) 재미의 본질을 이해하라

재미라는 개념을 가장 잘 이해하려고 하는 곳은 게임 회사와 미디어를 만드는 회사다. 그들은 재미라는 콘셉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엄청난 투자를 한다.

 

25) 망가져야 한다

코로나 키즈로 불리는 지금의 어린 세대는 진지함보다는 즐거움으로 다가설 때 마음을 열고 서로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다.

 

26) 학생들이 참여할 공간을 주라

메타버스 교회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콘텐츠는 일방적인 수용이 아닌 상호 소통이 핵심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학습자들은 듣는 것을 원하지 않고, 본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한다. 프로그램 제목이나 설교 제목으로 질문하는 것은 주제를 각인시키는 데 훌륭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제목을 정할 때는 이를 활용해 청중과 소통한다는 마음으로 광고 카피를 뽑듯이 정해야 한다.

 

27) 실질적인 상을 받도록 하라(편의점 상품권을 준비하라)

온라인에서 활동한 내용이 자신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실물로 지급될 때, 학생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다. 온라인 상품권을 주면 학생들이 그 자리에서 받을 수 있어서 메타버스 시대에 아주 적합하다. (5천 원은 되면 좋을 것 같다)

 

28) 시대정신을 온전히 이해하라

목소리로 소통하는 SNS클럽하우스2021년 초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큰 인기몰이를 했다. 페이스북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운영하며,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이미지를 주된 소통의 도구로 사용한다. 클럽하우스는 실시간 음성으로만 소통할 수 있고,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보조로 활용한다.

현재 시대와 세대가 느끼는 고민과 문제에 대한 진지한 성찰 없이 이것이 너희의 해답이다라고 제시한다면 그것은 합당하지 않다.

 

8. 협력하라

 

29) 교회 구성원과 협력하라

한 아이가 자라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한 생명이 태어나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이의 돌봄과 칭찬, 격려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30) 교사들과 전적으로 협력하라

교육의 3대 요소는 학생과 교사, 교과 과정이다. 한국 주일학교 부흥의 중심에는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교사들이 있었다. 신실한 교사들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31) 온 식구가 적극 협력하라

메타버스 교회학교가 임시방편으로 자녀들과 연결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메타버스 교회학교는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 아이의 가정이 하나님으로 채워져야 한다. 부모들이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메타버스 교회학교가 작동함을 감사하고, 이를 소중히 여기고, 자녀들을 잘 인도해야 한다.

 

32) 크루를 만들라

(1) 각 교회에서 크루를 만들라. 교회 안에 저마다 특별한 은사를 가진 성도들이 있다. (2) 크루에게 재량권을 주어야 한다. (3) 다른 교회의 사역자들과 함께하라. 메타버스 교회학교를 성공적으로 사역하는 교회는, 진흙 속의 보석처럼 숨겨진 일꾼들을 새롭게 발굴해 사역에 동참시킨다.

 

33) 다른 교회와 공유하라

다른 교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역을 다룬 책과 동영상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9. 온택트(Ontact)는 온(On)이어야 한다

 

34) 학생들의 관심사와 늘 연결되어 있으라

설교나 강의 도입부에는 주제와 관련된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순서를 준비하면 효과적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설교에 잘 들어오도록, 다양한 형태로 수월하게 참여하도록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 메타버스 시대에는 나는 접속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개념으로 살아간다.

 

35) 즉각 응답하라(학생들과의 연결은 즉각적이어야 한다)

메타버스 시대와 청소년들의 특징 중 하나는 속도다. 메타버스 세대의 학생들은 텍스트보다는 짤이나 밈으로 의사소통 하기를 좋아한다. 당장 텍스트로 소통하기 어려울 때 이러한 사진을 보내면, 즉시 답장을 주어서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고, 요즈음 세대의 감성을 소화한다는 동질감을 주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6) 정보(Information)가 아닌 영향(Impact)를 주어라

메타버스 교회학교 운영에 투자하는 만큼,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는 의욕을 갖는 것은 훌륭한 태도다. 하지만 메타버스 교회교육의 진정한 목표는 정보 전달이 아니다. 메타버스 교회교육에서는 성경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이해시키려고 한다. 메타버스 교회교육은 온라인 학원 강좌나 기업체의 상품 광고와는 근본적으로 목적이 다르다.

 

10.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라

 

37) 낯선 것들과 조우하라

글을 잘 쓰기 위한 비결은 다독, 다작, 다상량이다. 메타버스 교회학교에도 적용된다. 새로운 관점에서 설교와 강의를 하려면 다양한 생각의 재료가 필요하다. 설교자와 교사들은 다양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려면, 낯선 단어들과 지속적으로 충돌해야 한다. 메타버스 교회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낯섦을 제공해야 한다.

 

38) 연습하고 축적하라

첼로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파블로 카잘스는 95세의 나이에도 하루 6시간 이상을 연습했다.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비평가들이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안다.” 모든 분야에서 연습과 훈련이 중요하다.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설교하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 왔다. 청소년과 청년이 즐겨 보는 문화 콘텐츠는 그들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효과적이다. 무엇을 준비해도 10년은 해야 티가 난다. 10년은 걸린다. (1만 시간의 법칙도 기억하라)

 

39) 영성을 충만히 채우라(은혜에 깊이 잠겨야 한다)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핵심은 다양한 매체나 콘텐츠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학생들이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새로운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최소한 콘텐츠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의 분량만큼,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채우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메타버스 교회학교에 참여하는 모든 이가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히 채워져야 온전한 결과가 나온다.

 

40) 삶의 예배자로 살라

예수님의 말씀이 강력한 이유는, 예수님이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하셨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님은 증거하신 말씀대로 사셨다. 설교자와 메시지를 전한 사람은 한 주간을 그 말씀과 메시지대로 살아야 한다.

 

메타버스의 하나님,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하나님

지금까지는 교회 버스를 타고 교회를 갔지만 이제부터는 메타버스를 타고 교회에 간다. 그 교회는 시공간을 초월한다.

 

 

김일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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