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 일반국민들 자살생각 2.4배 증가
- 크리스천 청소년 및 청년들도 4명 중 1명 자살충동 보여
- 코로나 블루 예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한 관심 필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교회 내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삶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전 세계 유례없는 입시경쟁을 견뎌내고 있는 청소년들과 좁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박탈감을 느끼는 청년들의 삶에 빨간 경고등이 들어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지난 10월 1일 발간한 위클리 리포트 넘버즈 113호는 대한민국 사회의 '자살'문제를 다루었다. 일반 국민들의 자살 생각은 코로나 이전 대비 2.4배나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고, 그 중에서 10대-20대 자살률 및 자살시도율이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2019년 대비 2020년 연령별 자살률 증감률(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113)
2019년 대비 2020년 연령별 자살률 증감률(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113)

코로나19 이후 일반 국민들의 경제적인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많은 가정들이 파산의 위기에 놓여 있는 사회적 현상으로 인해 경제적인 부분에 민감한 10대-20대들의 자살을 생각하는 수치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청소년 및 청년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시대적으로 만연해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고스란히 교회 안의 청소년 및 청년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번 보고에 따르면 크리스천 청소년 및 청년들이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다'(약간+매우)에 대한 응답이 26%나 되었다. 기독 청소년 및 청년 4명 중 1명꼴로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것이다. 복음을 듣고 예배에 참석하지만, 하나님 안에서도 소망을 발견하지 못하고, 변하지 않는 현실에 절망하는 것이다.

크리스천 청소년 및 청년의 자살 충동률이 각각 24%, 26%의 응답을 보이고 있다.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113)
크리스천 청소년 및 청년의 자살 충동률이 각각 24%, 26%의 응답을 보이고 있다.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113)

교회는 코로나 블루의 예방 및 치료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청소년 및 청년 사역자들이 자신의 사역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역적인 배려가 필요하고, 교역자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주춤하여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인 사역자세로 임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교회적으로 지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안에서 깨어져가고 있는 가정의 회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성도들의 영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육적인 모습 속에서도 문제가 없도록 목양이 이루어져야 한다.

낮은 출산율로 인해 앞으로 한국교회는 성도 절벽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다음세대의 경우는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청소년 및 청년들, 울타리 안에 들어와 있는 양의 무리를 더욱 세심하게 돌보아 그들이 건강한 성도로 세워지는 일에 전력해야 할 것이다.

 

Photo by Liquid (Artiste) Arya on Unsplash
Photo by Liquid (Artiste) Arya on Unsplash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