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태 목사(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이은태 목사(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코로나의 여파로 전 세계인이 고통을 겪고 있다. 그중에 더욱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이 선교사분들이라 생각된다. 잠시 한국을 방문했다 선교지의 봉쇄로 오도 가도 못하시는 분들과 혹은 몸이 아파서 혹은 선교지에서 더 이상 머무를 상황이 되질 못 해서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국에 머무시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은 당장 머무를 곳도 없고, 후원하는 교회들도 코로나로 어려워 지원을 끊은 곳이 많다. 이분들을 돕기 위해 우선 수원 나눔센터에 선교관을 마련하여 몇 분의 선교사분들을 모셨다. 그리고 물질적으로 약간의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어 우리 카톡 단체방에 후원금 지급내역을 공지했다. 1인당 백만 원씩 30분에게 3천만 원 후원을 계획하였다.

그러나 공지가 나가자마자 예상 밖에 너무나 많은 선교사님들이 신청을 했다. 무려 700여 분이 신청했다. 너무나 안타까웠다. 이미 우리로서는 여러 곳에 후원을 하고 있는 터라 후원금을 늘리기가 쉽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100분에게 1억을 지원하기로 결단을 하였다.

여기저기 돈을 끌어 모아 후원대상자를 선별하고 있을 때 뜻밖의 한 통의 카톡이 왔다. 우리 학교를 다녀간 자매와 남편이 지금은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전날 갑자기 이곳에 후원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생겨 5천만 원을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이 카톡을 받고 한참 동안 목이 메었다. 필요에 따라 즉각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격스러웠고 또 거액의 돈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보내준 부부의(한경식, 엄미라 집사) 아름다운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목이 메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이 부부에게 한없는 복을 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래서 당초 예상보다 많은 150명 선교사분들에게 100만 원씩 후원금을 보낼 수 있었다. 우선 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하나님의 손에 맡겨드렸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가롯유다의 자리에 새로운 제자 맛디아를 선출할 때 제비를 뽑았듯이 우리 사역자들이 모두 모여 간절히 기도하고 제비를 뽑아 후원대상자를 선별했다. 이번에 지원되지 못한 선교사분들에게는 다음의 기회를 기대하며 우선 150분에게 지원을 했다. 많은 선교사분들의 감사 답 글이 왔다.

특별히 한 선교사님의 답 글이 가슴에 남는다. 많은 사람들이 왜 선교지에 있지 않고 한국에 있냐고 비난하는 중에 우리의 아픔을 알고 생각해주는 이 마음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눈물이 난다고.

오직 감사를 받으실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시다. 이 귀한 나눔에 동참하게 하신 하나님께 크게 영광을 돌렸다.

(10:41)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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