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볓을 받아 더욱 황금색으로 변한 바위와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아주 오래 전 담은 호주 불루 마운틴)/ 사진@천헌옥 목사
햇볓을 받아 더욱 황금색으로 변한 바위와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아주 오래 전 담은 호주 불루 마운틴)/ 사진@천헌옥 목사

산이라 이름하는 친구/ 천헌옥

 

그는 나를 좋아하고 나도 그를 사랑하니 우린 친구.

그에게 가는 길은 열 두 길어서 늘상 새롭다.

 

첫 번째 길에서 난 재미지라고 과장법을 썼다.

그는 나에게 부풀리지 말고 말하라고 했다.

 

두 번째 길에서 난 그에게 은유법으로 말했다.

그는 나에게 그냥 있는 대로 말하라고 했다.

 

세 번째 길에서 난 그에게 비유법으로 말했다.

그는 나에게 그냥 사실만을 말하라고 했다.

 

열두 번째 길에서 난 진실을 순수하게 말하게 되었다.

그는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진달래 이야기, 들국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일 년이 지난다.

내년엔 골짜기며 바위와 나무 이야기를 하겠단다.

 

다음 해엔 새들의 이야기를 하겠단다.

그다음 해엔 벌레들의 이야기를 하겠단다.

 

내가 진실을 말하자 그의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진다.

훗날 자기 품에 안겨 별을 세며 끝없는 이야기 하자고 한다.

 

[묵상]

하나님은

거짓말을 미워하시며

애매모호함을 멀리하시며

변명을 물리치신다.

 

정직한 언어를 기뻐하시며

솔직한 고백을 즐겨하신다.

그런 자를 가까이하시며

헤아릴 수 없는 지혜가 담긴

단어를 그 입에 부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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