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철 교수(코닷 사설위원, 죠지뮬러 바이블 칼리지 교수, 칼빈대학 대우교수)
홍성철 교수(코닷 사설위원, 죠지뮬러 바이블 칼리지 교수, 칼빈대학 대우교수)

 

2022625일은 6·25 전쟁 발발 72주년이다. 남북이 분단된 지 70년이 넘었다. 성경에서 문자적으로 70년은 포로 회복이 종결된 시기인데, 아직도 남북은 분단된 채로 남아있다.

 

우상숭배와 회개

성경에서 남 유다와 북 왕국 이스라엘의 분단은 우상숭배 결과였다. 193899일부터 15일까지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조선과 만주 27개 노회의 총대 193(목사 86, 장로 85, 선교사 22)이 모여서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7회 총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신사참배를 의결하였고 성명서를 발표한다:

아등(我等)은 신사(神社)는 종교가 아니오, 기독교의 교리에 위반되지 않는 본의를 이해하고 신사참배가 애국적 국사 의식임을 자각한다. 그러므로 이에 신사참배를 솔선 려행(勵行)하고 나아가 국민정신동원에 참가하여 비상시국 하에 있어서 총후(銃後) 황국 신민으로서 적성(赤誠)을 다하기로 기한다. 소화 13(1938) 910일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장 홍택기

194130회 장로교 총회에서는 전 회원이 평양의 신사에 참배했다. 한국교회는 그렇게 쓰러졌다. 한 번 내준 신앙의 정절은 속절없이 내팽개쳐졌다. 이후 장로교 총회 기간에는 신사참배가 당연한 절차처럼 실시됐고, 전국 교회로부터 돈과 종을 거두어 일본군대의 무기 구입자금으로 헌납하기도 했다. 1942년에는 조선장로호라는 이름이 붙은 전투기가 등장했다. 이름 있는 목사들은 겨레 청년들을 점령국의 용병으로 내몰고, 일제의 대동아전쟁에 협력하도록 교회를 독려하는 시국 강연회 연사로 등장했다. 한때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리었던 대부흥의 성지 평양의 교회들은 신사참배 결의 이후 쇠락의 길을 걷다가 결국 해방 이후에도 회복되지 못했다. 무서운 암흑기가 도래했다. 1945815 해방 후에도 신사참배를 철저히 회개하지 못하고 서로 분열하고 싸웠다. 그 결과로 6.25가 발발했다.

6·25전쟁은 신사참배의 죄를 회개하지 않음과 교회 분열의 결과였다. 역사학자들은 정치 사회학적 관점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충돌로 본다. 하지만 교회가 일제 신사참배란 우상숭배를 철저히 회개하지 않음으로 6.25가 허용되었다. 경제적 피해와 유엔군과 시민들의 희생은 엄청나다. 교회는 6·25전쟁으로 목회자 766명은 순교했고, 평신도의 순교 숫자는 헤아릴 수 없고, 그리고 예배당 건물은 890채나 파괴되었다.

 

가중되고 있는 북의 핵 위협과 김일성 주체사상의 실체

북한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국가보다 더 미스테리한 국가이다. 어떤 종교나 지도자가 자신과 그 사회 조직을 하나님보다 더 높이며 제도를 우상화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분의 뜻에 반대하는 제도가 될 때, 사탄의 정사와 권세는 그 구조와 인간 지도자를 통해 일한다. 어떤 지도자가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고 하나님의 뜻에 반대하여 행동할 때 그 개인은 정사와 권세의 포로가 된다. 이런 현상을 정사와 권세에게 개인적인 붙들림 (possession)이라고 부른다. 또한, 어떤 제도와 조직을 악한 통치자가 장악하고 제도와 조직을 하나님보다 섬기고 자신과 제도를 우상화할 때 그 제도와 조직은 정사와 권세의 포로가 된다. 이런 현상은 제도적 붙들림(institutional possession)이다. 사탄의 정사와 권세의 역사는 인간의 죄를 통해 일한다. 그러나 사탄의 정사와 권세는 인간의 죄를 유발하고 더 심하게 만드는 근본적 요인이다.

예수 그리스도 대신 신적인 존재로 여기고 그를 신격화함으로 그를 숭배하고 경배하기 때문에 이 북한 사회 구조와 제도는 실상 마귀에게 경배하는 사회 구조 악의 체제다. 김일성을 신으로 섬기는 북한 공산주의 사회 구조 악의 저변에는 이데올로기로 표현되는 타락한 영성의 문제가 항상 존재하고 있다. 북한은 그들의 체제 유지용으로 핵무기를 무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핵무기 무장은 김일성을 신으로 섬기는 공산주의 주체사상이 도사리고 있다. 그 체제와 제도 뒤에는 사탄의 정사와 권세의 조종을 꾸준히 받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사탄의 장사와 권세가 주체사상과 인간을 신으로 숭배하는 제도를 붙잡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노력과 수고로 쉽게 해결될 수 없는 영적 차원이 있음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교회의 싸움은 김일성 주체사상과 북한의 지도자와의 영적 전쟁이 아니다. 교회의 싸움은 북한의 존엄 배후에, 그 속에, 그리고 그를 통한 사탄의 수하에 정사와 권세와의 영적 존재들과 싸우는 영적 전쟁이다(6:12).

 

나와 내 조상이 범죄했다는 동일시 죄 회개 운동이 왜 효력이 있는가?

신사참배를 말하자면 대개 사람들은 과거 한국 기독교 선배들의 신사참배를 비난한다. 그리고 남한의 맘몬 숭배, 북의 김일성 우상숭배, , 가중되는 핵무기 위협을 보고, 나와 내 조상이 죄를 지었다는 회개를 찾기 어렵다. 그런데 성경에서 죄와 우상숭배를 나의 죄로 여기는 죄 동일시하는 회개가 효력이 어떤 결과를 낳았나? 그것은 과거의 죄가 동일시 회개로 과거의 죄가 청산되고 정리된다. 그 결과로 하나님의 오묘한 역사가 세상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처럼 한국교회가 과거의 신사참배, 현재 우상숭배, 그리고 북한의 우상숭배 죄악을 동일시하여 회개한다면, 북한에 그리고 남한에 우리가 기대하지 않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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