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0세 교회개척 준비 시작한 정태형 목사!

개척 준비하면서 말씀을 경험케 하신다.

부모를 위한 책 저술, 전도 매개 활용!

‘부모가 먼저 행복한 회복탄력성 수업’은 젊은 부모 세대 정착 위해!

본지는 고려신학대학원 71회 졸업자이며 참신한 교육 접촉 방식으로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는 정태형 목사(서울남부노회)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도의 접촉점을 찾고자 부모교육, 자녀교육이라는 매개를 활용하고 있으며, 며칠 전에는 책까지 출판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젊은 40대 초반! 교회개척과 출판, 전도를 위한 교육 현장에서의 접촉 시도 등 여러 가지 생각할 지점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정태형 목사(서울남부노회). '교육'이라는 주제로 불신자 접촉을 통한 복음 전도와 교회 안 30-40세대 정착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정태형 목사(서울남부노회). '교육'이라는 주제로 불신자 접촉을 통한 복음 전도와 교회 안 30-40세대 정착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교회 개척 준비 한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 준비하였는가?

2020년12월31일까지 빛소금교회(서울남부노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였다. 그리고 2021년1월1일부터 교회개척을 위해 준비 중이다. 교회 이름을 ‘여린교회’라 정하였다. 현재 세 가정이 모여서 준비하고 있다. 어른6명, 아이4명 총 10명이 개척 멤버다. 어느 정도 숫자가 모인 후 개척하기 위해 현재는 인큐베이팅 단계이다.

 

- 어려운 시대에 젊은 목사로 교회 개척 준비해 보니 어떠한가?

개척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새롭게 깨달아지는 은혜가 있다. 우리는 주기도문에서 ‘일용한 양식을 주시옵고’라고 기도를 한다. 그런데 실상 기도를 하고도 양식이 채워질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그런데 왜 두려운지 곰곰이 생각하던 중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게 되었다. 결국 오늘 먹을 양식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고, 내일과 그 다음날의 양식을 염려하고 있었다. 기도는 그렇게 해 놓고 정작 두려워했던 것이다. 오늘 하루 양식 주신 것을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 가정이 무엇인가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경험하고 있다. 내일과 모레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말이다. 또한 거할 집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주거가 불안정 하더라도 있는 곳에서 오늘 하루 머물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그렇다. 개척을 준비하며 일용한 양식이라는 것이 굉장히 큰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매달 사례비를 받는 부교역자를 벗어나 개척을 준비하기에 이러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개척을 할 때 전략을 많이 논한다. 개척을 위한 여러 전략들은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전략 조건에 꼭 맞지 않아도 개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건이 꼭 달성 되어야 개척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이전부터 생각해 온 것인데, ‘100명 성도가 있는 교회에서 부르는 것과 1~2명이 있는 가정에서 부르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있었다. 이렇게 교회 개척을 위해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한 가정이 요청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불안했다. 한 가정이 불러서 시작했는데, 마치 한 가정으로만 끝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다. 그 때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오히려 예수님은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는데, 본인은 한 가정으로 인해 걱정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1000명을 목양하는 목사로 부르실 수도 있으나, 한 가정을 위해서도 부르실 수 있지 않겠는가? 혹 주님께서 그렇게 부르셨다면 그렇게라도 쓰임 받겠다고 고백하는 순간 오히려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정태형 목사는 믿지 않는 학부모들 대상으로 교육 모임을 이어가며 접촉점을 찾고 있다.
정태형 목사는 믿지 않는 학부모들 대상으로 교육 모임을 이어가며 접촉점을 찾고 있다.

본인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불면증도 있었는데, 최근엔 단 잠을 자고 있다. 그리고 묘하게 행복한 부분도 있다. 또 현재는 재정에 대한 염려가 없다. 그것 보단 현재 아이들이 성경 말씀 보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제가 불신자였다가 예수님을 믿었기 에 저의 자녀들이 어릴 적부터 성경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궁극적으로 전도를 위해 만나서 교육도 하고 교제하는 불신자 그룹이 있는데, 불신자들이 오히려 목사인 저를 걱정해 주고 있다. 오히려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다. 불신자들이 믿지 않는 자기 자녀에게 자신을 만나 보라며 소개하기도 한다. 그 중 한 학생에게 ‘부모님이 만나보라고 해도 만나지 않을 수 있는데 왜 만나러 나왔는지’ 물으니 ‘좋은 어른이 어떤 어른인지 궁금해서’ 계속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현재 그 학생은 자신과 함께 인문학 관련 스터디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관계 형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소망이다.

 

- 젊은 세대 전도를 위해, 그리고 접촉점 마련을 위해 책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들었다.

책을 준비하게 된 것은 부모교육으로 강의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지자체나 학교로 강의를 다니게 되었다. 현장에서 학부모들을 만나게 되면 상당수 젊은 세대 부모들은 부모로 살아가는 것을 매우 버거워했다. 공교육 현장에서는 예수님을 직접 전할 수 없으니, 그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에 기반을 둔 지혜를 나눴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본래 교회에서 했던 성경을 기반으로 한 강의들을 세상 말로 준비해서 강의하기 시작했다. 성경 말씀으로 한 줄이면 설명될 것을, 세상 말로 전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그 말씀의 의미들을 강의에 녹여내며 강의하기 시작했다. 강의 하다 보니 이후에도 계속되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있었다. 그렇게 10명 정도와 연결이 되어 4주 정도 강의했고, 그 후 6개월 가까이 만나면서 지금도 부모교육을 하고 있다. 그분들은 제가 목사인 것을 알면서 선생으로 불러준다. 그렇게 더 많은 불신자 부모들과 소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했다.

이런 책을 출판하게 된 이유는 한 소망 때문이었다. 지금은 교회 안에서 젊은 30~40대 부부들이 많이 줄었다. 그런데 그분들을 어떻게 하면 교회로 인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러던 중 본인이 현장에서 믿지 않는 자들에게 강의한 내용들이니깐, 이 책을 전도용으로 나눠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전도용으로 나눠주는 것을 넘어, 교회에서 시행하는 부모교육을 통해 접촉점을 찾았으면 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저의 꿈은 교회가 커지는 것이 아니다. 교회가 젊은 세대들로 채워지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으로 교회에서 부모교육을 할 수 있게 열어준다면 젊은 세대들의 접근이 더 용의할 것이다. 그래서 서울남부노회 여전도연합회에서 위와 같은 제안을 드렸다. 부모교육이라는 모두가 필요한 주제를 선정해서 교육한다면 부모들은 양육 문제에 도움을 받을 것이며, 교회가 자녀 세대들을 함께 돌보는데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걸 제안하면서 다시 그분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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