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부모들 고민을 공감할 수 있는 현장이 교회이면!

개척교회 목사라고 본인 교회만 생각하는 건 아냐!

우리는 신앙고백으로 공교회 고백해!

지난 편에서 정태형 목사는 만 40세 교회 개척 준비하를 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물었다. 그 때 돌아온 답변은 그간 깨닫지 못한 은혜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 영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한 영혼을 대할 때 어떤 마음인지 그리고 세상에 꾸밈없이 비춰질 때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도 돌아보는 대답이었다. 개척 전략으로서 정 목사가 들고 나온 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책에 나온 강의를 연결고리로 30-40세대 믿지 않는 학부모들에게 복음의 접촉점을 모색하는 정태형 목사(서울남부노회).
책에 나온 강의를 연결고리로 30-40세대 믿지 않는 학부모들에게 복음의 접촉점을 모색하는 정태형 목사(서울남부노회).

 

-세상 젊은 30-40대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어떤 것인가?

젊은 30-40대 부모들은 자신이 부모로서 자격이 없다고들 생각한다. 사실 그런 생각을 풀어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실 우리는 성경 말씀에 의하면 우리가 전능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맡기면 되는데 강조점이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현재 교제하고 있는 불신자 학부모 분들에게는 그러한 신앙이 없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참 힘들었다. 그래서 제가 그 학부모님들께 드린 말씀은 소위 요즘 잘 나가고 있는 ‘오은영 박사가 와도 자녀들을 다 바꿀 수 없다.’라고 조언해 준다.

 

젊은 세대 부모들은 모두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끊임없이 부모들에게 ‘부모가 잘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의식을 심어준다. ‘부모’와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묶으면서 부모들은 옴짝달싹 못한다. 그리고 그러한 해결책으로 부모가 잘하는 방법들을 매체와 판촉물 등을 통해 판매하는 사회적 현상들과 문제들을 발견하였다. 불신자 학부모들은 저에게 찾아와 이렇게 묻는다. “선생님, 첫째는 자기 일을 잘하는데, 둘째는 잘 안 해요. 어떻게 해야 하죠?” 그럴 경우 저는 ‘그건 둘째가 정상이고 첫째는 하늘이 준 선물이라 생각하라’ 조언한다. 실상 어린 자녀들이 자기 일을 알아서 잘 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학부모들을 만나면서 부모들이 마음을 열고 있다. 부모들은 제가 목사인 것을 알기 때문에 교회에 관한 이야기도 한다. 불신자들이 오히려 목사인 본인의 생계를 걱정해 주는 그런 사랑도 받고 있다. 불신자들이 오히려 자신을 위로 하면서 사람들을 더 불러 모으자고 한다. 현재 이들의 모임이 교회 개척을 위한 성도들의 모임보다 많이 모이고 있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 이번에 집필한 책을 매개로 신앙적인 메시지도 전달하려 한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그 중에 믿는 한 사람이 없어서 학부모들 사이에 교회 가자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

 

만일 이러한 프로그램을 교회에서 한다면, 참석하는 부모들도 자녀들 관련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나누다 성도와 전도 대상자 간에 마음도 열리게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러한 열린 마음으로 성도들은 믿지 않는 분들에게 교회를 함께 다니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고민하자면서 복음도 전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한다. 교회를 도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부모교육을 하고 교회와 연계해서 전도하는 방식으로 젊은 세대들을 전도하는데 좋을 듯하다.

 

개척교회 목사라고 자기가 개척한 교회만을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공교회를 고백하기 때문에, 내가 가진 달란트로 지역 교회도 섬길 수 있다면 그것이 목사의 사명을 다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쓰임 받고자 한다. 개척하고자 하는 교회의 이름을 여린교회라고 지은 이유도 거기 있다. 여리다는 것이 작고 약하다는 것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기 위해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 개척교회이기 때문에 더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만’을 위해서 사는 자가 아니다. 자신의 시무 교회만이 아닌 다른 교회들과 함께 연합하여 사명 감당하는 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길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당장은 손해 보는 것처럼 보인다 해도 주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책임지신다는 것을 삶으로 경험해 보고 싶다.

2022 대구서부노회 교사강습회 사진. 
2022 대구서부노회 교사강습회 사진. 

-집필한 책의 내용으로 교회에서 이 강의를 했을 때 반응은 어땠는가?

이 강의의 처음 시작은 빛소금교회 부교역자로 있을 때부터였다. 교회에 30-40대가 정착했으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6주 과정으로 처음 시작했는데, 성도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우리는 그 세대들의 부모들이 여러 이유로 바쁘다고 하여 교회를 잘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분들은 주 안에서 배우고자 하는 열심히 있다. 처음에는 여성도들(학부모) 6명이 시작했는데, 이후에 남편 성도들도 교육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확장하게 되었다. 남편들도 퇴근 한 뒤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남편 형제들끼리 말씀으로 교제하는데 너무 좋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강의를 듣고 울기도 하고, 마음도 주 안에 기경되는 귀한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그러한 프로그램들을 더 하고자 했으나 개척하기 위한 준비를 위해 더 이어지진 못했다.

 

-책의 굵직한 내용을 소개하자면?

보통 부모에 관련된 책들은 ‘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우는가’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들을 많다. 그런데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어떤 상태인가’, ‘부모인 나의 마음은 어떠한가?’이다. 그래서 아이를 잘 키울 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행복한 부모로써 자녀를 잘 양육할 때 본인도 보람 있고, 자녀도 행복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주의 마음을 가지고 기쁨으로 양육하기 위해 그 마음을 갖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코닷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는 빛소금교회라는 한 교회에만 있어봤다. 거기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되었다. 교회에서 배운 내용들을 청소년과 젊은 부모와 지역 사회를 위해서도 잘 사용하고 싶다. 이를 위해 기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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