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윤하 목사
사진@김윤하 목사

거짓말의 고뇌 / 김윤하

 

바르셀로나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라는 성당이 있습니다.

가우디의 역작으로 150년 동안 계속 지어가고 있습니다.

성당 뒤편으로 가면 돌에 새겨진 많은 조각들이 있습니다.

사진은 베드로가 한 여종에게서 예수와 함께 있었던 자라

라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부인하는 장면의 조각상입니다.

베드로의 얼굴 표정이 너무나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의 거짓말의 고뇌가 양심에서 얼굴로 폭발하여 버렸습니다.

거짓말 하나가 반석 같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다 무너트리고

오히려 돌에 갇힌 화석이 되어 천국열쇠까지 갇혀 버렸습니다.

거짓의 아비인 마귀가 돌로 휘감아 타락의 화인을 찍었습니다.

거짓말은 이처럼 한 인간의 신앙과 제자의 삶을 망쳤습니다.

베드로가 회복하기까지는 돌을 깨고 나오는 엄청난 아픔과

심한 통곡과 처절한 회개와 고뇌의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거짓말 하나의 고뇌 속에서 오늘 거짓말의 일상들을 봅니다.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거짓 꾼들의 얼굴을 조각해 봅니다.

 

사진/글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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