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령 목사(미포 사무총장, 복음자리교회 담임)
이세령 목사(미포 사무총장, 복음자리교회 담임)

2022년도 총회가 마친지 한 주가 지난 930() 복음병원이 있는 송도제일교회에서 2022 미포 3차 부산 포럼이 고신 70주년과 복음병원이란 주제를 가지고 열렸다.

먼저 복음병원의 시작과 초창기에 헌신적으로 섬기며 일군 장기려 박사를 살펴보았다. 샘물교회 박상은 장로(샘병원 원장)가 발제를 하였다. 박 장로는 장기려 박사의 삶을 뒤따라가는 한 후학도로 소개하면서 강의를 시작하였다. 장기려 박사의 삶을 전인치유(의학적)와 생명사랑(윤리적), 의료봉사(선교적)의 가치로 규정하였다.

1932년 경성의전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평양의대 외과교수를 역임하고 6.25 전쟁통에 남한으로 내려왔다가 가족과 헤어졌고, 부산에서 1951년부터 복음병원 원장으로 수고를 하였다. “가난한 사람도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나의 소명이다.” 그의 노력은 의료보험의 효시인 청십자의료보험을 시작하게 했다(1968). 이것이 한국의료보험체계의 토대가 되었다. 나아가 1959년에 간 대량 절제 수술에 성공하면서 간 연구의 탁월함도 가졌다. 나아가 장애인 단체들을 도왔다. 이런 성산 장기려의 삶은 다양한 방면에서 인정받았다. 막사이사이상(1979), 호암상(1991),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사후) 등이다.

2022미포 부산3차포럼일 열리고 있는 부산송도제일교회당
2022미포 부산3차포럼일 열리고 있는 부산송도제일교회당

장기려 박사의 최대의 정열이 담긴 곳은 아무래도 복음병원이다. 은퇴 후에 다른 병원에 관계하면서도 그는 끝까지 복음병원 옥탑방을 지켰다. 그가 의술뿐 아니라 신앙적 윤리적 단호함도 가졌다. 낙태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또한 레지던트의 결혼 예식을 주례하면서 사례를 드리자 단호하게 거부하며 책망하였다. 장 박사는 갈등이 있을 때, 사심이 없었기에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길을 찾았다.

박 장로는 장기려 닮기와 장기려 삶 닮기를 제안한다.

오늘 살아있는 장기려, 기독교를 넘어 한국인의 자긍심, 개인 구원을 넘어 사회 개혁 운동가, 분단의 상징에서 통일의 상징으로, 균형 잡힌 통합의 모형,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세계관을 가졌다.

삶으로는 가난한 환자 보듬기, 생명의 존엄성 지키기, 사회적 정의에 관심 가지기, 아내 사랑하기, 작은 사랑 실천하기, 검소하게 살기, 열심히 공부하기-탁월한 의술, 말씀을 깊이 연구하기, 도전적 삶을 살기 등을 제시한다.

복음병원을 기반으로 한 고신대학 의과대학이 전국 순위가 최하위이기는 하지만 순교신앙의 고려와 모든 기독 의료인의 모델인 장기려라는 좋은 내용을 브랜드화해서 사람을 가꾸는 병원 의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바보 의사 장기려, 고신의 위대한 유산이며, 복음병원의 정신이라고 박상은 장로는 결론을 내린다.

둘째 시간은 고신 총회 70년간의 총회 결의사항 분석 세 번째 시간으로 행정 법규에 관한 사항을 분석 발표하였다. 김길호 목사(제송동교회)1,145건에 달하는 결의 건수를 정책 유형에 맞추어 분류하고 그간 총회의 결의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총회의 결정들은 유형별로 볼 때 주로 제도 및 체제 정책이 47.5 %이고, 지도 및 감독 정책이 45.4%였으며, 지원 및 조정 정책이 6.2%이고, 목회 및 사역 정책이 0.9%였다. 아무래도 총회이기에 감독 및 지도 그리고 제도와 정책적 결정이 비중이 있었다고 보았다.

행정안건을 통해 본 고신 교회를 김 목사는 분석하면서 교회의 불완전함을 말하고 있다. 교회의 영광스러움은 교회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교회를 이끄시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많은 안건들은 교회의 연약함을 보여주지만 이런 연약함에서 교회의 영광스러움이 드러난다고 주장한다. 공의회의 필요가 발생한다.

또한 미래를 바라보는 의미 있는 결정들에 자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196818회 총회는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이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197727회 총회는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교단과는 연합집회를 할 수 있다는 결정을 했다. 그리고 교회 개척과 관련해서 19728회 총회는 교회 재정 형편에 따라 교회 개척하도록 지침을 마련했고, 201767회 총회는 교회 규모에 따라 교회 개척을 결정하고 나아가 최근에는 500명의 적정 규모를 마련하고 교회 분립을 권장하기도 했다.

셋째 시간은 학교법인의 장경미 국장이 복음병원의 현실과 전망이란 주제로 현재의 경영상태를 짚어 보았다. 핵심적 사항은 현재 병원의 부채가 명목상 2021년도 1430억이다. 그러나 금융부채 비율이 높지 않아 악성 부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약속된 기간에 지급할 것을 지급하지 못한 것이 부채의 상당부분에 이른다고 배영호 회계사가 밝혀주었다. 이것은 좋은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2021년 부채가 60억, 2020년에 100억의 부채가 있었지만, 올해는 부채가 없는 경영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병원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의료수익증대가 필요하다고 제안을 했다. 그리고 고신의대의 수준은 최고 수준과 비교할 때 단지 10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양하게 떠도는 말들이 병원의 경영에 오히려 해가 된다고 하면서 사실 확인을 병원과 이사에 확인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말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송영목 교수가 예수님의 치유와 복음병원이란 주제로 성경강해를 하였다. 교회는 십자가를 통한 치유와 화해라는 원칙에 입각하여 치유공동체를 추구하며, 수직 및 수평적 화해의 공동체를 지향할 것을 제안하였다. 의료 기관을 운영하되 누구나 공평하게 접근이 가능한 공공의료의 정의를 실체화하는 일을 제시하였다.

물론 전인적 치유라는 관점에서 복음전파와 치유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깊이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말씀을 가르침으로도 전파되고, 치유함으로도 전파됨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다.

2022 미포는 고신 70주년을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돌아보고 있다. 한상동, 송상석, 장기려를 소환하였다. 이제 본 포럼에서는 전영창 선생을 소환할 예정이다. 두 번째 총회 결의안 전수 분석은 사회복지부분을 김형렬 목사(송도제일교회)가 분석할 예정이다. 세 번째 현실적 분야에서는 사회복지 관련해서 은급제도, 목회자 사례 평준화, 등의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그리고 네 번째로 성경강해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정은 2022125-6(-)에 충청권에서 모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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