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목회자를 위해서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사라지는 주객 전도 현상 발생"

“소형교회 은퇴목회자들의 삶과 딜레마” 이해 필요

"소형교회 목회자와 사역자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 및 지원 요청"

 

12회 서울포럼(위원장 경기북부노회장 송성규 목사)이 지난 23일 양주새순교회당(최영완 목사)에서 목사직의 은퇴와 준비라는 주제 아래 열렸다.

제12회 서울포럼을 마치고 / 사진제공@서울포럼
제12회 서울포럼을 마치고 / 사진제공@서울포럼

이번 포럼에서 김재윤 교수(고려신학대학원)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목사직의 은퇴”, 이현철 교수(고신대학교)한국교회 내 은퇴목회자의 삶과 딜레마그리고 강영진 목사(은급재단 이사장)고신총회 은급재단 현황 및 소개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김재윤 교수는 개혁주의 신학 관점에서 목사직 자체는 끊임없는 위임으로만 유효하다.”목사의 퇴직은 이제 위임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적절한 시기에 이를 환수하시고 다른 이에게 위임하시는 사건이다.”라고 정의했다. 이런 이유로 목사 퇴임은 공로가 지배해서는 안 되고 목사직 안에서 자신이 누렸던 은혜를 다른 성도들과 나누며 이를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권면하며 목사직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순간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고려신학대학원 김재윤 교수(사진 코닷 자료실)
고려신학대학원 김재윤 교수(사진 코닷 자료실)

김 교수는 목사의 퇴임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으로부터 직무를 거두어 드리셨다는 것을 인정하고 결코 만만치 않은 교인 됨의 영광과 특권을 누리고 의무를 다하는 자리를 지켜가는 것이다.”라고 전하며 은퇴한 목사는 목사의 직무를 내려놓고 교인의 자리로 돌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논찬자로 나선 김동춘 목사(서울남부노회 서울제일교회)소형교회 목회자들의 퇴임이 개별적인 상황과 형편에 따라서 진행되면서 교회 재산을 모두 정리 매각해서, 이를 퇴임한 목회자 자신의 퇴임 후를 위한 노후 대비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들이 발생하고 있다... 퇴임할 한 사람의 목회자를 위해서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사라지는 일종의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김 교수의 발제 내용을 인용하며 소형교회 목사의 은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에 대해 질문했다.

이현철 목사(고신대 기독교교육과 교수)/ 사진 코닷자료실
이현철 목사(고신대 기독교교육과 교수)/ 사진 코닷자료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현철 교수가 소형교회 은퇴목회자들의 삶과 딜레마를 현장 중심적으로 분석하고 몇 가지 정책적인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은급재단 혹은 관련 제도 등의 가입과 월 납입금액 지원 방안이 요청된다.

2) 은퇴목회자들의 사택 준비와 관련된 방안이 요청된다.

3) 은퇴 이후의 삶과 관련된 체계적인 준비 방안이 요청된다.

4) 은퇴 이후의 활동과 사역을 위한 장이 요청된다.

5) 은퇴목회자 및 목회자 아내들 간의 네트워크와 활동이 요청된다.

6) 소형교회 목회자와 사역자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 및 지원이 요청된다.

고신총회 은급재단 이사장 강영진 목사/ 사진 코닷자료실 
고신총회 은급재단 이사장 강영진 목사/ 사진 코닷자료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강영진 목사는 고신총회 은급재단 연혁 및 현황 소개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총회은급재단은 1993년 제43회 총회에서 시행을 결정하고 이듬해 19941월부터 가입자 모집을 시작하여 첫해 12월에 가입자 223, 자산 22천만 원으로 출발하여 시행 30년째인 20233월 현재 가입자 2,550명에 자산 971억 원으로 향후 가입자와 자산은 계속 증가하여 올해 상반기에 자산 천억 원을 달성할 것입니다현재 수혜자는 은퇴 은급금 119, 장해은급금 3, 유족은급금 12명으로 총합계 134명에 월 지급금액은 18천만 원입니다. 1인 월 평균 약 139만 원이 지급되고 있고 가입자가 납부하는 월평균 납입금은 약 8억 원입니다.”

강영진 목사는 평균수명 증가 저출산 상황 등이 재정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대에 부응하도록 제도를 보완하여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자산운영으로 지속가능한 은급제도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은급재단은 역대 이사 감사로 수고하신 분들의 안정적인 자산운영과 효율적인 재단 관리로 장기적인 시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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