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태 목사(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이은태 목사(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구제의 주머니를 만들라고 하셨다. 나는 이 말쯤을 따라 구제의 주머니를 늘 준비한다. 매일 길을 나서기 전에 주머니에 구제할 충분한 돈이 있는지 늘 확인한다. 특별히 외국을 나갈 때면 꼭 그 나라의 돈을 환전해서 구제할 돈을 충분히 준비한다. 내가 늘 이렇게 하는 이유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에게 큰 기쁨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국을 갈 때 꼭 챙기는 것이 우리가 직접 제작한 점퍼이다. 이 점퍼에는 특별한 성구가 적혀 있다.

‘WithGodnothingisimpossible.’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불가능이 없다라는 말씀이다. 이 점퍼를 입고 길을 가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엄지를 척 들어 주기도 하고 직접 말을 건네기도 한다. 한번은 한 외국 아주머니가 와서 자기가 어떤 문제로 너무 큰 염려에 빠져 있었는데 오늘 이 말씀을 보고 응답을 받았다고 기뻐한 적도 있다. 그래서 늘 이 점퍼를 즐겁게 입고 다닌다.

‘With God nothing is impossible.’ 점퍼 입은 이은태 목사
‘With God nothing is impossible.’ 점퍼 입은 이은태 목사

시드니는 집회차 종종 가는 곳이라 매우 익숙하다. 갈 때마다 늘 묵는 저렴한 숙소가 있다.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지긴 했으나 주위에 한국 가게들도 있어서 지내기 편리하다. 그곳에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가면 약 1시간이 걸린다. 그 길은 시드니에서 가장 번잡한 거리다. 그래서 곳곳에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그들을 만나려고 늘 1시간을 걸어서 다닌다. 그때가 나에게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다. 최소 한 끼의 식사라도 해결할 수 있도록 10달러 혹은 20달러짜리 지폐를 나누곤 한다. 말씀이 적힌 점퍼를 입고 시간이 나는 대로 늘 이 거리를 걸어 다닌다.

한번은 구걸하는 이들에게 돈을 주고 가는데 한 중년 남성이 계속 나를 따라왔다. 그러면서 “Goodman,Goodman!”을 계속 외쳤다. 참 민망하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그 사람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칭찬 같기도 했다.

오늘 우리가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들어야 할 가장 복된 말은 ‘Goodandfaithfulservant!’(착하고 충성된 종!)이다. 이 한마디 말을 듣기 위해 살아가야 한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세상의 환호와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이 칭찬하실 이 한마디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25:21

우리는 너무 세상의 칭찬에 목말라한다. 믿음의 사람들은 어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하시는 칭찬의 한마디를 듣기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임종을 앞에 두고 하나님이 주실 상급을 생각하며 감격에 젖었다. 하나님으로부터 들을 이 칭찬의 한마디 “Goodman,Goodman!”이 오늘도 내 마음을 뜨겁게 한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길거리 구제사역하는 이은태 목사와 구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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