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 신학위원회가 고려신학대학원과 함께 주최하는 목회대학원이 626() 시작되어 30()까지 열린다.

매번 성경을 권별로 강의하며 목회자들과 대화하였는데, 이번에는 십자가와 부활이란 주제로 100여 명이 참석하여 진행되고 있다. 강사는 고려신학대학원 신약학 권해생 교수이다. 교재는 같은 주제로 권해생 교수가 최근 간행한 두 권의 책이다. 십자가 새롭게 읽기와 빈무덤 사건이다. 십자가 새롭게 읽기는 예수님의 십자가상에서 하신 일곱 번의 말씀을 통해 기독교의 핵심을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빈 무덤 사건은 사복음서가 각기 말하는 예수님의 부활을 특징있게 전달한다.

고신총회 목회대학원이 열린 고려신학대학원 대강의실에서 강의하는 권해생 교수
고신총회 목회대학원이 열린 고려신학대학원 대강의실에서 강의하는 권해생 교수

권 교수는 이번 주제 도입을 하기 위해, 강의를 시작하면서 문제가 많은 고린도 교회를 소개하였다. 자랑, 분파, 성도간 송사, 성적문제, 교회 질서와 방언등 다양한 문제가 있는 고린도 교회를 위해 편지를 쓰면서 바울이 접근하는 방식을 언급했다. 고린도 교회의 핵심 문제가 자랑에 있음을 언급한다. ‘자랑하다는 동사가 신약에 37회 중 35회가 바울서신에 나오고 26회가 고린도전후서에 나온다. 자랑이란 명사는 11회 중 10회가 바울서신에 나오고 6회가 고린도전후서에 나온다. 따 다른 명사의 자랑도 11회 중 10회가 고린도전후서에 나온다. 이런 관찰을 고린도 교회가 당파에 휘둘린 이유가 사도들을 통해서 자신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권 교수는 친구가 동부지검에 검사가 되었다는 소식에 자신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감정을 소개하면서, 고린도 교회의 당파들이 사도들을 통해 어떻게 스스로를 자랑하는지를 설명한다.

이런 사람을 자랑하는 것에 반해서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자랑하라는 바울의 권면을 소개한다. 사람을 자랑하지 말고, 받은 은혜를 받지 않은 것처럼 자랑하느냐고 반문한다(고전4:7). 이렇게 자랑에 빠진 고린도 교회의 문제는 십자가의 은혜에 대한 몰이해로 출발하기에 바울은 십자가의 복음으로 고린도전서를 출발한다. 그리고 바울은 마찬가지로 고린도 전서 마지막이 15장에 부활임을 언급한다. 그래서 십자가와 부활은 고린도 교회에게 주는 처음이고 마지막이라고 강조한다.

이렇게 십자가와 부활이란 주제를 부각하는 일에 관심을 일으킨 권 교수는 한 주간 동안 십자가에서 하신 예수님의 가상 칠언을 중심으로 강의를 풀어간다. 그리고 사복음서에 예수님의 부활을 어떻게 서술하는지를 살피면서 각 권의 부활 사건이 가지는 강조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성경본문을 해석하면서 특별히 구약의 인용이나 연결을 살피고 본문의 역사적 배경을 살피고 본문의 주변 문맥을 살피면서 예수님의 가상 칠언의 의미들을 각기 도출할 예정이다. 권 교수 성경해석의 기본 입장이기도 하다.

목회 대학원에 참석하면서 느끼는 분위기는 강의를 듣고 진도 나가는 일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질문이 자유롭게 개진되지 못하는 분위기가 아쉬웠다. 주제나 성경에 대해서 늘 생각해 오던 것을 강의자를 통해서 집중적으로 들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정리하며 발전시키는 과정은 되지 못한 것 같다. 더 열리고 대화하면서 청중이 스스로 정리해 가는 목회자들의 모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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