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로(은퇴) 장로 연합회 회장, 새로운 교회 은퇴장로
부산 원로(은퇴) 장로 연합회 회장, 새로운 교회 은퇴장로

우리 교단은 복음병원의 적자경영 등 그 부실함의 이유가 노조 때문이라는 일종의 착시 현상을 가지고 있다 왜 그럴까 이유를 곰곰이 따져 본 적이 있다.

대한민국에 있는 병원 중에 노조가 없는 병원은 없다. 그리고 노조는 다 비슷하다그러나 우리는 복음병원 노조만이 나쁜 노조로 생각하는 의식이 고착화 되어 있다. '예수 믿는 복음병원 직원이 저따위냐!'라는 식이다.

복음병원 노조의 강성화의 이면을 살펴보면 이사회와 경영진의 무능함과 부조리와 각종 비리에 대한 의혹이 그 한 원인임을 발견한다.

노조는 반대로 총회가 선임한 이사회와 경영진과 관리자들을 향하여 '예수 믿는다는 목사 장로가 저따위냐'는 의식이 고착화 되어 있다. 노조는 이사회와 경영진을 불신하며 존경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전 없고 무능하다고 얕보며 부정과 비리와 관련된 의혹 등의 약점을 노조 투쟁에 이용한다. 이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고려학원 이사회와 경영진은 자신들을 향한 병원의 부실 경영과 비판에 대하여 강성노조 때문이라고 비겁한 변명을 만들어 왔다.

노조는 이사회와 경영진들에게 미래지향적 비전이 없고 무능하다고 비판하며 각종 비리를 훤히 들여다보는 것처럼 이사회와 경영진을 존경하기보다는 우습게 여긴다. 또 그런 약점을 노조의 활동에 이용하고 경영진은 노조의 강성을 비판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고려학원은 리더십이 부재하게 되었고 이러한 악순환 가운데 고신대학교와 대학병원 경영은 엉망진창으로 보인다. 

경영의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교단 총회에서 선임하여 보내는 이사장과 이사들의 행정적 무능과 부실한 인사 처리 및 정실인사 개입 관련 의혹 등은 오히려 노조의 먹잇감이 되었고 강성노조화의 토양이 되어 왔다 노조가 이러한 이사회와 경영진을 존경하며 따르겠는가!

대한민국에서 강성노조의 대명사는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노조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세계적인 메이커가 되었고 지난해는 상상을 넘는 흑자를 기록하면서 코로나 사태, 중국발 경제 탄압, 삼성전자 등의 반도체의 고전 속에서도 우리나라 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강성노조가 있어도 경영진의 능력은 이를 넘어서서 회사를 성장시켜 왔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이사회와 경영진이 바르면 모든 것이 고쳐지고 개선된다위의 격언은 우리 교단과 고려학원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노조 때문에 복음병원이 망한다는 허상이 벗겨져야 한다. 교단과 총회가 이러한 허상을 벗는다면 그들도 저절로 변화될 것이다.

노조도 복음병원보다 늦게 출발한 이웃 동아대병원은 한 해에 많게는 750억원에서 500억원 내외의 흑자를 해마다 내는 것을 보면서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는 우리의 처지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우리와 별반 다르다고 할 수 있겠는가? 경영진은 노조와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그리고 "동아대병원은 흑자를 보는데 우리는 왜 적자인가?" 자문자답하며 세밀히 검토하고 살펴야 한다. ‘답이 없는데가 아니고 답이 있다’.

동아대병원 영남대병원 을지병원 등 지방대 병원이 해마다 수백억 원의 흑자경영을 실현하는데 복음병원은 해마다 적자경영으로 천문학적 부채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역대 이사회와 이사장 총장 병원장 등, 경영자와 관리자들은 비상 경영 선포를 단 한 번도 선언하지 않는 태평성대를 노래하고 있으니 참으로 신기하다한 번 부도를 경험해 봤으면서도 도무지 각성이 없는 집단이 가지고 올 결과는 뻔하다.

이사회와 경영진이 제대로 된 비전과 경영 능력을 갖추고 대화하면 한마음이 될 것이다. 설령 노조가 변화지 않는다 해도 복음병원과 고신대학이 사는 유일한 길은 주인의식을 가진 능력 있는 '주인 경영자'를 찾아 맡겨야 한다. 필요하면 정관, 규약, 시스템을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500여 경영 모래알이 모여서 그 가운데 바위를 찾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길이 열린다. 모래알들의 정치투표에서 선임된 모래알이 한 번 폼 잡고 지나가는 놀이터에서는 되는 게 없다. 침례병원 등등에서 똑똑히 보여주며 교훈하고 있다남자 모래알들 속에는 여자 '이길여'는 없다.

지도자들의 비전과 헌신 봉사가 없는데 누구를 탓하며 무엇을 기대할 수가 있겠는가?

 

※ 나의 주장은 전적인 기고자의 주장임으로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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