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시장 일대 퀴어축제,
반대 기독교 집회는 1,500여 명이 모여

천헌옥 목사
천헌옥 목사

 

지난 9일 인천 부평시장 일대에서 퀴어축제가 열렸다. 애초 부평역 북광장에서 하려던 것을 부평구기독교연합회(부기연)가 먼저 광장 사용을 신청함으로 장소를 구할 수가 없어서 부평시장 일대로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자리에 개신교 성소수자 인권 단체 큐앤에이가 참석하였고 박승렬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도 참석하여 성소수자들에게 축복기도를 했다는 기사가 뉴스앤조이 910일 자에 보도되었다. 큐앤에이는 부스를 차리고 사무국장 이동환 목사의 축복식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들이 동성애자들을 수용하고 축복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예수님이 서로 사랑하라고 했기에 우리는 그 말씀을 따르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한 신학생은 자신이 성소수자라면서 "동성애를 죄라고 바라보는 입장은 신앙의 다양성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출하는지는 다른 문제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똑같은 분인데 너무도 다른 양상을 띠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고 한다.

또 성소수자의 한 대학생 참가자는 "이전에는 기독교 신앙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됐다. 예수님은 약한 자와 함께하셨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계획하여 만드셨다고 하는데, 그것을 부정하면서 왜 그렇게 당당한지 모르겠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퀴어축제 현장의 동성애 옹호 표어/ 사진@천헌옥
 퀴어축제 현장의 동성애 옹호 표어/ 사진@천헌옥

우선 신앙의 다양성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아마도 우리와는 뭔가 다른 시각이 있는 듯하다. 그가 말하듯이 예수님은 꼭 같은 분인데 너무나 다른 시각을 가지고 보는 것 같으며 다른 양상을 띠는 것이 틀림없다.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의 한 면만을 보고 오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분이지만 한편으로는 불의를 그냥 포용하지 않는 분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마태복음 417절에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하셨다.

예수님의 최초의 일성은 회개하라는 말씀이었다. 성전을 어지럽히는 자들의 장사판을 둘러 엎으시며 그들을 내쫓으신 분이다.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해 화 있을 것이라고 책망하시기도 했다. 그러면서 용서를 비는 자에게는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하라고 말씀하셨다.

사랑은 하나님이 세상을 향해 먼저 내민 손의 내용이다.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놓으신 것이 사랑이다. 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고 용서받는다. 용서받은 성도는 한 형제자매가 되었으니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성소수자도 사랑의 대상자임은 틀림없다. 다만 진정한 사랑은 저들이 죄를 회개하고 예수께로 돌아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 그냥 저들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동성애는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죄악이기 때문이다.

구약 레위기 18:22, 20:13은 물론이고 신약 로마서126, 27절은 더욱 명료하게 부끄러운 짓이라고 단언한다.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그런데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자들은 예수님은 직접 동성애에 대하여 말씀하지 않으셨다고 주장한다. 예수님이 침묵하신 것을 논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논리를 편다. 그러나 예수님은 모든 죄를 열거하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다. 대신 그가 전하고자 하는 말씀은 이후 그의 영을 받은 제자들을 통해 나타났다.

바울은 로마서에서만 아니라 고린도전서 69, 10절에서도 언급하였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남색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예수님의 영은 진리의 성령이시다. 성령으로 충만한 바울이 예수님의 뜻과 반대되는 말씀을 하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들은 또 말한다. 성소수자도 하나님이 만드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약한 자와 함께하셨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계획하여 만드셨다.”는 것이다. 성소수자 역시 하나님의 계획하셨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악을 창조하지 않으시며 죄를 계획하지 않으신다. 죄를 뿌리는 자는 사탄이며 악을 기뻐하는 자는 마귀일 뿐이다. 어중간한 신학 지식으로 하나님을 이상한 분으로 호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래전에 어떤 저명한 철학자와 장시간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이런 말을 해주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다. 뜨거운 물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원한 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가령 뜨거운 물을 선호하는 사람은 소수이고 시원한 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수라고 할 때 단지 취향의 문제로 다수자가 소수자를 정죄할 수 있겠는가? 성의 문제 또한 그렇다. 동성애자들은 자기들도 취향을 따르는 것일 뿐인데 왜 그것이 소수라고 해서 정죄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그것이 내 취향이라고 한다고 해서 그것을 허용하시거나 용납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불의와 불법, 죄에 대해서는 단호히 정죄하신다. 아무리 죄인을 위하여 독생자를 내어놓으신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해도 말이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멸시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다만 동성애는 하나님이 금지하신 것이고 미워하시는 죄악이니만큼 거기서 돌이키고 진정 예수님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기도할 뿐이다.

한편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퀴어 축제 반대 기독교 집회는 1,500여 명이 모여 대체로 온건한 집회를 이어갔다. 동성애는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이며 도덕과 윤리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발언이 대부분이었다.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상임회장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기독교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동성애에 빠진 소수자들을 차별 없이 사랑하지만, 동성애는 죄이고 잘못된 것이며 사회적으로나 전통적으로도 용인될 수 없는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하면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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