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학과 요한복음 3:16 시리즈 ] "주셨으니" / 이안 캠벨(Iain Campbell)

▲ 이안 캠벨 (Ian Campbell) : 스코틀랜드의 Point Free Church 교회 담임목사/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객원교수/ Free Church of Scotland 교단 월간지 " The Record" 편집장 / 저서 : "I AM: Exploring the ‘I Am’ Sayings of John’s Gospel” 등/ 설교집 : "Heart of the Gospel" "장로회주의 원리와 목회 실제" 세미나 주강사 (2014년, 서울).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에 대한 세상의 미움과 적대감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예수의 십자가는 죄의 악함과 인간 마음 속 탐욕의 궁극적 상징이었다. 늘 "나는 원해요(I want)" 라고 노래하는 세상의 욕구는 마침내 영광의 주님을 죽이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십자가가 복음의 중심에 서 있는 이유는, 십자가가 우리에게 죄에 대해서 말해주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말해주기 때문이다. , 십자가는 죄의 해결책인 자비와 그 해결책의 효과를 확실하게 해주는 사랑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다. 십자가가 좋은 소식이 되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빼앗은 것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 때문이다.

선물의 본질

십자가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성부께서 성자를 내어 주신 사건이다. 요한복음 3:16은 바로 그 '주심'의 특별함을 보여준다. 세상을 사랑하신 하나님은 '주신' 분이시고, 그렇게 '주어진' 분은 그의 독생자이시다.

그런데 요한은 자신의 복음을 설명하면서, 성자는 성부와 구별되기는 하지만 하나님으로서는 구별되지 않는다는 것을 함께 제시한다. 오히려 성자는 하나님과 동일하시다. 성부께서 우리를 위해 성자를 주셨다는 것은 한 위격이 다른 위격을 주신다는 것인데, 이는 곧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피"로 교회를 사셨다(사도행전 20:28).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주셨다는 그 한 가지 사실은 십자가가 가장 분명한 구원의 해결책임을 제시해 준다. 갈보리에서 세상은 하나님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당신을 이만큼 싫어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갈보리에서 세상을 향해 서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를 이만큼 사랑한다."

선물의 계획

십자가는 우연이 아니었다. 세상이 시작되기 전에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다. 하나님께서 "그 여자의 후손(3:15)"을 장차 죄와 사탄을 이길 구원자로 제시하신 것은 '플랜 B' 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역사 이면에서 구원의 계획을 섭리하고 계시다는 것을 역사 속에서 최초로 시사 하신 것이었으며, 그 섭리 속에는 하나님의 아들을 죄인들의 구주로 주실 것이 내포되어 있었다.

창세기 3:15 에 최초로 선포된 그 약속은 삼중적 맥락을 갖는다. 첫째,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행위언약'을 사람이 위반하였기 때문에 구주(救主)를 선물로 주심이 필요하였다. 둘째, 그 선물은 삼위일체 내()'구속 언약'으로 준비되었다. 셋째, 그 선물은 역사 속에서 나타나는 '은혜 언약'을 통해 주어질 것이다.

이런 까닭에, '이미 조성되었으나 아직 실현되지 않은' 구주 선물은 구약성경 전체를 통하여 여러 시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났다. 아브라함은 창세기 22:8에서 "하나님께서 양을 준비하시리라"고 말하며, 이사야 선지자는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라고 예언한다(이사야 7:14). 하나님께서 "내가 한 목자를 그들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에스겔 34:23)"고 말씀하신 것은 장차 양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릴 왕이신 목자가 오실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선물 주심

때가 차매 예수께서 오셨다. 그런데 신약성경은 그의 '오심'이 어떻게 '주어졌는지'를 매우 치밀하게 보여준다.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 4:4에서 이렇게 쓴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우리가 낙원에서 추방당하였기에, 하나님은 그 아들을 낙원에서 떠나게 하여 먼 나라로 보내 주셨다. 이사야가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이사야 9:6)" 라고 선포 한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 하여 우리 중의 하나와 같이 되신 때에 성취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아들은 죽음에 내어준 바 되었는데, 성부께서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것이다. 실로 그것은 가장 고귀한 선물이었다. 하나님께서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우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8:9). 인간 육신의 약함을 입으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서는 할 수 없는 그것을 대신 성취해주신 것이다. 십자가는 사랑의 최고 선물이었다.

선물의 목적

만일 요한 사도가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사 세상을 그 아들에게 주셨다"고 말했다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놀라게 되는 것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주신 이유는 세상이 그 선물을 받아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실로 너무나 지혜롭고 또한 너무나 단순한 이 놀라운 사실! 바울이 "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고후 9:15)"라고 말한 이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 하지만 또한 너무나 놀랍게도 인간의 굳어진 마음은 그 선물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From © 2016 Ligonier Ministries. Used by permission.

*원문보기 ; http://www.ligonier.org/learn/articles/he-gave/

 

코람데오닷컴 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이신칭의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있다이런 가운데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이신칭의의 복음을 소개하는 개혁신학과 요한복음 3:16”이라는 시리즈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시리즈의 글은 미국의 유수한 개혁신학 연구 기관인 Ligonier Ministries가 발간하는 Tabletalk 의 2016년 5월호에 수록된 내용으로서, Ligonier Ministries 과 협의하여 번역 연재를 허락 받았다.

이 글의 번역자는 고려신학대학원(MDiv), 고든콘웰(Gordon-Conwell ) 신학대학원(ThM),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공부하고1994년부터 96년까지 국제 OM선교회 선교사를 역임하고, 현재 미국 델라웨어 섬김의 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손영준 목사이다이 시리즈를 통해서 교회를 세우는 복음의 능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편집장 주

 

   
▲ 번역자 손영준 목사(델라웨어 섬김의 교회 담임목사)

글 싣는 순서

1. "개혁신학과 요한복음 3:16" (Burk Parsons)

2. "하나님이" (John Piper)

3. "세상을" (John W. Tweedale)

4. "이처럼 사랑하사" (John MacArthur)

5. "독생자를" (Scott R. Swain)

6. "주셨으니" (Iain D. Campbell)

7. "그를 믿는 자마다" (Cornelis P. Venema)

8. "멸망치 않고" (Guy M. Richard)

9.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William Barc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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