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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누구의 편을 들어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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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윤철
등록일
2022-06-22 16:24:44
조회수
309
사사기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레위인의 첩으로 인해서 이스라엘에 내란이 발생한 이야기입니다(사사기20~21장).

그런데 여기에는 특이한 사실(내용)은 죄악된 벤야민 지파를 응징하기 위해서 출정한 이스라엘 총회의 군대가 벤야민 지파에게 2번이나 대패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전쟁을위해서 이스라엘 총회는 하나님께 출정을 묻고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서 감행한 공격이었습니다. 전반부 사사기의 이야기인 이방 민족과의 전쟁에서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출정한 싸움에서 대패한 경우는 없었던 일입니다. 물론 세번째 전투에선 벤야민 지파는 거의 멸족되다시피 참패합니다. 벤야민 지파가 벌을 받은거죠.
이전재으이 명분은 죄악된 벤야민 지파를 여러 다른 지파들이 연합해서 죄에 대한 응징이었습니다.

한편, 이전쟁은 레위인의 첩이 벤야민 지파의 지역인 기브아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동안 그 첩이 동네 사람들에게 윤간당하고 죽는 사건때문에 발생합니다. 첩을 잃은 레위인은 죽은 자신의 첩의 시신을 훼손해서 전국각지로 보내는 방법으로 기브아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을 나타냅니다.
'레위인의 첩'이라는 말도 좀 이상하지만 그의 행동은 거의 엽기적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행동이 엽기적이라고 생각하지않았을 것입니다. 차라리 그는 자신의 행동이 가장 선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 입니다. 그리고 이일에 분개한 벤야님 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이스라엘의 지파들은 악행을 한 벤야민지파의 기브아 사람들 벌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쟁을 위해서 이스라엘 총회의 이름으로 모인 군사들은 그들 스스로가 생각하기를 그들은 정의심파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으래히(모른지기) 하나님의 심판이 자신들을 통해서 이루어질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나 사사기 기자의 말과같이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도 벤야민 지파와 크게 다르지않았으며단지 그들과 차이는 첩을 윤간해서 죽이는 일이라는 사건에 연류되지않았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다시말해서 그당시의 문화는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하던 사람들 조차도 자신의 악을 선으로 착각하고있었습니다. 그들은 더 강한 악으로 약해서 벌을 받을 수 있는 악을 벌하겠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벤야민 지파의 행동입니다. 성경에 상세한 이야기는 없지만 벤야민 지파가 이스라엘 총회와 전쟁을 하겠다는 결정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사사기에는 이스라엘 총회와 이에 대항하는 벤야민 지파의 전력을 객관적인 수치로 비교한 데이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이 전쟁을 위해서 이스라엘 총회는 400,000명이 벤야민 지파는 26,000명이 모였다고합니다. 대항해야할 이스라엘 총회의 약 1/15의 전력의 열세인 벤야민 지파가 일부 행악자들의 죄악된 행위를 자정하기 위한 방법보다 왜 전쟁을 택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 총회(전체)가 형제인 베냐민 지파가 잘못을 돌이키도록 최선을 다했을까?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혹 총회가 힘으로 그들을 강요하지는 않았을까요?

이 전쟁을 앞두고 이스라엘 총회는 하나님께 벤야민 지파를 공격할 것 인가를 묻습니다. 그런데 벤야민 지파는 어떻게했을까요? 성경의 기록에는 명확한 내용이 없지만, 그들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물었을것이고 그들의 승리를 기도했을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떨까요.
하나님 입장에선 자신들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이스라엘 총회나 벤야민 지파나 모두 악한죄를 짓고있는 자들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죄악된 문화속에서 살고있는 우리는 우리 자신이 죄에 빠져 있는지 알지못한다는 것을, 나아가서 선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죄된 행동들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이 선함과 정의로움을 가졌기에 상대를 특히 형제를 응징하거나 벌줄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나아가서, 죄악이 만연한 상태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은 죄악된 사람이 자신이 생각하기에 정의롭다고 생각되는 결정에 하나님이 동의해 주십사 청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사에 하나님께 묻고 그로부터 응답받아서 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이것에는 우리 스스로가 회개하여 깨끗한 상태일때 라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자신의 의를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 교회내에서는 죄악된 사회문화에 매몰되어 죄악된 상태에서 그릇된 의로움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세력으로 상대를 일방적으로 심판하는 경우는 없을까요. 교회공동체에 사회공동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교회가 사회문화에 매몰된 죄악된 상태라는 가장 명확한 징후일겁니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 총회의 2번의 패배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총회의 죄악을 벌 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요
작성일:2022-06-22 16:24:44 152.99.20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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