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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닉네임
이정창
등록일
2022-07-18 14:04:51
조회수
225
지난 7월 14일 서울 영천교회당에서 “고신의 교회문화 이대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제11회 서울 포럼이 열렸다. 여기서 SFC 간사인 최성욱 목사가 “청년이 본 고신교회 문화”라는 발제를 하였다. 직접 교회에서 활동하는 청년을 인터뷰까지 해서 발표했는데 그것을 듣고 한가지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고신교회는 특히 성경 중심으로 설교를 한다. 십자가와 부활이 빠진 설교는 설교가 아니라고 한다. 또 수시로 고신이 신사참배 거부 및 반대운동을 하다가 출옥한 목사님들이 세운 교단이다. 순교 정신을 강조하고 회개 운동으로 일어난 교단이라고 강조하며 바른 신앙과 생활의 순결을 외쳐왔다. 그래서 항상 구호는 “옛적 같게 하옵소서!”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 MZ 젊은 세대들은 기성세대가 생각하고 있는 도덕과 규범과 기준이 너무나 다르다.

예를 들면 세계에서 몇 번째로 빈국인 어려운 시절 우리는 30세 이전에 결혼하고 한푼 두푼 저금하여 집을 사고 그 다음 여유가 있으면 차를 사고, 또 자녀는 기본적으로 3명 이상 5명도 낳고 기르면서 그것이 힘들지만 힘들다고 말하지 않고 살았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어떤가? 잘 아는 대로 40세가 되어도 결혼할 생각도 안 하고 고급 외제 차부터 산다. 결혼을 한다고 해도 한 명이나 아니면 안 낳겠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지금은 세계에서 몇 번째로 부유한 나라인데도..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간섭받지 않고 살고 싶다고 한다.
갤럽에서 요즘 어른들이 젊은이들을 어떻게 보고 있나를 전국 30세 이상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기성세대는 요즘 젊은이들이 자기 권리 주장만 한다가 86.9%, 이기적이다가 85.6%, 예의를 모른다가 79.9%, 감각적으로 사물을 판단한다가 71%, 일에 대해 무책임하다가 54.4% 등으로 부정적 의견들이 많았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그렇다고 본다. 공부를 우선으로 하니까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입시 외에는 도덕과 규범을 가르치지 않은 것이다.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으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여 제 소견대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교회에서는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설교와 강해는 하지만 막상 그 말씀을 생활에 어떻게 실천하고 적용해야 하는지는 가르치지 않고 있다. 원리만 가르쳐 주니 그 다음은 성도들이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로마서 11장까지만 가르치고 12장 1절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나는 하나님의 자비로써 여러분에게 권합니다”는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고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신대원을 가니 일반 젊은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몸으로 부딪쳐 보지 않았기에 그 방법을 목회자들이 모르기 때문이다. 근래에서는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신대원에 가는 분들이 많아 다행이지만..

다시 위로 돌아가 고신의 뼈다귀만 우려먹지 말고 그것을 실생활에 어떻게 녹여 나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어야 한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라” 흔히 이 말을 하지만 내가 예수님이 아닌데 어떻게 정답대로 살 수 있을까? 더구나 요즘 젊은이들은 과잉 보호 아래 부모가 일일이 밥까지 떠 먹여주는 환경에서 자랐는데 스스로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너무 젊은이들을 무시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가? 다시 말해 일일이 가르쳐 주고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제는 설교자나 교회 사역자들이 성경 본문과 함께 구체적인 삶의 지침까지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적용이 빠진 설교는 설교가 아니다.
작성일:2022-07-18 14:04:51 27.35.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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