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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료실

제목

개탁구도 가끔씩, 운동도 열심히!

닉네임
황 창 기
등록일
2011-02-01 08:38:16
조회수
7740
목회자 여러 분! 얼마나 고생이 많습니까? 연말연시의 스트레스는 지나갔는지요? 저는 개탁구도 가끔씩 하지만, 걷기도 열심히 하려합니다. 운동을 필수 과목으로 여기란 뜻으로 지난 늦가을에 쓴 글을 올립니다. 목회자는 건강을 (새벽)기도 이상으로 중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 분들은 가정의 대들보요, 주님나라의 기둥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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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 아, 멋진 곳!

은퇴 후 나는 태종대와 부쩍 친해졌다. 집 가까이라서 또 운동하기 좋아서... 거의 날마다 찾지만 늘 상쾌하기 그지없다. 멀리서 온 분들은 대개 다누비 열차 타기에 분주하지만, 나 같은 ‘업자’들은 도로를 따라 걷기를 즐긴다. 앞으로 걷다가, 평지에선 뒤로 걷으며 홀로 어린애처럼 노닌다. 녹취된 것을 듣거나, 명상을 즐기니 일석 이조, 삼조의 효과를 얻는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이나, 오전이나 오후, 언제 찾아도 주님의 창조 솜씨에 감탄한다. 망망한 바다와 기암절벽! 울창한 삼림의 맑은 공기! 심호흡도 하며 걷는 기분을 무엇에 비기랴! 저 수평선에 길게 누운 대마도가 가물가물 한다. 오륙도 등대너머 해운대 달맞이 고개와 송정이 선명하다. 드넓은 바다 위엔 유유히 미끄러지는 컨테이너선부터, 재빠르게 쏘다니는 모터보트까지 붐비는 배들로 다양하다.

태종대는 소나무 숲이 청청하여 가을 단풍을 압도한다. 그 푸르름 사이로 길가엔 빨간 피라칸스가 여기 저기 도열하기 시작한다. 동백꽃이 필 때까지 홀로 뽐내며 겨울 산책로를 장식할 채비를 한다. 초봄에 일찍 피려고 이미 준비된 목련꽃 망울을 발견하고 감탄한다. 계절을 혼동하여 노랗게 만개한 개나리가 측은해 보인다.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중 어느덧 운동시설 장에 당도한다. 산사의 확대 독경소리 들으며 나는 누워서 바벨[역기] 운동에 몰두한다. 공중에는 구름이 어디론가 바삐 지나가고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간다. 구름 사이로 하얀 빛 비행기가 일본 쪽에서 날아와 북쪽으로 가물가물 사라지는 중에 태종대는 저문다. 거제도 장승포의 불빛이 아롱거리기 시작한다. 부산 외항에 정박한 배들이 불야성을 이루는 야경을 보면서, 나는 어느 새 서재에서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아! 멋진 태종대, 네가 있어 살맛난다.

주다해[AD] 2010년 동지섣달에

한국동남성경연구원장[www.kosebi.org]
010-7588-1397
작성일:2011-02-01 08:38:16 110.14.23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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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panta 2011-02-03 08:38:28
'개탁구'란 말의 유래는 여기 목회자료 1052번 글[2008-080-20]을 참조하세요.
hope2010 2011-02-01 14:13:49
황목사님은 옛날부터 열정이 넘처흘렸지요?공부도 탁구도
운동도 요즘은 태종대코스 걷기운동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