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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성경연구원] 석의에서 설교까지 [송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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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창 기
등록일
2011-02-17 01:41:54
조회수
1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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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의에서 설교까지.hwp (65536 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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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물론 목회의 중심에 예배가 있다. 그리고 예배의 중심에 설교가 있다. 그렇다면 “성경을 어떻게 석의하여 설교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일차적으로는 설교자 개인의 과제이지만, 이차적으로는 교회 전체의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설교가 예배 안에서 행해진다고 볼 때, 예배에서 설교와 다른 예배 요소들 사이에 통일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참고. 배굉호, 1998:356). 따라서 예배로의 부름, 찬송, 성경봉독 (구약과 신약), 설교, 설교 후 기도와 찬송 그리고 복의 선포 본문이 통일성과 관련성이 있으면 좋다. 석의에서 설교까지의 실제적인 지침을 참고할 만한 한글과 영어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살펴보자.

1. 석의 (exegesis)

성경을 ‘하나님의 구원의 드라마’로 규정한다면, 세상 역사 안에서 점진적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신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는 구원계시사적 해석 혹은 성경신학적 해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런데 구원계시사적 해석은 ‘문법-역사적 해석’ 위에서 가능하다. 따라서 저자가 본문을 통하여 독자에게 의도한 의미를 찾기 위해서 문법-역사적 해석을 먼저 한 후, 그 다음 구원계시사적 해석을 해야 한다. 문법-역사적 해석에 있어서, 문법적 해석을 먼저 한 다음에 역사적 해석을 해도 되고, 역사적 해석을 먼저 한 다음에 문법적 해석을 해도 된다.

1.1. 본문의 역사적 배경 연구

본문의 역사적 배경 연구는 필수적인데, 존 월튼, 빅터 매튜스, 마크 샤발라스, 크레이그 키너가 쓴 ‘IVP성경 배경주석’ (2010. IVP)이 매우 유용하다. 신약과 관련해서, AD 1세기 문화인류학적 배경에서 복음서의 배경을 연구한 B.J. Malina와 R.L. Rohrbaugh가 쓴 "Social-science commentary on the Synoptic Gospels" (제 2판. 2003. Fortress Press)와 "Social-science commentary on the Gospel of John" (1998. Fortress Press)가 유용하며, 사도행전을 위해서는 B.J. Malina와 J.J. Pilch가 쓴 "Social-science commentary on the book of Acts" (2008. Fortress Press)를 참고하면 좋다. 하지만 계시록의 경우 B.J. Malina와 J.J. Pilch가 쓴 "Social-science commentary on the book of Revelation" (2000. Fortress Press)은 별 자리 (혹은 점성술)의 관점에서 해석한 것으로 문제가 많다.

1.2. 본문의 문맥, 중요 어휘 및 문법

석의하고자 하는 본문이 전후 구절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문맥을 항상 살펴야 한다. 본문에 자주 등장하는 핵심적인 단어들을 성경 원어에 근거하여 살펴야 한다. 히브리어 어휘의 의미 연구를 위해서는 "New International Dictionary of Old Testament Theology & Exegesis" (NIDOTTE. 총 5권. 1997. Zondervan)가, 헬라어의 어휘 및 문법 연구를 위해서는 "The new linguistic and exegetical key to the Greek New Testament" (1998. Zondervan)가 유용하다.

히브리어 구문론을 위해서는 B.K. Waltke와 M. O'Connor의 "An introduction to Biblical Hebrew syntax (1990. Eisenbrauns), 히브리어 본문비평과 BHS를 읽을 수 있는 도움 자료로서는 P.H. Kelley 등이 편집한 "The Masorah of 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 (1990. Eerdmans)와 E.R. Brotzman의 "Old Testament textual criticism" (2001. Baker)과 E. Tov의 "Textual criticism of the Hebrew Bible" (2001. Fortress)가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는 'Bible Works'가 편리하다. J.G. 메이첸의 ‘신약성서 희랍어 교본’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문법 사항이 많은데, 이를 위해서 D.B. Wallace가 쓴 "Greek grammar beyond the basic" (1996. Zondervan)을 참고하되, 책 뒷부분의 성경구절 색인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그리고 본문의 정확한 번역을 위해서, 본문 비평작업은 물론, 개역개정판, 바른 성경, 쉬운 성경, NIV 등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1.3. 본문의 구원계시사적 해석

‘성경신학의 아버지’ G. Vos의 “계시는 구원에 대한 해석이다”는 가르침은 시대를 초월해서 유효하다. 성경신학적 설교는 Vos훨씬 이전에, 예수님과 사도가 했던 설교의 특징이다. 하나님의 구원 계시는 점진적으로 전개되는데, 한 가운데 예수님이 목표, 정점, 성취자로 계신다 (눅 24:44). 구약을 예수님 중심으로 해석하는 6가지 원칙에 관해서 시드니 그레이다누스 (2003:304-334)가 잘 요약 한다: (1) 예수님을 절정으로 하는 구약의 구속 사건들에 그리스도를 연결하는 ‘점진적 구속사의 길’, (2) 하나님이 구속사의 한 단계에서 약속을 주시고 뒤따르는 단계들에서 성취하시는 ‘약속-성취의 길’, (3) 하나님이 규칙적인 패턴 안에서 일하시기에 실체이신 그리스도께서 그림자를 확대-상승시키는 것을 밝히는 ‘모형론의 길’, (4) 후에 일어날 사건과 인물을 이전의 사건과 인물의 영상에 투사하여 서로 관련시키는 ‘유비의 길’ (예. 아담과 노아, 첫 아담과 마지막 아담), (5) 세상 역사가 전개되어갈수록 어떤 주제가 더 분명하게 성취되어 가는 ‘통시적 주제들의 길’ (예. 출애굽 주제, 희생제사), (6) 구약과 신약의 불연속성에 근거한 ‘대조의 길’ (예. 율법이 돌비 혹은 마음에 새겨짐).

본문의 핵심적이고 간략한 구속사적 메시지를 보려면, R.L. Pratt Jr.가 편집한 "Spirit of the Reformation Study Bible" (2003. Zondervan)이나, L.T. Dennis가 편집한 "ESV Study Bible" (2008. Crossway Bibles)이 적절하다. 그리고 신약 기자가 구약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관해서는 G.K. Beale과 D.A. Carson이 편집한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use of the Old Testament" (2007. Baker)가 매우 중요한데, 한글로 CLC에서 출판되고 있다.

계시사적 주석 없이 현대에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구약은 물론 신약도 예수님이 성취하신 구원 사역의 관점에서 본문을 해석한 후에 (요 5:39), 오늘날 성도에게 적용되어야 한다. 즉 예수님 중심으로 적용될 때, “누구를 닮자, 혹은 닮지 말자”라는 단순하고 편리한 모범적 해석이나 적용을 극복할 수 있다. Chapell (1994:268)은 타락과 구원을 빠뜨린 채 사람의 도덕성이나 연민만 설교하는 것을 ‘sub-Christian message'라 부른다. Jay Adams는 “만약 설교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않는) 유대 회당이나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유니테리안교회로부터 수용된다면 무언가 굉장히 잘못된 것이 있다. 참된 기독교 설교가 되려면 구원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주도적인 현존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한다 (Chapell, 1994:268에서 재인용).

1.4. 참고할 주석과 성경 사전

(1) 주석

칼빈주석, ‘LAB 주석시리즈’ (성서유니온선교회), ‘Interpretation 주석시리즈’ (한국장로교출판사), 'NIV Application Commentary' (Zondervan. 성서유니온선교회에서 번역, 출판 중), 'Baker Exegetical Commentary' (Baker), 'Reformed Expository Commentary' (P&R. 부흥과 개혁사에서 번역, 출판 중), 신약 주석으로는 New International Greek Testament Commentary (Eerdmans), 단권 주석으로는, ‘IVP성경주석: 구약, 신약’ (2005)이 유용하다. 참고할만한 역사비평적 주석으로는 ‘국제성서주석’ (한국신학연구소)과 ‘Hermeneia 주석시리즈’ (Fortress Press)가 있다.

(2) 성경사전

성경의 인명, 지명, 주제, 지도 등을 보려면 데렉 윌리암스가 편집한 ‘IVP성경사전’ (1992. IVP)이 유용하다. 데스몬드 알렉산더와 브라이언 로즈너가 편집한 ‘IVP성경신학사전’ (2004. IVP)은 성경 각권의 주제와 성경의 주제를 잘 설명한다. K.J. Vanhoozer가 편집한 'Dictionary for Theological Interpretation of the Bible' (2005. Baker)도 있다. 성경의 장르별로 묶은 신학 사전인 'A Compendium of Contemporary Biblical Scholarship' 시리즈 (IVP)가 출판되었는데, 그 중 한 권이 ‘예수 복음서 사전’ (2003. 요단출판사)으로 출판되었다. 신약신학 사전으로는 Colin Brown이 편집한 'New International Dictionary of New Testament Theology' (NIDONTT. 총 4권. Zondervan)가 있다.

2. 설교 (sermon)

설교의 구조에 있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전체적인 통일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설교의 구조는 설교에 설득력, 효과적인 전달, 논리적 진행, 청중의 이해와 기억을 돕는다 (참고. 배굉호, 1998:194-198).

2.1. 연역적 설교

설교에서 결론 (요지)부터 밝히고, 그 다음 그것을 증명하는데 전통적인 방식이다.

2.2. 귀납적 설교

청중에게 ‘들려지는 설교’를 위해서 설교 마지막에 가서 결론을 밝히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설교자는 탁월한 이야기꾼과 같아야 한다.

2.3. 연역적 설교 안에서 귀납적인 이야기식 증명

설교의 핵심 사상인 요지를 먼저 언급하고 두 세 개의 대지로 그 요지를 증명하는 방식은 연역적 설교다. 이 방식은 결론을 제일 마지막에 언급하는 ‘신 설교학’ (new homiletics)에서 선호하는 귀납적 설교보다 청중의 관점에서 볼 때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연역적 설교는 청중이 설교를 듣고 난 후에, 대지들로 반복적으로 증명된 하나의 요지를 확실히 기억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이야기체로 말하되, 장문보다는 단문을 구사하는 것이 의사소통에 있어 효과적이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이 알아들을 수 있는 구어체가 바람직하다.

2.3.1. 하나의 요지 (proposition, 명제)

설교자는 한편의 설교에서 하나의 ‘중심 사상’, ‘요지’ 혹은 ‘설교의 초점’ 즉 “설교 전체가 무엇에 관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어야 한다 (참고. 배굉호, 1998:205, 226-228). 청중이 설교 전체를 기억하지 못하기에, 설교자는 단 하나의 전체를 포괄하는 중심 사상을 힘들지만 구체화시켜야 한다. 설교의 주제를 선명하고, 간결하며, 의미심장한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때 까지는 어떤 설교도 선포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 설교는 총탄 (bullet)이지, 산탄 (buckshot)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지나 소지는 요지의 일부분이어야 한다 (참고. 주승중, 2006:38-39).

요지의 특징은 (1) 구체적이고 정확해야 하며 (즉 일반적이고 추상적이면 곤란함), (2) 확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고 (즉 하나의 요지로 30분을 설명할 수 있음), (3) 성경에 근거한 진리여야 하고, (4) 청중의 현실과 관련되어야 한다 (참고. 헤돈 로빈슨, 2006a:541-542).

석의가 아니라 적용을 포함하는 설교의 핵심 사상인 요지는 “나는 -해야 한다”라는 형식이 좋다. 요지는 ‘설교의 중심 사상’ (central idea of homily)인데, 이것을 제시하지 못하면 실패한 설교다 (참고. 황창기, 2005:126).

2.3.2. 몇 가지 대지들 (sub-propositions)

요지를 증명하는 대지가 세 개정도 필요하다. 때로는 대지가 두 개 혹은 네 개도 가능하다. 당연히 대지는 요지와 관련 있어야 하며,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구성된다. 주로 첫 번째 대지에서는 “우리가 누구 (who)이기에 - 해야 하는가?”라고 묻고 답을 하면 된다 (참고. Chapell, 1994:285). 두 번째 대지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how) -를 할 수 있는가?” 혹은 “우리가 왜 (why) -를 해야 하는가?”라고 묻고 답을 하면 된다. 마지막 대지는 “우리가 -를 할 때 어떤 약속 (promise)이 있는가?”라고 묻고 답을 하면 된다 (참고. 배굉호, 1998:309).

위와 같이 세 개의 대지를 제시한 이유는 대부분의 성경 진술이 ‘신분’ (being)에서 ‘사명’ (doing)으로 흐르거나, ‘직설법’에서 ‘명령법’을 거쳐 ‘약속’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2.3.3. 맺는 말씀

설교의 맺는 말씀에서 새로운 것을 언급하기보다는 대지들을 간략히 반복하는 것이 좋다. 맺는 말씀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청중에게 요지를 기억하도록 그림 (즉 시각화)을 그리건, 예화나 시 혹은 찬송가를 사용하건, 본문이 부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할 경우에 긍정적인 대조적 진리를 사용할 수 있다 (참고. 헤돈 로빈슨, 2006a:578-579). 참고로 한국에서는 “-하시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면서 설교를 마무리한다면, 개혁교회에서는 설교자가 설교 끝에 ‘아멘!’이라 말한다.

2.3.4. 설교의 도입

요지와 관련된 내용으로 설교를 시작하되, 시사적인 내용과 같이 청중의 흥미를 끄는 것이 좋다. 도입 부분의 작성은 설교문의 작성 시 제일 마지막에 하는 것이 좋다.

2.3.5. 설교를 위한 기도 준비

설교는 설교자 자신의 말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나타남과 능력과 확신 가운데서만 가능하다 (살전 1:5). 칼빈도 히 4:12절 주석에서 이 사실을 강조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라고 생각합니다”라는 표현은 삼가고, 선포 형식이 옳다. 일단 설교문이 작성되었다면, 그것을 기도의 용광로 안으로 넣어야 한다. 설교와 신학은 ‘무릎학’ (kneeology)이다 (참고. 배굉호, 1998:125).

2.3.6. 설교 점검 목록 (참고. 류응렬, 2011):

I. 설교의 전체 구조
1. 서론
A. 청중의 관심과 흥미를 끄는가?
B. 청중이 설교를 들을 필요를 제시했는가?
C. 설교 주제를 잘 보이는가?
2. 설교 구조
A. 설교의 진행이 명확한가?
B. 설교가 진행될수록 발전이 있는가?
C. 설교에는 중심 사상이 전면에 나타나는가?
D. 전환이 자연스러운가?
3. 결론
A. 설교는 절정을 향해 발전을 보이는가?
B. 주요 요점들을 잘 요약하는가?
C. 효과적인 촉구가 있는가?
II. 설교의 내용
1. 본문 분석
A. 설교는 확실한 주해에 기초하고 있는가?
B. 지금 본문 어디에서 설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가?
C. 주제 분석이 철저하고 논리적인가?
D. 설교에 그리스도가 전제되거나 그리스도를 향하여 나아가는가?
E. 본문의 전반적인 배경 설명이 잘 되었나?
F. 비약적인 해석이나 더 설명되어야 할 부분은 없는가?
2. 적용
A. 적용이 본문의 주해에 근거해 있는가?
B. 청중의 삶에 적실한 적용인가?
C. 구체적, 개인적, 실천적인 적용이 제시되었는가?
3. 설교를 위한 보조자료
A.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가?
B. 본문의 설명을 위해 적실한 자료인가?
III. 설교의 전달
1. 내용 숙지
A. 원고를 보는가?
B. 내용의 흐름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는가?
2. 언어 사용과 목소리
A. 대화하듯 친밀하게 설교하는가?
B.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가?
C. 구어체, 능동태, 간결한 언어를 사용하는가?
D. 신학적 용어나 어려운 단어는 없는가?
E. 허사와 사투리는 없는가?
F. 발음이 명확한가?
G. 강약이 조절되는 다양한 목소리인가?
3. 몸짓 언어와 외모
A. 눈을 청중과 친밀하게 마주치는가?
B. 얼굴과 몸짓이 자연스러운가?
C. 얼굴이 확신과 사랑으로 차 있는가?
D. 옷이 단정하고 조화가 있는가?
IV. 설교의 효과
A. 청중의 관심을 끌었는가?
B. 청중에게 새로운 인식을 주었는가?
C. 설교자가 하나 된 느낌을 가졌는가?
D. 변화를 위한 결단을 촉구 받았는가?

2.3.7. 설교와 관련된 기타 사항들

(1) 성경 본문: 개혁교회의 경우, 한편의 설교를 위해서 하나의 본문만 결정하지 않고, 구약과 신약 (그리고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에서 적어도 하나씩 결정한다.
(2) 설교 중 찬송: 설교 시 설교자가 찬송을 부르는 것은 ‘말씀의 선포’라는 설교의 정의에 벗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 예화: ‘설교의 창문’이라 불리는 예화는 성경 자체 혹은 교회사 혹은 경건서적에서 2개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개혁교회에서 설교자 개인이나 가정사의 경험은 예화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예화 설교와 예화에 매인 설교는 본문과 요지보다 예화만 기억하게 하기에 곤란하다.
(4) 설교와 찬양대: 성경봉독과 설교 후에 말씀에 화답하는 차원으로 찬양대의 찬양이 있는 것이 순서상 자연스럽다. 설교자가 2주 전에 설교 본문을 찬양대 지휘자에게 전달하면, ‘무디’가 설교하면 ‘생키’가 그 설교를 확증하는 차원에서 찬양했던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5) 시각적 자료: 동영상이나 파워포인트 등을 과도하지 않게 적절히 사용하면 좋다.
(6) 설교문의 작성 완료는 목요일에!: 자신이 작성된 설교문을 따라 설교자가 먼저 살아볼 시간이 필요하기에 (스 7:10), 토요일에 설교문 작성이 마무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칼빈은 욥 26:4절 설교에서 설교자는 남에게 설교하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설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그 때 설교가 설교자의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청중의 가슴으로 전달된다. 그 때 청중의 삶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7) 설교 후의 기도: 설교 후에는 “주시옵소서”라는 간구형태보다는, “주신 말씀 따라 살겠습니다”라는 결단하는 형식의 기도가 옳다.
(8) 설교문 암기: 적어도 요지와 대지들을 암기하면, 설교문에 매이지 않고 청중의 눈을 보면서 설교할 수 있다.
(9) 음성: 강조를 위해서 목소리의 고저와 말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11) 복의 선포: 성경에 나타난 다양한 복의 선포 구절들 (민 6:24-26; 롬 15:33; 고후 13:13; 엡 6:24; 벧전 5:10; 요삼 2; 계 1:4-5)을 그대로 읽는 것이 좋다. 이것은 강복선언이지 기도나 송영이 아니다 (pace 배굉호, 1998:268). 개혁교회의 경우, 복의 선포에서 설교 내용을 다시 언급하면서, “-하기로 다짐하는 자들에게 있을찌어다”라고 마무리하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
(11) 설교 제목: 본문의 표현에서 인용하거나, 때로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신선한 것이 좋다 (참고. 헤돈 로빈슨, 2006a:572-574). 참고로 개혁교회에서는 설교 제목 대신에, 간단힌 요지와 핵심 구절을 제시한다.
(12) 교리 설교: 개혁교회의 전통인 정기적인 교리 설교가 필요하다.
(13) 삶으로 다시 하는 설교: 주일에 설교한 후, 설교자는 그대로 살아야 한다.
(14) 교회력을 따른 설교: 대강절, 성탄절, 주현절, 사순절, 부활절, 승천기념일, 성령강림절. 여기에 삼위일체주일과 교회개혁기념 주일을 추가할 수 있다. 교회력에 따른 설교는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의 역사를 역사적 신앙을 계승한 교회로 하여금 잊지 않고 반복하도록 돕는다 (참고. Ewert, 1992:9).

나오면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칼빈은 성경 원어를 깊이 연구한 후에, 신구약 전체에 흐르는 메시지를 깨닫고, 청중의 삶을 고려하여,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면서 강단으로 나아갔고 감동적인 설교를 했다. “내 한마디 말에 청중 생명의 생사 좌우관계 있음을 깊이 알고, 말에 조심도, 열심도, 충성도 다할 것” (손양원목사의 ‘나의 부흥회 시에 먼저 읽을 것’ 中).

참고문헌

Chapell, B. Christ-centered preaching. Grand Rapids : Baker.
Ewert, D. 1992. Proclaim salvation: preaching the Church year. Waterloo : Herald Press.
Norrington, D.C. 1996. To preach or not to preach?: the Churche's urgent question. Carlisle : Paternoster.
Pieterse, H.J.C. 1987. Communicative preaching. Pretoria : University of South Africa.
고든 D. 피. 2003. 신약성경 해석 방법론. 크리스챤출판사.
고먼, M.J. 2005. 성서 석의 입문.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류응렬. 2011. http://new.lifeword.net/bbs/view.php?id=news3&no=48 (접속일. 2월 10일)
배굉호. 1998. 설교학. 개혁주의신행협회.
시드니 그레이다누스. 2003. 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이레서원.
정용섭. 2006. 속 빈 설교, 꽉 찬 설교: 정용섭의 설교비평 1. 대한기독교서회.
정창균. 2002.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설교.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주승중. 2006. 성경적 설교의 원리와 실제.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
헤돈 로빈슨 (ed). 2006a. 성경적인 설교와 설교자. 두라노 아카데미.
헤돈 로빈슨 (ed). 2006b. 성경적인 설교 준비와 전달. 두란노 아카데미.
황창기. 2005. 예수님, 교회, 그리고 나. 성광문화사.

한국동남성경연구원장[www.kosebi.org]
010-7588-1397
작성일:2011-02-17 01:41:54 110.14.23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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