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목회여담과 미담

제목

땅 따먹기

닉네임
문일환
등록일
2011-10-17 18:28:13
조회수
3365
나는 어릴 때 땅따먹기 놀이를 무진장 많이 했다
그때 딴 땅이 모두 내것이라면
아마 난 우리니라의 절반은 내 땅이었을 것이다

시원한 나무그늘아래 난 여러친구들을 불러 사각형을 그려 놓고
작은 돌맹이를 무기 삼아
땅을 따먹기 위해서 눈을 크게 뜨고
다른친구에게 억지를 써가며
나는 점점 내 땅을 넓혀갔고
땅이 넓어질수록
그 세력을 발판삼아 더 많은 땅을 차지할수가 있었다
손톱 밑에 새까맣게 때가 끼었어도
부끄럽거나 아무렇지도 않했다
바지에 온 흙투성이인데도 아무렇지 않했다
다른 친구들이 다른 놀이를 하자 해도
못들은척하며
내 땅을 넓히는데 힘을 다 했다
나는 그때 누구도 부러울 것이 없는
부자가 된 사람이었다
하루 해가 다가는 줄도 모르고
넓어진 내 땅을 바라보면서
옆친구의 작은 땅을 보며
고소해하고 우쭐대고 있던 순간
집에서 엄마의 소리가 들린다
"일환아 밥먹어라"
순간 난 지금까지 억지부리며 싸우며
차지해 놓았던 모든 땅을 뒤로한체
그것이 언제 내땅이었냐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달려 갔다

우리는 준비가 되었는지요?
나의 집인 아버지의 집으로 달려갈 준비가 되었나요?

나의 그 일이
멋진 모습인지를 지금(나이55살)이해하며...(문일환목사가)
작성일:2011-10-17 18:28:13 168.131.208.7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m1009 2011-10-18 16:08:08
언제나 하나님 아버지의 집으로 달려갈 준비를하며 '주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를 날마다 쉬지않고 기도하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