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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기념할 면목 잃은 교회여! 우린 '좌파'도, '우파'도 아닌 '천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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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창 기
등록일
2011-10-26 13:18:02
조회수
6806
나는 이런 글을 열 번도 더 썼다. 종교개혁일에 맞춰 또 주장한다. 이 주장의 실천까지는 정치적 단계가 여럿일 것이다.정치 식견은 없다.“정치를 이해하려면 결국 인간을 이해해야 하고 인간을 이해하려면 단일 학문으로는 안 된다.”는 말에, 성경 외 다른 학문은 잘 몰라도 힘을 얻는다.

성경말씀은 만고불변의 대 원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는 문자주의자는 아니다. 그리스도의 ‘재창조’라는 보석창(寶石窓)으로 말씀을 이해하고 적용한대로 천국 건설 길을 찾아가는 현장인(現場人)일 뿐이다. 성도로 나는 주께서 파송한 왕이요, 선지자며 제사장이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개혁을 기념할 ‘면목’이 없는 한국교회 현실이다. 총체적 부패와 난맥상이라 어디를 어떻게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 로마카톨릭에 대항하던 개혁자들의 후예인 우리가, 구교의 득세 앞에 개신교의 추태때문에 참담한 심정 금할 길 없다.

하나님 앞에 크게 죄송한 것은 한 평생 섬긴 한국 교회가 이 지경이 된 책임이 내게도 없지 않다는 점이다.즉 총장이 되기 전에는 성회(聖會)가 결의한 것은 법으로 인식할 정도였다. 그러나 막상 정치 현장을 접하고선 크게 실망할 정도로 무지(無知)하였기 때문이다.

심각한 문제는 정말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믿고 친밀감을 가졌던 분들의 행보에 실망한다는 것이다.그 분들이 이끌던 한국 교회가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 되어 사회에 비난받고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그분들이 ‘요나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요나가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목회자의 주님 사랑에 혼동이 크다. 즉 우리 ‘기관’ 잘되면, 교단이 발전하고, 주님도 기뻐하신다고 여긴다. 이것은 큰 오해가 아닐 수 없다. 또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다면서, 국수주의, 민족주의 함정에도 빠진다.

이러고 있는 우리들의 주변을 들여다보자! 한 반도는 세계 4대 강국에 둘러싸인 채 분단된 지 70년을 채워간다. 아직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았다. 우리 민족은 ‘분열’에는 1등이기에 ‘통합’에는 꼴지 임을 온 세계에 드러냈다. 이걸 고쳐나가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 아닌가?

교회가 처한 한반도 역사를 보자! 제국들의 흥망[興亡]에 따라 ‘피’를 흘린 참혹한 역사를 반복하였다, 고려 때 홍건적의 침입, 조선 시대의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청일전쟁 등이다. 저들의 야망과 우리 선조들의 단견 때문에 백성들이 처참한 전쟁을 겪은 대표적 사례들이다.

오늘날은 세계가 G2 즉 미국과 중국으로 경쟁하는 구도가 고착되어 간다. 지정학적으로 그 틈바구니에 우리가 끼었다는 점이 문제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격의 전쟁만은 막아야 할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하지만 교회는 물론 나라 안팎의 형편은 그리 녹록하지만 않다.

안으로 최근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필두로 내년엔 국회위원 선거, 그리고 대선이 닥아 온다. 한미 FTA협상 등 각종 현안들에 이념적 대립이 겹쳐 한사코 서로 다툰다. 지역 간, 세대 간, 계층 간, 이슈마다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싸운다.

밖으로도 갈등의 골이 깊어간다. 미국의 금융위기, 몇몇 유럽 국가들의 국가 부도위기에 몰린다. 세계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린다. 가진 자들의 집단적 탐욕 때문이다. 자유 시장주의를 내 건 자본주의가 자본독재주의로 전락하여 무자비한 경제(merciless economy)가 된 지 꾀 되었다.

이에 살길이 막연한 젊은이들의 분노가 런던에서 터졌다. 미국도 1% 부유층의 ‘탐욕’에 대항하는 그 나머지 99%를 대표한 젊은 세대들의 시위가 시작된 이래, 매일 지속되고 있다. 월가를 점령하라 [Occupy Wall Street]는 식의 '점거농성'이 세계로 번지고 있다.

이래도 한국 교회가 편들기나 할 것인가? 우리가 설 곳은 분명하다. 오직 “하나님 나라의 가치”--의, 공의, 사랑, 진실—가 우리 생명줄이다. 단순하지만 절대 진리이다. 교회가 이 길에는 앞장서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교회는 뒤쳐져 끌려가고 있으니...!

우리 성도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천파[天派]’임을 알아야 한다. ‘천파’의 길은 “묻지 마, ++당! 묻지 마, ++ 장로 정부! 묻지 마 ++ 출신!”식이 아니다. 어느 편보다도 사안마다 천국 가치에 가까운 길을 택하는 성숙한 '천국시민'이어야 한다.

‘천파’의 길이 우리 교회(단)가 사는 길이요, 우리나라와 민족이 사는 길이다. 이 길로 교회가 이 민족과 국가를 인도해야 한반도가 영구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천파’가 다른 길로 가면 심판을 면할 수 없다. 그래서 교회(성도)가 이 세상의 나침반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어렵지만 그 날을 바라며, 이 고난의 길을 오늘 걸어야 한다. 하지만 ‘한기총’에 대한 총회처리에 실망한다. 110년 된 제일문창교회 사태가 저 모양인 것이나, 양 낙흥 교수 건 처리도 마뜩찮다. 임시방편적이요 모두 '천파' 기본에 벗어났다.그 댓가가 클 것이다.

목회자들은커녕 신학 교수들의 ‘역사적 사실 이해’도, ‘역사적 사고력 함양’도 못하게 억누르는 분위기에서 무엇을 기대하랴? 그래서 교회가 국가 민족의 빛과 소금은커녕 ‘버려져 밟힐 지경’이니, 이 통한(痛恨)을 어찌하랴?

목회자들이여! 교인들을 ‘천파’로 육성할 역사적 사명에 신실하자! 이 나라에 ‘그 나라’를 꽃피우자! 한반도 주변 4강들도 우리를 얕보지 못하게 하자! 둘러가도 ‘천파’의 길로 바로 가자! 멀리보고 믿고 나가자! ‘천파’의 길이 가장 힘세고 확실하다고!



전 고신대총장 [010-7588-1397]
ckeehwang@gamdil.com
작성일:2011-10-26 13:18:02 110.14.23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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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jeong 2011-10-30 05:00:06
지극히 당연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선시 해야할 일이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조건을 선택하면서 위로를 받으려고 하는 습관이 있는것 같습니다. 동향, 동창, 동기, 갑장, 같은교회, 같은SFC, 같은교단, 돼지파, 개혁파 등등.. 하나님의 나라와 의에 합당한 일이라면 당연히 서로 힘을 합하여 함께 일을 해야지요. 하지만 하나님나라와 거리가 있고 다른 일을 위해서 집단의 이익이나 이기주의에 의해서 힘을 모으고 의기투합하는 것은 기독교인인한 부끄러워해야하고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혼자는 불안하고 여럿이 함께해야 안정이되고 해서 의견을 같이할 수는 있으나 하나님의 나라를 방해하면서 까지 일이 진행된다면 그것은 복음의 대적이요, 하나님나라 확장의 방해자요 결국 사단 마귀의 수종이드는 자입니다. 이런 것들로 말미암아 우리 교회, 교단, 교육기관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범주안에서 늘 기쁘고 즐겁고 자유해야합니다. 종교개혁 기념일을 맞이하여 루터가 주장했던 하나님 말씀처럼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를 되새겨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리는 곧 하나님의 나라고 하나님의 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