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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회 임원들(목사,장로)이 노회 연수회에서 술을 드셨다네요????

닉네임
정병갑
등록일
2012-01-02 14:40:21
조회수
6862
2011년판 "탁~~치니 억~~하고 죽은 음주사건"

장면 하나 : 1987년 6월 일어난 시민항쟁은 반독재 민주화 운동이었던 동시에 거짓과 위선, 탄압과 독재의 낡은 체제가 무너지고 새 세상이 오고 있음을 예고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물고문으로 숨진 부산 청년 박종철 열사(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가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심문 도중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발표했고 급기야 독재 권력에 대한 분노로 시민사회가 폭발하였습니다. 박종철군을 고문했던 경찰관과 은폐회의를 했던 경찰간부가 구속되었고 부패 권력이 무너지는 사건이 “탁~~치니 억~~하고 죽은 사건”이었습니다.

장면 둘 :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 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한 범인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운전기사 공모씨였으며 그가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 이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 발표를 그대로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 발표에 대해서 2011년 12월 말부터 전국의 대학교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시작해 오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탁~~치니 억~~하고 죽은 1987년 고문축소 은폐사건”과 왜 그리도 닮았는지요?

제가 알고 있는 어떤 분은 오래 동안 심한 당뇨를 앓아온 끝에 썩은 발을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발을 절단해?”라는 생각으로 미적거리다가 다리 전체를 절단했습니다. 도마뱀은 꼬리가 통나무에 끼여서 꼼짝 못하게 되면 꼬리를 절단하므로써 생명을 보존합니다. 썩은 부위는 적절한 시기에 도려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발만 절단하면 될 일을 다리 전체를 절단하게 되고, 꼬리만 절단하면 될 일을 몸 전체를 잃게 됩니다.

이번 부산노회 임원 목사.장로 음주사건의 본질은 “특별한 환경”이나 “과장된 언론보도”가 아니라 “노회 공식행사에서 음주사실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습니다. 영적지도자 위치에 있는 분들이 성도들의 헌금을 사용한 공식 연수회에서 음주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의 본질입니다.

더구나 부산노회 기소위원회는 “기내 식사 후 포도주를 작은 투명 컵으로 음용한 것” “환경이 오염된 곳에서 회를 먹으려고 하니 불안해서 작은 종이컵으로 소주를 한잔 한 것” 등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기내 식사 후 포도주를 작은 투명 컵으로 음용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이겠지요??(참고:국제선 기내에서는 커피 자판기용 컵 보다 훨씬 큰 투명컵을 사용함) 작은 종이컵으로 소주를 한잔 한 것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이겠지요? 오염된 곳에서 회를 먹는 것이 불안하면 회를 안 먹으면 됩니다. 오염된 회는 소주와 함께 먹으면 소독이 된답니까? 어처구니가 없는 변명과 본질 왜곡에 부산노회 목사.장로 전체가 똑같은 사람들로 보여지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셨습니까?

개인적인 여행이나 개인적인 모임에서 음주를 했다면 개인의 건덕 문제이기 때문에 문제 삼을 생각이 없지만 노회 임원으로 공식행사에서 음주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음주한 사실이 있는 당사자는 엄벌에 처해야 마땅합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발만 절단하면 될 일을 다리 전체를 절단하는 일이 없도록, 꼬리만 절단하면 될 일을 몸 전체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하기 바랍니다.
작성일:2012-01-02 14:40:21 125.134.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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