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철부지의 막무가내
집어 던지고
바닥에 뒹굴면서
악을 쓰고 떼를 쓰면서
처량하게 울어대는
나는 막무가내
* *
아버지의 성난
눈빛도
어머니의
날카로운 회초리도
아랑곳 하지 않는
눈물 콧물, 범벅된 얼굴로
흐느끼며 울고 있는
문제 아이
막무가내
* *
“울지 마 뚝 그 처”
위엄 있는
아버지의 호령에도
그칠줄 모르고
그냥 뒹굴며
울어대는 외마디
“아빠”
“아빠”
“아빠”
내 이름은
막무가내
내주님 앞에
막무가내 랍니다.
작성일:2012-01-22 18:09:38 67.189.16.129